본격적으로 6월에 접어들면서 여름의 초입에 들어섰다. 햇살이 한층 따가워지는 요즘에는 초여름의 향기를 입은 다양한 꽃들이 개화한다.
5월에는 장미, 작약, 모란, 양귀비꽃 등 화려한 색채를 입는 꽃들이 개화하였고, 6월에는 라벤더, 수레국화, 네모필라, 버들 마편초, 수국 등 전체적으로 시원한 푸른 계열 색감을 입은 꽃들이 많다.
이렇게 푸른 계열 꽃들의 개화가 두드러지는 초여름의 계절 가운데 손쉽게 일상 속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발랄하고 샛노란 꽃이 있다.
바로 ‘상쾌한 기분’이라는 꽃말을 지닌 금계국이다. 야생화로도 쉽게 볼 수 있는 금계국은 6월 들판에 황금의 바다를 이루는 꽃이다.
이런 금계국을 만나볼 수 있는 6월의 명소에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자.
수원 광교저수지
경기 수원시 장안구 하광교동 351에 위치한 광교저수지는 저수지를 따라서 수변산책로 3.4km의 데크 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광교 시민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시민들까지 찾아오는 산책 명소다.
특히, 5월 말에서 6월 초가 되면 광교 저수지 인근 언덕에는 빽빽하게 황금색 물결을 이룬 금계국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일대는 거닐기만 하여도 샛노란 황금의 물결 한가운데 빠진 듯한 장관이 연출되어 SNS에서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또한 광교 저수지의 주차 요금은 3시간 이내에 1000원에 이용 가능하여 주말에 드라이브 코스로도 이용하기 좋다.
수도권에서 주말 드라이브 코스를 찾는다면, 날씨 맑은 날 광교 저수지 인근을 거닐면서 화사하게 피어난 금계국 언덕을 만나보자.
영동군 양산면 봉곡리 자라벌
충북 영동군 양산면 봉곡리 756-11번지, 자라벌로 불리는 일대에는 이 시기에 바람에 흩날리는 금계국으로 장관을 이룬다.
영동군
금강에 따라 흩날리는 아름다운 금계국을 볼 수 있는 자라벌 일대는 지역 주민들에게 이미 금계국 군락지로 유명하지만,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금계국 명소다.
자라벌 금계국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 경관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2km 정도 심은 것을 시작으로, 매해 아름다운 황금 물결을 이루고 있다.
주변에는 장미꽃 터널을 만날 수 있는 송호 관광지와 수령 100년이 넘은 소나무 숲도 있으니 숨겨진 금계국 명소를 만나보고 싶다면, 올 초여름에 봉곡리를 방문해 보자.
서피랑 음악정원
경상남도 통영시 충렬로 22에 위치한 서피랑 마을은 2013년부터 도시 재생으로 99계단, 피아노 계단 등의 아름다운 경관을 지니게 된 마을이다.
통영시 페이스북
마을에 아기자기한 벽화가 가득 채워져 골목마다 걷는 재미가 있는 서피랑에서는 음악 정원으로 가는 길 데크에 빼곡히 피어난 금계국을 만나볼 수 있다.
계단에 따라 다른 음계로 음악 소리를 들려주는 피아노 계단은 ‘상쾌한 기분’을 맞이하는 금계국과 어우러져 초여름의 기분 좋은 하루를 선사한다.
서피랑 골목길 투어는 <토지>의 작가인 박경리 소설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박경리 문학 동네 골목길 투어’도 수시로 개최된다.
이색적이고도 아름다운 마을과 여름의 금계국 조합을 만나보고 싶다면, 올 여름 통영의 서피랑 마을을 방문해볼 것을 추천한다.
탐진강 제방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읍 연산리에서 부산면 용반리까지 8km로 이어지는 탐진강 제방은 인근 주민들에게 좋은 산책로가 되어주는 명소다.
장흥군청
도보로 걷기 좋은 데크 길과 자전거 도로가 있어 초여름의 바람을 맞으면서 산책하기 좋은 이 길은 아름다운 탐진강의 풍경을 그림처럼 완성한다.
길 양쪽에 핀 아름다운 금계국 속으로 걸어가면 근처에서 탐진강 생태습지원도 만나볼 수 있다.
탐진강 생태습지원에서는 연꽃과 꽃창포 같은 수생 식물을 만나볼 수 있어 함께 방문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