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들은 잘 보내셨는지,
캬,,그래도 울 나라,,효자 효녀들이 어찌나 많던지,
토욜날 수업끊나고 집에 가는데, 길 엄청 막히더만,
가족들 모여 외식한답시고 횟집에 갔는데, 거기뿐만 아니라, 온동네 식당들이 북적북적..혼이 쏙 빠지네,,
엄마에게 선물이랍시고 현금얼마 건네고,
조카가 유치원에서 만들어온 카네이션 달아드리고,
그리고,,다시 이어지는 나의 선물 퍼레이드,,
눈물의 18K에 진주 달린 목걸이 증정식이 있었는데,,-_-;;
그거이,,어찌 된거냐면,
몇일전 또 찜질방에 갔다가,
락커 문을 딱 열었더니, 멀쩡한 목걸이가 거기 떡하니 놓여있네? @.@
어디,,누가 보는눈이 없나,,두리번댐시롱,
은근슬쩍 구석탱이에 꾸겨놓고,
만약 내가 찜질방을 순례하는 동안, 쥔이 찾으러 오면, 몰랐던척, 건네주고,
몇시간 디비지는 동안에도 아무도 안오면, 기양 운명이려니, 하늘이 내 효성에 감복했거니,,그렇게 슬쩍할라구,,-_-;;
찜질방에서 몇시간동안 만화도 읽고 낮잠도 자고, 디비지게 몸을 풀고,
락커를 열었는데, 여전히 반짝거리는 목거리,,ㅎㅎㅎ
"그래,,네가 내 손에 들어오고싶어, 그리 곱게 기둘리고 있었구나,,"
하늘에 내 효심이 닿았다고 확신하는 순간,
그때부터 내 모든 신경은 잽싸게 저걸 들고 여길 빠져나가자,,그 일념하나,
찜질방 유니폼(면티에 면바지)를 허물벗듯 허겁지겁 벗어제끼고,
옷갈아입고, 부리나케 뛰어나와, 찜질방을 성공적으로 벗어난것까진 좋았으나,
그리하야,,집에 들어가,,예쁜 상자에다 그 목걸이를 넣고 혼자 히죽댄것까진 좋았으나,
아뿔사,,,담날,,학원갈라고 보니,
어라? 지갑이 없네? @.@
헉,,,어제 찜질방 반바지 안에 만화책빌려볼라구 지갑채 넣어놓고,
그넘의 목걸이에 혹하야, 허겁지겁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홀라당 허물벗듯 기양 빠져나온것이,,
앙,,ㅠ.ㅠ
그 말도 안되는 목걸이 딸랑하나 건져보겠따고,
온 신경을 거기에 쏟느라고,
주머니에 돈 5만원과 온갖 신용카드와 온갖 신분증이 다 들어있는,,,그것도 누에한테 생일선물로 받은 그 신삥 지갑을 기양,,두고 온거라,,ㅠ.ㅠ
그리하야,,울 엄마는 나의 지갑과 맞바꾼 꼴난 목걸이를 목에 차게 되었으니,,-_-;;
그래서 사람은 이쁜 생각만 해야돼,
그거 하나 꽁꼬로 먹은 댓가로, 앞으로 얼마나 고생을 해야할지,
오늘도 동사무소로, 은행으로 정신없이 뛰당겼네,,,-_-;;;;
그 사정을 모르는 울 엄마,,
"호호호, 현금만 줘도 고마운데,,왠 목걸이니,,, 우리딸 덕분에 멋쟁이됐네?ㅎㅎㅎ"
맘에 드셨는지,,앞으로 꼭 그거만 하고 다닐거라나?
"엄마,,만약 어떤 아줌마가 약사러 와서, 약사님,,그거 제꺼예요,,그러면,,기양 암말말고 잽싸게 넘겨드려,,-_-::"
카페 게시글
☆ 30 살 의 향 기 ☆
어버이날,,내 선물,,눈물의 목걸이,,-_-;;;
파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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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10 17:38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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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래두 어머님이 좋아하시니까... ^^
아하하하.. 내가 언니때메 산다.. 진짜...
ㅋㅋ담부턴찜질방에지갑을갖구가지마세요..
^^
-ㅅ-...다..다행이다..핸펀이랑 핸펀고리 안잊아뿌러서...-ㅅ-....다..다행이다...
푸하하하하하하하하 주거주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