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누구나 악기 하나쯤은 자유롭게 다루고 싶은 로망이 있겠지만
나는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항시 품고 있었는데 과감히
실천은 못하고 지내오다 나의 손길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이 없어지면서
찾아온 코로나로 많은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2021년 5월쯤인가 터머널 옆에 있는 학원의 문을 열고 찾아 들어가
접수를 하고 한달을 채 채우기도 전에 학원이 리모델링을 들어간다고
남은 기간의 수강료를 환불해 주며 한달여의 기간이 걸릴 거라고 해서
다시 시작되면 연락을 주기로 하고 기다렸는데 웬걸 한달이 지나 두달이
다 되도록 연락이 없던 차에 우연히 청도에 자리한 학원을 알게 되었는데
일찍이 문을 열어 연습할 시간도 많아 8월쯤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일주일에 한번 레슨을 받고 주중에는 자유로이 연습을 할수 있게되어
다시 시작하는 피아노 1권을 8월10일 화요일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첫 레슨 시간에는 도레미파~~~와 악보 보는 연습을 시작~~
부드럽지 못한 손가락은 갈곳을 몰라 방황을 한다
되풀이 되는 음이지만 한장 한장 책장이 넘어가려면 일주일이 걸릴 정도로
아기가 걸음마를 배우듯 어설프지만 재미지다
세네시간씩 피아노와 씨름한 후유증으로 허리병이 나서 사나흘 병원을 다녀야
했지만 연습하는 틈틈히 스트레칭도 하며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도
책 한권을 마치는데 7개월이 걸렸다
혼자 연습할때는 부드럽게 잘 할수 있는 곡도 선생님과 함께 하면 손가락이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바르르 떨고 긴장이 되었다
간단한 곡을 한곡 미숙하게나마 치려먼 일주일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며 할수 있을까 싶은 곡들을 따라 가는 손가락을 보며
연습을 하면 안되는것은 없구나 싶었다
새로운 곳이 나오면 악보보는 것도 하나하나 찾아야 하고 첵이 계이름도 적어놓고
연습한 곡을 선생님과 함께 하며 미숙한 부분을 되풀이하고 하다 보니 어느새
1권을 마치고 다음주부터는 2권으로 들어갈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곡이 나올때 마다 선생님께서 먼저 연주해 주셨는데 부드럽고 감미로운 피아노음이
내가 치면 딱딱한 음으로 같은 건반을 누르는데도 참 많이 다르다
아직은 초보로 정확하게 천천히 치는게 좋다고 하니 한발한발 차근차근 나가 보려고 한다
첫댓글 응원합니다~~^^
열심히 배우셔서 연주회 하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