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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부기 쏙 빼는 10가지 아이디어
아이 낳으면 왜 몸이 부을까?
임신 중에는 태아를 키우기 위해 몸 안에 더 많은 수분과 지방을 저장해둔다. 산후의 부기는 임신 중에 생긴 수분과 지방이 빠져나가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이다. 산후 부기는 출산 후 3~4일째부터 빠지기 시작하는데, 늘어난 소변의 양과 땀으로 빠져나간다. 바로 이때부터 1개월 동안이 산후 부기를 빼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보통은 1개월 이내에 수분은 빠져나가고 5~6kg 정도의 지방이 남는데, 이 지방은 모유를 만드는데 쓰이게 된다. 출산 후 1개월 이후에 오히려 몸이 더 부으면 임신중 빈혈이 있었거나 분만할 때 피를 많이 흘린 경우, 피곤이 쌓인 경우 등으로,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idea 1 호박
'산후 부기에 늙은 호박만한 것이 없다' 친정 엄마의 꺼칠하고 투박한 손으로 쓰다듬던 누런 호박 한 덩이. 호박에는 이뇨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있어서 산후의 부기를 빼는데 가장 널리 쓰이는 음식이다. 속을 긁어내고 꿀을 넣어 달이기도 하고, 잘 썰어서 죽을 끓이기도 하고, 좋다는 온갖 약재를 넣어 푹 고아 먹기도 하고, 아니면 그저 푹 익혀 맑은 물을 받아 먹기도 하고….
다양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지만 꿀을 너무 많이 넣어 달이면 오히려 살이 찔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산후 호박이 산모의 몸에 좋다, 나쁘다 견해가 갈라지고 있으므로 너무 많이 먹거나 일찍 먹기 시작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호박 내리기
1 늙은 호박의 씨를 파내고 속에 꿀을 약간 부은 다음 넉넉하게 물을 부은 솥에 넣어 푹 달인다.
2 호박을 먹기 좋게 썬 다음 약간의 꿀과 물을 붓고 푹 달인다.
3 썬 호박을 쌀과 함께 넣고 푹 끓여서 호박죽을 쑨다.
전문가 선생님의 생각
호박이 산후부기를 빼는데 최고인 것처럼 생각하시는데,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습니다. 우선 산후 3주 이내에는 호박을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3주 이후에도 계속 부어있거나 다리의 부기가 가시지 않을 때는 괜찮습니다. 두번째, 단호박이나 애호박이 아닌 늙은 호박이어야 합니다.
idea 2 스트레칭
눈을 뜨면 곁에 잠들어 있는 아기…. 온 몸 구석구석까지 생명체를 탄생시킨 피곤함이 남아있지만 팔다리를 쭉 뻗어서 기지개를 켜보자. 온몸의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운동이야말로 산후 부기를 빼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부기는 몸 안의 기와 혈이 막혀서 생기는 것인데, 산후 스트레칭 운동을 하면 몸의 혈액순환이 좋아지므로 부기가 빨리 빠진다.
또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집안일을 하면서 상하기 쉬운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 출산한 다음날부터 시작해서 운동량을 꾸준히 늘려가면 산후 부기로 고생하지 않고 거뜬히 회복할 수 있다. 살을 빼겠다는 욕심으로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면 몸을 상할 수 있으므로 산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 운동이 가장 적당하다.
산후 스트레칭 요령
1 기지개를 켜는 것처럼 온몸을 쫙 펴서 힘을 준다.
2 두 팔과 다리를 수직으로 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한다.
3 선 상태에서 손바닥이 바닥에 닿도록 상체를 숙였다가 다시 일어선다.
4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두 다리를 45도 정도 바닥에서 들어올렸다가 내려놓는다.
전문가 선생님의 생각
스트레칭 운동은 자궁의 회복을 돕고 혈액순환을 돕는 좋은 산후조리법입니다. 하지만 욕심을 내서 몸이 아플 정도로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특히 산후 3주 이내에는 아랫배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운동은 피하세요. 아직 자궁벽이 약하기 때문에 배에 압력이 가면 자궁에 피가 고일 수 있습니다.
idea 3 한방차
보리차 대신, 보약 대신 마시는 한방차는 산후 부기를 빼는데 효과가 뛰어나다. 한방에서 말하는 산후 조리는 몸 안에 뭉친 피를 없애고 몸의 기력을 회복시키는 것인데, 이 과정이 순조롭지 않으면 산후 부기가 빠지지 않는다. 도움이 되는 약재는 당귀, 건강(말린 생강), 진피(말린 귤껍질), 천궁, 백출 등이다.
이런 약재를 물에 엷게 끓여서 보리차처럼 마시면 몸의 회복과 부기를 빼준다. 그밖에 계피차(수정과), 율무차(출산 후 2달 정도 지나서) 등도 부기를 빼는데 효과가 있다. 오미자차와 산수유차도 새 피를 만드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부기가 빠지게 한다.
한방차 끓이기
1 당귀, 천궁, 건강, 백출, 진피를 준비한다.
2 커다란 주전자에 물을 가득 받아서 다섯가지 한약재 섞은 것을 한웅큼 분량만 덜어서 넣고 팔팔 끓인다.
3 물처럼 마시고, 음식을 만들 때도 물 대신 사용한다.
전문가 선생님의 생각
한방차는 너무 진한 물이 나도록 오래 끓이지 마세요.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회복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니까 연하게 끓여서 많이 마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한방차로 국을 끓이거나 음식을 하면 느끼한 맛이 없어지고 음식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한약 성분도 섭취할 수 있어서 권하는 방법입니다.
idea 4 땀내기
아이를 낳고 나면 온몸에서 저절로 땀이 솟는다. 특히 출산 후 2~3일에는 몸에 열이 나는 것 같으면서 옷과 이불이 젖을 정도로 땀이 나는데, 임신중 피부에 쌓여있던 수분이 빠져나오는 것이다. 이렇게 땀을 내면 저절로 부기가 내리게 되어 있다. 따라서 출산 직후에는 이불을 덮고 충분히 땀을 내주는 것이 중요하다.
땀내기는 출산 후 3주 이내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출산 후 3주 이후에는 땀을 심하게 내는 것을 삼간다. 그리고 2개월이 지난 뒤부터는 운동으로 땀을 내야 부기가 빠진다.
제대로 땀내기
1 출산 직후부터 3주까지 땀을 낼 때는 윗옷은 얇게, 바지는 두껍게 입는다. 두꺼운 이불 대신 얇은 이불을 여러 장 덥는 것이 체온을 조절하기 쉽다. 땀을 내는 시간은 체력 소모가 적은 오전 10시~정오가 좋다.
2 땀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난 다음에는 이불 속에서 나와 땀을 닦고 옷을 갈아입는다. 그대로 식히면 산후풍이 들기 쉽다.
전문가 선생님의 생각
사우나나 욕조에 들어가서 땀을 빼면 수분만 빠져나가기 때문에 금방 다시 부어오릅니다. 근육의 탄력도 없어지구요. 산후 3주가 지난 뒤에 땀을 내려면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야 근육의 탄력도 없어지지 않고 세포가 다시 커지지 않지요.
idea 5 보약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가장 어려운 일을 해낸 산모. 산후조리가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는 말도 있는데 이번만큼은 보약을 지어먹어도 아깝지 않다. 부기가 잘 빠지지 않고 몸이 계속 아프면 약해진 기운을 보하고 피를 맑게 하는 보약을 지어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굳이 녹용을 넣은 비싼 보약이 아니더라도 좋다.
보약은 산후의 부기는 물론 산후풍 등 출산 후 생길 수 있는 여러 증상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어 건강한 산모에게도 도움이 된다. 주로 보허탕, 팔물탕, 보중익기탕 등을 쓰는데, 너무 산후 초기에 보약을 쓰게 되면 오히려 뭉친 피가 몸에 남아서 더 부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산후 보약 먹는 법
1 출산 직후부터 오로가 나오는 3주까지는 보약을 쓰기 전에 생화탕으로 자궁의 수축과 피를 풀어준다.
2 산후 배앓이가 없어지고
전문가 선생님의 생각
출산 초기에 너무 빨리 보약을 지어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훗배앓이가 끝난 다음이 적당하지요. 출산 후 약해져 있는 기운을 보해주지만 너무 일찍부터 먹으면 몸 속의 오로를 남아있게 만들 염려가 있습니다.
idea 6 마사지
아기 낳은 뒤에는 남편에게 여왕 대접을 받아보자. 붓고 아픈 곳이 있으면 저절로 손이 가기 마련. 손으로 주무르고 만지다 보면 아픈 것도 없어지고 부기도 덜하게 된다. 남편에게 온몸을 맡기고 기분 좋은 마사지를 받다보면 그동안 쌓였던 불만까지 싹 사라진다. 많이 붓는 팔다리를 중심으로 목뼈부터 꼬리뼈까지 손가락으로 꼭꼭 눌러주고 안마를 한다는 기분으로 두드려주면 된다. 기의 순환을 돕고 몸 속에 생긴 담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서 출산 후 부기가 잘 빠진다.
마사지하는 법
1 자주 붓는 손목, 손, 다리, 발을 움직이기 전에 주물러준다. 움직이고 난 뒤에도 역시 잘 주물러준다.
2 목뼈부터 등뼈까지 안마를 한다는 기분으로 살살 두드린다.
3 허리 부근을 손가락을 꼭꼭 눌러준다.
전문가 선생님의 생각
산후의 부기는 한마디로 기가 잘 돌지 않아서 생기는 것입니다. 따뜻한 손으로 몸을 만져주면 기의 순환을 돕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부기를 내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산모의 몸이 회복되지 않았으므로 무리하게 마사지를 하다보면 팔목이 아플 수 있습니다. 남편이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네요.
idea 7 편안한 수면
편안하게, 그리고 충분히 잠을 자는 것도 산후 부기를 빼는 방법 중 하나. 진통과 분만의 과정은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출산 직후에는 충분히 잠을 자는 것이 중요하다. 출산 직후에는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켰다는 흥분 때문에 쉽사리 잠이 오지 않겠지만 몸 안의 호르몬 균형이 깨져있어서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 최소한 산후 2~3주 정도는 수유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는 아기와 함께 자도록 노력한다.
잠을 잘 때는 다리를 약간 올린 상태로 자는 것이 부기를 빼는데 도움이 되고, 그것이 불편하다면 몸을 돌려서 최대한 편안한 자세를 찾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엎드려 자는 것은 몸을 붓게 하므로 피하도록 한다.
편안한 수면법
1 잠들기 전에 샤워를 하고 편안한 옷을 입는다.
2 무릎 아래에 베개를 두개 정도 포개 다리를 올리거나 돌아누운 자세에서 무릎 사이에 베개 하나를 끼운다.
3 수유시간을 제외하고 아이가 잠잘 때마다 함께 자서 충분할만큼 수면을 취한다.
전문가 선생님의 생각
출산 직후에는 극도로 지친 상태가 됩니다. 이때 충분히 잠을 자야 체력이 빨리 회복되고 부기도 잘 내립니다. 그리고 2~3주 이후에도 아기가 잘 때마다 함께 자는 것이 좋습니다. 2~3시간 간격으로 일어나서 젖을 먹여야 하기 때문에 자칫 잠이 부족해질 수 있는데, 잠이 부족하면 회복도 더뎌지고 부기도 잘 빠지지 않습니다.
idea 8 가벼운 산책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집 주위를 걸어다니는 것은 어떨까? 걷는 것이야말로 사람의 몸에 가장 좋은 자세이자 운동법이다. 적당히 몸을 움직이고 땀을 내면 부작용 없이 부기가 내린다.
걷기나 가벼운 산책은 산부인과 전문의도 출산 직후부터 권할만큼 몸의 회복을 돕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만병통치약이다. 출산 직후에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조심스럽게 걷다가 몸의 상태에 따라 걷는 거리와 속도를 서서히 늘린다. 산욕기가 지나면 밖에 나가서 30분~1시간 정도 걷는 것이 부기를 빼는데 도움이 된다. 기분 좋게 땀을 낼 수 있어서 산후우울증과 비만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산책하는 요령
1 가벼운 운동화와 책 3권 정도를 넣은 무게의 색을 맨다.
2 처음에는 천천히 걷다가 숨이 약간 찰 만큼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3 등에 땀이 약간 밸 정도로 걸은 다음 심호흡을 하고 쉰 다음 샤워를 한다.
전문가 선생님의 생각
자연분만이든 제왕절개든 산모에게 출산 직후부터 빨리 일어나서 걸으라고 이야기합니다. 자꾸 일어나서 걸으면 몸의 대사를 도와서 회복이 빨라지기 때문이지요. 체력도 단련시키고 몸 안에 쌓인 독을 내보내는 효과가 있어서 더없이 좋은 운동입니다. 부기를 내리는 방법이자 산후 비만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idea 9 잡곡밥
현미, 수수, 콩, 율무, 조, 팥 등의 잡곡은 하얀 쌀밥에 비해 몸 속의 수분을 없애주고 배설을 도와서 산후 부기를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 산후조리 기간에 쌀밥대신 이런 잡곡으로 밥을 지어 먹으면 산후 부기도 내리고 젖도 잘 돌게 하므로 모유를 먹이는 엄마에게 적당한 방법이다. 잡곡밥과 함께 기름기가 없는 미역국을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요오드가 많이 들어있는 미역은 혈액순환을 돕고 죽은 피를 풀어주기 때문에 산후 부기를 가라앉혀주는 작용을 한다. 잡곡밥과 미역국을 주식단으로 하면 부기도 수월하게 빠지고 산후 비만도 막아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잡곡밥 맛있게 짓기
1 현미와 콩, 율무, 조는 씻어서 물에 불리고 수수는 붉은 물이 빠질 때까지 여러 번 씻는다. 팥은 미리 삶아서 찬물에 씻어 건져둔다.
2 조를 제외한 나머지 잡곡을 솥에 안치고 물은 약간 적게 부어 불에 올린다.
3 밥이 끓으면 조를 올리고 중불로 줄였다가 뜸을 들이면 된다.
전문가 선생님의 생각
잡곡은 흰 쌀에 비해 섬유질이 많고 비타민이 풍부합니다. 대신 탄수화물의 양이 적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지요. 모유를 먹이는 것 역시 몸의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이므로 산후 부기를 빼주는 효과가 있는데, 모유를 먹이는 동안에는 잘 먹어야 하므로 잡곡밥과 미역국을 먹는 방법은 권할 만합니다. 미역국이 질린다면 북어국이나 싱거운 된장국을 먹는 것도 괜찮습니다.
idea 10 향기 요법
향기 요법은 좋은 향을 맡으면서 부기를 가라앉히는 방법이다.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생체 조직을 활성화시켜서 부기를 빼는 것 외에도 산후 우울증과 불면증을 없애주는 효과도 갖고 있다. 라벤더, 제라늄 등의 원액을 그대로 물에 풀어서 쓰거나 호호바 오일 같은 베이스 오일에 섞어쓰면 된다.
향기 요법을 쓰는 방법으로는 목욕물에 떨어뜨리는 방법, 램프에 몇 방울 떨어뜨려서 공기 중에 퍼뜨리는 방법, 수건 등에 떨어뜨려 코로 들이마시는 방법, 몸에 발라 마사지하는 방법 등이 있다. 부작용이 없고 따라하기 편해서 손쉽게 해볼 수 있다.
아로마 오일 사용법
1 산후 2주까지는 샤워를 한 뒤 제라늄 5방울, 로즈메리 5방울, 호호바 오일 20ml를 섞어 몸에 바른 뒤 마사지를 해준다.
2 산후 2주 뒤부터는 욕조에 40℃(따뜻한 정도)의 물을 받은 다음 쥬니퍼 5방울, 아로마 쏠트 2스푼을 푼 뒤 15분간 몸을 담근다.
3 라벤더, 제라늄 3~4방울과 식초 1티스푼을 따끈한 물에 풀어 하루에 2회씩 좌욕을 하고, 회음 절개부위에 라벤더를 발라주면 오로와 분비물의 배출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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