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敎會)를, 교회(*交會)로 쓰고 싶습니다. - ♣18.08.01
1975년 대학을 졸업하고 육군 소위, 장교로 임관된 ROTC 13기가 있습니다.
나도 그 동기입니다. 그 동기 중 기독교신앙의 사람들이 기독포럼을 조직해서
가끔 예배를 드립니다. 7월 28일(토) 갖는 그 예배에 설교를 부탁 받았습니다.
인근 영천과 경산은 40도를 넘을 만큼, 연일 무더운 날씨 이었습니다만, 하루
전(27일), 교회차를 운전해서 충북 영동에 주차를 해 놓고 영동역에서 무궁화
기차를 탔습니다. 기차 안은 에어컨이 있어 덜 더웠고, 모처럼, 즐거운 여행을
했습니다. 수원역에 내려서 분당선 지하철을 타고 수서역에 내려서 3호선으로
환승을 해서, 오금역에 내렸습니다. 인근에 있는 내일 모임(예배) 장소를 확인
하고 하룻밤 잠잘 모텔을 찾으니 없었습니다. 다시 수서역으로 와서 찾아봐도
없어서, 파출소에 가서 물으니 "차라리 찜질방에서 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수서역 인근 찜질방에 가니 시설이 좋았습니다. 목욕 두 번 하고 시원하게 잠
잘 잤습니다. 다음날(28일) ROTC 13기 조찬예배에 가서 설교를 잘 했습니다.
예배 후 송파구 오금역 근처에 있는, ROTC 14기가 운영하는 솜씨토속한정식
식당에서 조찬(朝餐)을 했습니다. 오금역에서 세 역을 더 가면 마천역 입니다.
딸이 숙명여대에 처음 입학해서 멀리 마천역 인근 작은 교회 학사관에서 고생
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광명시 철산역에서 딸과 외손자들을 만나 점심을 먹고
외손자 현성과 함께 광명역(KTX) - 대전역(무궁화) - 영동역(교회차)- 선산에
왔습니다. 날씨가 더워도 참으로 보람된 서울 나들이이었습니다.
28일(토) 설교 중, 교회(Church)를 한문으로 敎會로 씁니다만 나는 交會(교회)
로 쓰고 싶다고 했습니다. 敎會(교회)로 쓰면, 교회는 가르친다는 개념이 강해
져서 교회를 다니면서 배우려고만 하게 됩니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배(설교, 찬송,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交際)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과거에는 교회를 예배당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交會”가 더 좋습니다.
더 가르침을 받는 것보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반복 실천(*행)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새해가 되어서 한 목사님이 기도원에 갔습니다. 열심있는 교회의
몇 집사님들이 새해 새로운 말씀을 받으려고 기도원에 목사님을 찾아갔습니다.
목사님이 주신 말씀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나 잘 행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명절 때마다 귀성 전쟁을 하면서도 가족이 모입니다. 뭔가 가르침을 받으려고
모인 것이 아니고 가족과 친지들이 교제하기 위해서입니다. 교회(交會)입니다.
내 설교 후에 한 회원(서울 큰 교회 장로님)이 나와서, 사실 내일 주일날 자기
교회 목사님 설교 때문에, 한바탕(논쟁) 하려고 벼루고 있었는데, 오늘 박태원
목사님 설교를 듣는 중에 그 마음이 소멸되어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이유인즉
퇴직 후 가르침을 더 받고, 신앙생활 잘 하려고 아주 엘리트 목사를 모셨는데
그 분의 설교가 너무 불만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나이, ROTC출신이
교회에서 배우려하면 자칫 시험에 들수 있으니, 하나님과 교제(交際)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교회를 교회(交會)로 생각하라는 말씀이 너무 좋았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입을 통해서 귀한 말씀 주신 것을 속으로 감사했습니다. 자칫
서울 某교회에서 분쟁이 생길 뻔했습니다. 감사~,기뻐하며 선산으로 왔습니다.
7월 10일 충북병무청(청주)에서 우리가족 병역명문가 증서와 보훈처장 표창장
을 받았습니다. 아버지, 내 형제들, 내 조카들, 3대가 빠짐없이 현역병역을 잘
마쳤음에 대해 칭찬을 받은 것입니다. 자랑스러웠습니다.(참조- 아래사진 8,9)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로 더불어 교제(交際)케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고린도전서.1:9)
◆.사진- ①~⑦. ROTC13기 기독포럼 월례예배에서 설교하다.
(서울 송파구 오금역 인근 드론이야기빌딩, 2018.7.28.)
⑧.⑨. 병역 명문가 증서를 받다.(청주 충북지방병무청, 2018.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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