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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스크랩 분당 일산 .... 소금아파트의 종말
허정균 추천 0 조회 169 10.02.09 15:0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난 솔직이 부동산에 관한한 별로 아는게 없다. 그저 평범한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요즘 아고라에 분당, 일산과 관련된 제1기 신도시의 재개발 혹은 리모델링과 관련된 글들이 심심치 않게 나와서 몇 글자 써본다.

구 체적으로 밝히기는 좀 그렇지만, 서울소재의 상당히 알아주는 대학에서 건축 토목과 관련된 전공을 배웠었다. 지금은 개인적으로 그쪽일과는 담을 쌓고 다른 일을 하고 있다. 제1기 신도시 얘기가 나오니까 대학 다닐 때 듣던 얘기가 생각난다. 내가 한참 대학을 다니던 90년대 초반~ 중반에 많이 듣던 얘기다. 구조 관련 교수들이 한목소리로 하던 얘기였다.

교수님 말씀하시길
"신도시(분당&일산) 아파트들... 나같으면 절대로 거기 가서 안산다. 불안해서...."
"거긴 모조리 바닷 모래 썼어. 한 15년에서 20년이면 모조리 썩어서 무너져~~"

우리들...."아, 네~~~~~~ㅡ.ㅡ;" (사실 우린 그 땐 잘 몰랐다.)

그리고나서 차츰 전공과목을 배워 나가다보니 정말 머리털이 곤두 서는 느낌이었다. 구조및 철근 콘크리트 관련 전공의 교수가 그렇게 무시무시하게 얘기했던 말들을 정말 120% 공감하게 되었다.

그렇게 대단한 내용은 아니지만 간단하게 설명을 하면...

우 리가 흔히들 생각하듯이 이놈의 콘크리트라는 것이 시멘트만가지고 만드는 것이 아니다. 사실은 그 대부분은 골재, 즉 자갈이다. 다른말로 하면 돌맹이 갈아 놓은거다. (자갈의 경우는 표면이 매끈한거보다는 까칠까칠 한 것이 더 좋다. 그래야 표면의 마찰력이 좋아서 전체 콘크리트의 강도가 더 세어진다.)
거기에다가 모래를 섞는다. 대충 그림이 그려지시는가? 골재와 골재 사이의 빈 공간을 모래들이 채운다. 골재가 아무리 단단해도 그 사이 사이에 빈 공간이 있으면 안되니까 그 간극을 채우는거다.
그것만 가지고는 건물을 이루지 못한다는 건 잘 아실 것이고, 그래서 골재와 모래를 붙여주는 접착제로서 시멘트와 물이 들어가는거다.
< 자갈 : 모래 : 시멘트 : 물>의 배합 비율에 맞춰서 혼합하면 그것이 바로 콘크리트가 되는데, 배합 비율도 배합 비율이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다음의 과정이 엄청나게 중요하다. 바로 공구리(콘크리트 : 이건 미쿡에서 유학하신 혀꼬인 교수님들도 걍 공구리라고 하신다. 왜나구? "공구리" 얼마나 부드럽게 발음되는가?) <양생>의 과정이 남아 있다.

이놈의 공구리<양생>의 과정에 대해서 질문을 하나 하겠다.

습도가 높을 때 양생이 이쁘게 될까? 아니면 습도가 낮을 때 양생이 이쁘게 될까?

사실 공구리의 양생은 습도가 아주 높을 때 이상적인 강도가 나온다. 그래서 건조할 때는 양생하면서 물도 뿌려주어야 한다. 또한 온도는 3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서 더 좋은 품질과 강도의 공구리가 나온다.
물론 한겨울에 영하의 날씨에서는 당연히 공구리를 치면 안된다. 특별한 방법을 동원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럼 이렇게 만든 공구리가 건물이 되는가? 아직은 멀었다.



위의 그림을 보면 수평으로 놓였던 보가 아래로 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이 서 있는 부분의 윗부분은 압축이 되고 사람이 서 있는 부분의 아랫부분은 늘어진다.
문제는 위에서 만든 공구리라는 놈이 어떻냐 하면 압축에 대한 것은 상당히 잘 버티지만 늘어지는 힘, 즉 인장력에 대한 것은 좀 그렇다는거다. 좀 그렇다는 수준이 아니라 아주 약하다.

그 래서 등장한 방법이 철근으로 보강을 하는 것이다. 즉, 늘어지는 부분, 인장력이 작용하는 부분에는 철근으로 보강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보강된 콘크리트> 즉, Reinforced-Concrete 가 되는 것이다. 우리말로 번역을 하면 철근콘크리트가 되는 것이다.

 

 

 

결론은

 

압축력은 공구리가~~~ 인장력은 철근이~~~~ 요렇게 황금분할을 이루어서 하중을 견딘다는거다.

우리가 볼 때 철콘(철근공구리)이 그렇게 단단하고 야물어 보여도 인장력을 받는 부분에 철근이 없거나 부실하면 거의 못버틴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삼풍처럼 순식간에 전단파괴가 일어나든 아니면 벽이 서서히 갈라지면서 천천히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위험하단거다.




좀 재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간단히 철근 콘크리트 구조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좀 했다. 왜냐하면 이 글의 주제는 저놈의 철근과 모래에 대한 것이다.

분 당과 일산이 지어진 계기가 바로 노태우 정권의 <주택 200만호 건설>이라는 건 잘 아실것이다. 정말 말 그대로 주택=아파트 200만호를 임기 5년동안 해치우고야 말았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할 경우 800만명이 살만한 주택을 지은 거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그 임기 5년에 맞추다보니 건설 자재가 문제였던거다.
               
                <바로 이분.... 보통사람>

이 놈의 공기는 맞추어야 하는데... 골재야 뭐 일반 자갈 쓰기 힘들면 채석장에서 분쇄기로 부수면 되니까 문제는 해결되는데... 문제는 시멘트와 모래였다. 엄청난 건설 자재 대란이 왔었고, 급기야 중국산 시멘트를 대량으로 수입하게 되었다.

그 건 그렇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모래.... 이건 공장을 가동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예전의 5공때 같으면 한강 개발하면서 한강에서 파낸 모래가 있었지만, 이놈의 모래라는게 아무 모래나 쓰는게 아니다. 거기다가 모래까지 중국에서 수입하기는 좀 그렇다. (이건 그렇지?)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아 씨바 모래가 강에만 있나 뭐? 해운대니 경포대 이런데 가면 쎄고 쎈것이 모래인데... 그렇다!! 바다 모래를 쓰자!!" 그래서 논란이 일었다.

"어떻게 공구리에 바다 모래를 쓸 수 있나? 철근이 맛탱이 간다!! 큰일 난다!!"

여기까진 정말 상식적인 말이다. 소금기와 철근이 만나면... 정말 급격히 부식이 일어난다.
그러자 나온 말이...
"다 괘안타!! 미쿡도 바다 모래를 쓴데도~~~"
그래서 확인을 했다. 정말이었다.

미쿡도 역시 바다 모래를 쓰고 있었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문제는 공기에 맞춰서, 완공을 해야 했었다. 또한 정권의 입장에서도 가카의 임기에 맞춰서 5년안에 대충이라도 200만호를 찍어 내야했었고...

그래서 대대적으로 바다 모래를 사용하게 된다. 그 모래로 만든 도시가 바로 일산과 분당이었다.

(바다의 싱싱함을 그대의 안방까지
그대로!!!~~~~~~~)



문제는 여기에 있었다. 진짜로 미국애들은 바다 모래를 쓴다. 코팅이 된 특별한 철근을 쓰는 한은 말이다. 혹은 특별한 시멘트를 써야한다고 규정이 되어 있던 것이다.

어찌되었든간에 분당과 일산은 지어졌다.

 

(분당의 경우는 원래 거기가 선사시대 유적지가 있었는데 그것도 모조리 갈아 엎어버렸다. 내가 분당에 몇 년 살아봐서 본건데, 그 흔적이 분당의 공원에 군데 군데 바위가 흩어져 있다. 분당이라는 지명도 역시 그 신석기 시대의 고분과 관련이 있지롱~~~그게 신석기 시대 유물로 남은것의 전부이다. )

나머지는? 당연하지!! 포크레인 기사가 땅을 파다가 이상한 돌무더기 혹은 도자기 쪼가리가 나오는거 같다....
일 단 <밥묵꼬 합시다.>하고서 공사는 잠시 중단한다. 그리고나서 그날 밤에 다시 온다. 손에 손에 까만 봉다리 큰거 들고서 그리고 공사를 개시한다. 물론 장막을 쳐놓구서... 공사를 방해하는 정체불명의 돌쪼가리는 없어져야지!!========>이것이 한국의 상황이지... 경부고속전철 경주 구간... 정말 볼만하지~~~어느 미친 놈의(?) 비구니 하나땜에 공기도 엄청 길어졌는데... 도자기 쪼가리가 우릴 막을순 없지~~

얘기가 좀 샜는데...
해사(바다 모래)가 뭐가 문제인지 간추리면...

한 마디로 큰일난다.  좃된닷!!(18금)  원래는 철근콘크리트의 이론적인 내구 연한이 대략 50년 정도 된다. 그러니까 1990년정도에 분당과 일산 신도시를 지었으니 2040년까지는 저놈의 아파트는 문제 없다는거다. 그 50년 정도는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어디까지나 이론상으로는 말이다.

하지만 바다 모래를 썼다. 바다 모래..... 철근과 소금이 만나면, 정말 급격히 부식이 진행된다. 그럼 어떻게 되는데? 주변을 잘 살펴보면 알 것이다. 철이라는 것이 녹쓸면 어떻게 되는가... 부피가 엄청 부풀어 난다. 산화철이라는 것이 원래의 철보다 훨씬 부피가 커지지... 안그래도 불안한 철근콘크리트의 안쪽에서 철근이 부풀어 오르면서 균열이 진행된다. 또한 그 균열로 물이 스며들고, 그래서 철근의 부식이 더더욱 가속되고....

물론 미쿡의 경우에는 아까도 얘기하듯이 특별히 코팅이 된 철근을 쓰고, 또한 모래를 잘 세척해서 써야하고, 또한 시멘트의 품질도 좋은걸 써야한다. 그래서 정말 100% 미쿡 방식으로 한다면 그렇게 문제가 없다. 걔네들 구조쪽의 자료들 모은게 거의 150년~200년에 걸친 공사 자료와 데이터베이스가 축적이 되어 있어서, 그건 정말 믿을만하다. (일본의 경우도 거의 100년치 이상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축적이 되어 있고.... 거의 모든 상황에 대한 콘크리트 품질에 대한 실험을 했다고 보면된다.)

 

문제는....

 

바다 모래를 쓴거만 미쿡식이고 그 시행은 완벽한 한쿡식으로 밀어붙인게 문제인거다!!

 

요새야 그 당시의 교훈때문에 모래를 잘 세척해서 쓰고 또한 품질관리의 수준도 상당히 오른것으로 안다. 하지만 그당시에?

현장에서도 그런걸 해본 경험이 없는거다. 위에서 오더는 계속 떨어지고, 공기에 대한 압박은 엄청나고.... 그래서 한국식으로 그냥 한거다. 그 결과는?

 

아래의 그림과 같을거다.

 


                  
                                                 <요렇게 부식이 진행됨>

                 
                           <요런 모양이 되는거당~~~~~~~~~~~~강도는 알만하지? >
           위의 사진은 출처가 잘 생각이 안나는데... 분당 일산은 아니고...하여튼 철근의 부식이 진행된 모양임
 

간단히 말해서 50년 정도 갈  철근 콘크리트가 20년정도도 못간다는 거다. 20년이라는 거도 잘 봐준것이다. 거기다가 아까도 얘기했지만 철근 콘크리트라는 것이 배합비율도 비율이지만 ... 그 이후의 양생과정이 중요하단거다. 그 당시 현장에서 일했던 선배들의 말로는 공기를 맞추기 위해서 온갖 방법이 다 동원되었다고 한다.

원래 아파트를 올릴땐 한 층에 공구리를 치면 원칙적으로는 3일에서 4일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공구리를 쳐야한다. 그래야 바로 윗층의 하중을 버틸 기초적인 강도가 나오거든...

그 런데 솔직이 3~4일 기다릴 여유가 어디있어? 그냥 어제 3층을 타설했으면 오늘은 4층, 내일은 5층... 이런식의 공사도 비일비재했다. 또한 한겨울에도 공사를 강행하기도 하고... 어찌되었건 한국식의 <안되면 되게하라>는 돌격정신으로 공사를 완료했었지...

결론을 맺을 때가 되어간다.....

한마디로 분당과 일산의 아파트들의 대부분은 바다모래, 소금모래로 만든.... 바다의 싱싱함을 안방까지 그대로 가져온 소금 아파트다. 특히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반에 만든 대부분의 시가지가 그렇다는거다.

난 솔직히 아파트 시세니 경제니 뭐니 이런건 잘 모른다.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소위 말하는 <전문가>는 아니다.
그래도 대학시절 약간 배운 지식에 의하면, 또한 그 당시 현장에서 뛰었던 선배님들의 말에 의하면 ....

분당과 일산의 아파트의 수명은 20년 전후라고 보면 된다. 1990년대 초반에 지어졌고 그리고 지금이 2009년 .....



솔직이 강남의 은마 아파트보다 더 불안한게 분당과 일산이다.


안전도는 팍팍 떨어져가는데... 이게 저층 아파트같으면 재개발이나 아니면 보강공사라도 쉽지만... 자그만치 12층에서 15층의 고층아파트란 말이다.

리 모델링은 꿈도 꾸지도 말아야한다. 애시당초 철근부터 모래, 시멘트까지 모조리 썩은것만 골라서 쓴게 그 당시에 지어진 아파트란 말이다. 심지어는 유리까지도 중국산이라지... (지금도 좀 그런 인식이 있지만, 그당시의 중국산은 잘 알지?) 얼른 재건축을 해야는데... 이게 맘대로 되는건 아니지...

민법이니 뭐니 잘 모르지만 그래도 내가 아는 것은

무지무지 시끄럽고 고통스런 사회문제가 벌어질거란거지....

그로 인해서 눈물을 흘릴 수많은 평범한 소시민들이여~~~


저의 블로그임다~~~





대충 내 말이 수긍이 가면... 추천 함 눌러주고~~~~~

댓글도 좀 남겨주라~~~

 

PS. 그리고 이런 말씀들을 하시더라.... 울집은 벽에 못이 안들어가요~~~ 그래서 울집은 정말 튼튼해요... 문제 없어요...

     당연히 일반적인 못은 안들어 가는 것이 정상이다. 공구리의 대부분의 부피를 차지하는 것이 자갈이다. 그것이 잘 들어가겠

     나? 돌맹이에 일반 못을? 잘 안들어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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