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인사이드 태권도 갤러리에서 눈팅하다가 우연히 현 KST국제태권도연맹(ITF)교육위원회 차장을 역임하고 계신
박경진 사범님께서 안산에서 ITF태권도를 가르친다는 홍보글을 보고 인연이되 어제 직접체험까지 해보았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까지를 안산에서 나온 저라 거리는 멀어도 다른 경기권지역보다 편안하기도 하여
찾아가는데는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뭣보다 백본인 무에타이뿐만 아니라 타격기라면 아리따운 여성도 불사할 정도의 흥미를 갖는 저로서는 한번도 접해보지못했던 ITF태권도라 많은 기대감을 갖기도했구요..
제가 무에타이를 수련하기전..2002년 ITF 아시아챔피언쉽 황수일 vs 리철남의 시합영상이 UCC를 타고 퍼지면서
한때 격투기 매니아들 사이에선 실전태권도 또는 북한태권도라 불리며 큰 열풍을 불러일으킨적이있었죠.
태권도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게임속에서나 가능하리라 생각했던 화려한 태권도 동작들이 실제 시합에서
펼쳐지는 장면을 보면 어떤 이라도 자신도 모르게 관심이 가는것을 거부하긴 어려웠을겁니다 ㅎ
오후 8시부터 수련을 시작했는데요..
사실 이날은 수련이라기보다는 거진 스파링과 시범으로 시간을 보내어 교류에 가까웠는데여..
제가 많이 배우고갔죠 교류라하면 서로가 가진걸 주고 받을 수 있어야하는데 ㅎ
제가 누구에게 무얼 가르칠만한 입장이 아니라..ㅋㅋ
하튼 시작은
흔히 잘못된 지식으로 북한태권도라고 알려져있는 ITF태권도의 역사에 대해 스트레칭을 하면서 이야기를 들었구요
(역사문제는 더 깊게 안들어가겠씁니당 ㅎ 좀 민감할수도..?)
ITF의 킥과..WTF의 킥의 차이점..
WTF의 품새에 대응하는 ITF의 "틀"
ITF또한 단증장사하는 분파가 생겨서..골치아프다는 것들을 알게되었구용
그리고 한번은 무에타이, 한번은 태권도 각자의 룰로 맞서기(스파링)를 해보았습니다
발차기로만 이루어지는 콤비네이션..
그것도 왼발 오른발 축을 바꾸어가며 다양한 궤도에서 날라오는 족기는 철권의 화랑이 연상되었씁니당..ㅋ
무에타이의 앙상꿍 스텝과 복싱스텝에 익숙해져있던 저에게 킥을 위해 동에번쩍 서에번쩍하는 홍길동같은
ITF태권도의 스텝은 오~ 컬쳐쇼크였네요 ㅋㅋ
물론 제입장에선 단점도 많이 보였습니다..앞에 선 발의 공격이 주를 이루고 거의 양발을 일자로 세우며 옆으로 서는 모양새라.. 로킥에 취약하다는점. 욕카방이 안되고 살짝 걷어찬 로킥에도 중심이 무너지는 모습을 볼수있었습니다..
그리고 돌려차는 무에타이나 킥복싱의 킥에 비하면 파워가 약해서 어느정도는 몸으로 받아낼수있는지라..
처음에 많이 맞춰도 끝내 데미지를 주는 면에서는 많이 불리할것같더군여..
박경진 사범님은 제가 무슨 굉장한 무에타이 고수라도 되는걸로 오해아닌 오해를 하시길래 굉장히 부담되었는데요ㅋㅋ
그래도 제 그동안의 수련이 헛되지는 않았는지 무에타이의 특성과 태권도와 비교햇을때 장점들을 몸으로 직접 부딪치면서 느끼게 해드린것같아 뿌듯한 맘도 없지않아 있네요.
공교롭게도..(?) 박경진 사범님은 mma격 카페에 가입되어계셨씁니다.
박경진 사범님께서는 태권도의 룰안에서만 쓸수있는 태권도 기술보다는
좀 더 개방된 룰에서도 태권도의 기술을 효과적으로 쓰고자하는 연구를 하시던게 제겐 인상깊었네요 ㅎㅎ
본인 스스로 태권도 한우물만 팠다고는 하시지만 굉장히 열려있는 마인드에 감동받았달까요..
무에타이를 했던 저와 만나는것을 고대하셨던것도 다 이유가 있으셨더군요.
그동안 국제대회에 맞서기 나가서
외국의 ITF태권도와 겨루기 위해 다른 킥복싱이나 합기도 도장에서 교류를 신청하면 거절당했다고 말씀하셨어요.
충남쪽에서 개인사업을 하시느라 당장은 시간을 내진 못해도 기회가되면 동호회 수련에 꼭 참가하고싶은 열의를내비치셨씁니다..
아 그리고..동호회의 체육관 대관에 대해서도 넌지시 말씀드려보았는데요.
사실 만나기전부터 생각은 하고있었으나 이태껏 부지불식간의 상태에서 다짜고짜 대관얘기를 꺼내면
괜스레 짐짓 제가 찾아온 목적을 오직 대관문제로 오해할까봐 조심스럽게 꺼냈는데..
흔쾌하게..받아들여주셨씁니다.
안산이면 그간 동호회의 수련모임 중심지인 서울과는 꽤 멀리 떨어져있으나
훗날 경기,인천지역의 회원들을 위해..동호회 활동 지역구를 넓히는건 좋겠져
바닥은 매트가 깔려있고 한 40평정도로 굉장히 넓은 편입니다..
킥이나 펀치미트가 없어 타격수련에는 조금 에로사항이 꽃필지는 몰라도
그래플링수업을 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아 박경진 사범님은 제가 수련했던 지혜경희태권도장(WTF)에서 따로 ITF를 가르치구있구요..
대관문제는 지혜태권도장 관장님에게 직접 또는 박경진 사범님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말씀드리면 될것같습니다.
지혜태권도장이 토요일에 따로 수업을 잡는지는 확인을 못해보았습니다.
2월 초쯤에 한번 또 찾아뵙기로 했는데 그때~더 얘기해보려구요 ㅋ
사진은 박경진 사범님(좌)과 교우되시는 장성주 사범님(우) 제가 가운데입니다..
저도 사범님들처럼 멋있께 다리를 꼿꼿히 펴고싶었으나..
잘 안되서 포기했씁니당..다른 다리는..잘..세울 수..있는데..^^


첫댓글 자유게시판가야되나용?ㅋㅋ
ITF 태권도 체험 멋져부려~체육관 섭외도 신경써주구 말야.쵝오야^^ 관장님께서 굉장히 오픈마인드 이신듯^^ 근데 다른 다리는 어딜까?ㅋㅋㅋㅋ
다른 다리는 꽃꽃하지 암
궁금한게 있는데.. WTF와 ITF의 창시자는 고 최홍희 총재 아니었나? 5000년 역사 어쩌고 저쩌고하는건 그 당시 무술이 있었겠지만, 그것이 태권도라 불리우진 않았다라고 해석해야 할것이고.. 예전에 태권도에 대해서 글씨부린게 생각나서 ㅋㅋ 기특하네~ 스스로 무엇인가 깨달음을 얻는 과정에 들어선거 같아서.. ㅎㅎ 고생했다.
아..네 맞습니다 ㅋㅋ 제가 민감할수도있다고 한건 고 최홍희 총재가 태권도의 창시자가 아니고 단순한 작명자에 태권도로 사리사욕을 채웠을뿐이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하기에, 감정적으로야 제가 호감을 갖고잇는 ITF라 최홍희총재에 대한 그런평가에 썩 믿음이 가진않지만 전 태권도에 대하여 깊이 연구하고 공부햇던 입장도 아니라서 이런부분은 말을 아끼려구요 ㅎㅎ 박경진 사범님도 태권도의 뿌리가 오키나와 당수에서 시작되었다는것은 인정하셨구요
오키나와테(오키나와공수)에서 나온것이라는것이 대세론이지. 물론 현재 태권도계에서 인정하지 않는 부분이겠지만, 그러나 사견으로 태권도라는 무술이 흥하기 전, 조선 대대로 이어진 무술이 존재했을것이고, 그것들이 분명히 태권도에 영향력이 있었을거라고 생각해.
두분 무도인 향기가 난당~
멋지다~
실기?는 끝났는가 보네 ㅎ 잘 봤는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