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4회 개심사, 천리포 수목원 및 해미읍성 답사 사진후기

[신봉공주]

상왕산 개심사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상왕산에 자리잡은 개심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수덕사의 
말사로 '마음을 여는 절'이란 이름답게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가 느껴지는 고즈넉한 사찰이다.

사적기에 따르면 개심사는 654년(백제 의자왕 14) 
혜감국사가 창건하고 개원사라 하던 것을 1350년 처능이 
중창하며 개심사로 고쳤다. 그후 1475년(조선 성종6) 중창하였으며 
1955년 전면 보수하였다. 중심 당우인 대웅전과 요사로 쓰이는 심검당, 
안양루 등으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충남의 4대 사찰로 불릴 만큼 알찬 절이다. 




















절 입구 돌계단에 발을 디디면 허리를 굽혀 예를 갖추듯 늘어선 소나무 가지가 
그늘을 드리운다. 세심동(洗心洞). 마음을 씻으며 오르는 길. 
그렇게 마음을 여는 절, 개심사로 오른다. 계단을 
다 오르면 직사각형의 연못이 나온다. 
풍수지리에서 상왕산은 코끼리의 모양으로, 
부처님을 상징하는 코끼리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연못을 만들었다고 한다. 연못의 외나무다리를 건너면 해탈문, 
안양루, 심검당, 대웅보전이 차례로 다가온다. 









































대웅보전은 조선 초기의 건물로 보물 제 143호로 지정돼 있다. 
고려 말 화려했던 팔작지붕 양식에서 조선시대 
맞배지붕의 양식으로 넘어오는 시기에 지어진 건물이다. 
심검당은 대범함과 소박함을 함께 전해주는 독특한 분위기를 품고 있다.
 단청을 하지 않은 것도 그러하거니와 휘어진 목재를 그대로 
기둥과 대들보로 쓴 것이 그러하다. 심검당 또한 조선 초기의 
요사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중요한 건물이다.
















































개심사의 봄은 벚꽃으로 그 빛을 더한다. 
국내에서 벚꽃이 가장 늦게 피는 곳이자, 국내 유일한 연두빛의 청벚꽃과 
가지 끝에 여러 송이가 뭉쳐 피는 주먹만한 왕벚꽃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서산 해미읍성

고려 말부터 국정이 혼란한 틈을 타서 
왜구가 해안지방에 침입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바, 
이를 효과적으로 제압하기 위하여 조선 태종17년(1417)부터 
세종3년(1421) 사이에 당시 덕산(德山)에 있던 충청병마도절제사영
(忠淸兵馬都節制使營)을 이 곳에 옮기고자 축성(築城)되었으며, 효종3년(1652)에 
병마절도사영(兵馬節度使營)이 청주로 옮겨가기 전까지 230여 년간 
군사권을 행사하던 성으로 있다가 병마절도사영이 청주로 
이설되고 해미현의 관아가 이 성으로 옮겨졌으며,
1914년까지 겸영장(兼營將)이 배치되는 호서좌영으로서 
내포지방의 군사권을 행사하던 곳이었다. 



































이 읍성에는 동헌을 비롯하여 아사(衙舍) 및 작청(作廳) 등의 
건물들이 빼곡히 있었으며, 천주교 박해와 관련된 유적도 일부 남아 있다. 
1974년에 동문·서문이 복원되었고, 1981년 성내 일부를 발굴한 결과 현재의 동헌 
서쪽에서 객사와, 현재의 아문 서쪽 30m 지점에서 옛 아문지가 확인되었고, 
관아외곽석장기지(官衙外廓石牆基址)가 발견되었다. 
성의 둘레에는 적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탱자나무를 돌려 심어서 탱자성이라는 별칭이 있었다. 































































천리포수목원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은 
1979년에 설립된 한국 최초의 민간 수목원이다.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약 18만 평의 부지에 60여 개 나라로부터 수집한 15,000여 종의 수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재단이사장이기도 한 설립자 민병갈(Carl Ferris Miller, 1921∼2002)의 
개인기금으로 운영돼 왔으며 그간 관련학자와 회원들에게만 부분적으로 
개방되던 것이 2009년 4월부터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




















천리포수목원은 수목원 전문가들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 중 
하나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을 정도로 잘 꾸며져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인 500여 종의 목련과 600여 종의 
호랑가시나무(감탕나무류), 동백나무류 400여 종, 
무궁화 250 품종, 단풍나무류 300종류 등이 
보전돼 있을 뿐 아니라 매자나무, 진달래, 참나무, 분꽃나무, 
녹나무, 조록나무, 자작나무, 서향나무, 장미, 차나무 등 각종 나무와 
꽃이 모두 15,000여 종에 이르고 이 중 우리나라 식물 가짓수가 
4,500여 종에 달한다. 수목원은 자체적으로《보유식물목록》을 발행하며 
국내 자생수종 수집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식물원 등과 잉여종자 
교환을 추진함으로써 외국 수종을 확보하는 데도 힘써 왔다.





 














천리포수목원은 지리적으로 좋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태안해안국립공원 내에 자리잡은 수목원은 
서해와 인접하고 있어 서해안을 흐르는 황해 난류의 영향으로 
한서의 차가 비교적 적은 온난대성 기후를 나타내고, 
동쪽으로는 해발 120여 미터의 높지 않은 산이 있는 구릉지와 
작은 분지가 혼재하여, 여름에는 내륙보다 서늘하고 
겨울에는 온난하므로 난대성식물에서 아한대성 식물들까지
 재배할 수 있어 생육 가능한 식물 선택의 폭이 넓다.






























































미국에서 귀화한 민병갈 선생은 1945년 연합군 일원으로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후 1979년 한국에 귀화하고,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꽃과 나무를 가꾸는데 힘썼다. 
그는 30년 가까이 천리포수목원을 가꾸다가 눈을 감았다. 
그는 특히 목련꽃을 좋아했는데, 그가 매일 어머니를 생각하며 절했다는 
‘민병갈 목련’ 혹은 ‘어머니 목련’이라고 불리는 목련나무는 
2002년 선생이 이 세상을 떠난 그 해엔 꽃이 피지 않았다고 한다.













천리포수목원은 해당화 통보리사초 등이 자라는 사구원, 
수선화 상사화 수련 어리연 등이 사는 수생식물원, 매화마름 
가시연꽃이 있는 습지원, 호랑가시나무가 사는 감탕나무원, 
억새 노루오줌 종류의 터전인 노루오줌원, 원추리원, 
만병초원 등으로 구역이 나뉘어져 관리되고 있다.

[쬐콩이]

개심사 천리포수목원 해미읍성 모두 저마다 흥미진진한 유래를 가졌군요. 45년 연합군의 일원으로 한국에 귀화... 평생 독신으로... 어머니 목련에 절을... 등 달콤함. 그날의 답사지를 다시 상세히 보여주셔서 다시한번 답사를 하고난듯 마음이 가득찹니다. 이보다 더 아를다울 수가 있을까요? 비 바람과 햇빛이 온종일 오락가락하던 100년만의 변덕스런날씨도 이날을 더욱 특별한 추억으로 남게해준 좋은 환경이 되었습니다. 정말 최고의 아름다운 사진 답사기를 올려주신 신봉공주님은 우리 천하장군의 완소녀입니다 완소남의 여성형으로 방금 만들어진 신조어. 만든이 누구? 쬐콩이요

[신봉공주]

너무 띄어주십니다요. 어리석은 소생 진짜인 줄 착각하고 좋아하고 있답니다.
"신조어인 완소녀 " 듣기 싫은 소리는 아니군요.
계속 열심히 하라는 말로 받겠습니다.

[천하장군]

꽃여행 치고는 날씨가 별로였는데, 신봉공주님의 답사기로 새로운 변신을 한 완벽한 사진답사기입니다. 회원사진도 찍지못했습니다. 우산 쓰고 사진찍는것은 무리더군요.수고하셨습니다.

[신봉공주]

또 칭찬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춘답니다.
더욱 겸손해져서 열심히 사진공부 해 보겠습니다.

날씨만 춥지않고 맑은 날 이였다면 더 좋은 을 담어와서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안타까웠습니다. 비바람에 이 날라가고....

천하장군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천하장군 카페가 아니었다면.........

[동행지기]

멋진 사진과 해설~~
나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에구~~
저도 개심사 가긴 했지만 다리 아플까봐 자동차 타고 올라갔습니다요.
해미읍성은 들리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유채꽃이 한창인가요?
감사히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