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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교복규정으로 공립학교에서 비 무슬림 여학생 포함 무슬림 학생들에도 히잡 착용 권고할 수 없다.(사진:AP통신-2022.8.12.) |
2022년 8월 15일(월)- 지난 달 말, 족자카르타(Yogyakarta)의 공립학교에서 교사가 무슬림 여학생들에게 히잡 착용을 강요하여, 1학년 여학생(15세)이 우울증을 앓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학생은 그녀의 부모들이 이슬람 기도를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하는교사들에 의해 괴롭힘을 당해왔었으며, 히잡 착용은 개인의 선택 권리인데 강요 받아, 방에서 나오지 않고 식음을 전폐함으로 교육 당국에 의해 심리치료를 받게까지 되었다.
교육 당국은 교장과 교사 3명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으며, "원칙적으로 공립학교에서는 다양성(diversity)을 지켜야 하며 특정종교의 복장이 교복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인니)는 최근 공립학교에서 무슬림 여성들의 복장인 뚜둥(Tudung) 착용을 기독교인 학생, 비무슬림 등 모든 학생들에게 강요해 빈번히 물의를 일으키고, 정치사회의 논쟁으로 격화되어 국제사회의 종교탄압 언론 매체들의 보도로 확산 되고 관심을 끌고 있었다.
인도네시아는 2차대전 후 초대 대통령인 수카르노(Sukarno, 1945-1967)는 독립(1945.8.17.)을 선언하여 국가를 세우며, 다양한 인종들이 자신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는 다문화 국가로 헌법을 제정하여 설립하였다. 오늘날 인도네시아에서는 독립일(8월17일)을 공휴일로 지키고 있다.
즉, 판차실라(Panchasila) 정책은 국가의 5대 원칙으로 모든 국민은 5대 종교 중 하나의 종교를 선택하고 실천하며 선양할 종교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5대 종교는 기독교, 천주교, 이슬람, 힌두교, 불교이며. 이후에 유교를 첨가하여, 6대 종교를 의무적으로 택하도록 하였다. 종교신앙 관용과 화합을 국가원칙으로 정하였다.
인도네시아 국민의 90%는 이슬람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이슬람 지역이며, 무슬림이 대다수인 국가이지만 6대 종교 중 하나를 의무적으로 택해야 하며, 공산주의 같은 무신론을 배격하였다.
그러므로 공립학교에서 특정 종교의 복장이나 상징, 악세사리 등 착용을 금지하였고, 교복은 허용하나 특정 종교를 강요 못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머리 가리개 뚜둥(히잡)은 무슬림 여성으로 정숙, 겸손, 더 도덕적이며, 돈독한 이슬람신앙을 표하는 상징으로 개인적 선택으로 선호하게 되었다.
특히 여성 정치인들이 히잡착용을 주도하여 더 정숙하고 신실한 분으로 보임으로 득표에 유익하다고 보아 상용되었다. 인도네시아어로 머리 스카프인 히잡(Hijab)을 "뚜둥"(Tudung), "질바브"(Jilbab)라 한다.
인도네시아 사회에서 히잡은 토착문화에 의해 착용 되지 않았음이 17세기의 역사적 사진들에도 나타나 있다. 1967년 독립 때에도 인도네시아 문화를 준행하여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고, 개인이 선택할 문제로 자유로웠다.
1980년대 이르러 인도네시아는 모든 무슬림 여성들에게 히잡 착용을 의무화 한 이란 혁명(1979년)의 영향을 받았다.
당시 이란 혁명은 서구에 대한 반란으로 도덕적 타락에 맞서서 샤리사법에 의한 이슬람국을 건설하였으며, 모든 여성에 히잡을 의무화 하였다.
인도네시아도 무슬림 여성들에게 히잡 착용이 이슬람 정체성을 갖게 한다고 여겨, 이슬람 정치단체에서 이슬람화 정책을 강화하며 무슬림 여성들에게 히잡을 선택하고 착용하도록 권장하기 시작하였고, 히잡 착용 운동은 특히 대학교와 학교에서 확산되었다.
수하르토(Suharto) 대통령(1967-1998) 때에는 이슬람 단체들이 국가 이데올로기인 판차실라(Pancasila) 준수를 거부했기 때문에 히잡은 국가에 반항하는 상징이 되었다.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Kemendikbud)에서는 1982년 공립학교에서 히잡을 금지하는 규정을 발표면서, 히잡은 공식 교복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후 자카르타, 반둥, 반텐(Banten), 베카시(서 자바), 써마랑(중부 자바), 수라바야(동부 자바), 끈다리(동남부 술라웨시) 등 전국의 학교에서 고등학생들이 히잡을 착용한 혐의로 퇴학당하기도 했다.
1980년대에는 국가와 이슬람 단체들 간의 폭력적 충돌이 발생 증가하였고, 1984년 단중 쁘리옥(Tanjung Priok)과 1989년 람풍의 딸랑사리(Talangsari in Lampung) 지역에서 무슬림 학살(massacres of Muslims)이 발생하여 히잡은 국가의 위협으로 간주 되기도 했다.
1990년대 수하르토 정부는 이슬람 단체들이 점점 정치세력으로 이슬람화 추구로 충돌해서, 정부도 정책을 절충하여 신질서(New Order)로 나아가며 무슬림 여성들에게 히잡 착용을 허용하였으나, 공립학교에서 강요할 수 없도록 하였다.
1991년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여 무슬림 여학생들이 학교에서 히잡을 선택하여 착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 히잡은 더 이상 국가에 대한 반항의 상징이 아니라 종교 악세사리로 여겨졌고, 인도네시아의 정치적 이슬람은 이슬람법 샤리아를 근거로 하는 이슬람화 정책으로 나가는 길이 되었다.
샤리아법은 무슬림 여성, 특히 학교와 공무원들에게 히잡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공관, 스튜어디스 등 히잡 착용을 하게 되었고, 정치 사회생활로 증진되어 왔다. 이로부터 학교들은 샤리아법에 영향받아 무슬림 여학생들에는 히잡 착용을 권고하였고, 비 무슬림 여학생들에는 긴 소매 셔츠를 착용토록 규정하여 강요하였다.
샤리아법으로 치리 되는 수마트라 아체(Aceh)에서는 비 무슬림들에게도 히잡 착용을 의무화 하였고, 스튜어디스들에게도 히잡을 착용하도록 행정 명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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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무슬림 여성들의 머리 스카프, 뚜둥(히잡) 마켓!-다양한 색상과 스타일로 전시 되어 있다! |
머리 스카프, 히잡을 강요하는 추세가 확산 되면서, 저항도 곳곳에서 일어나게 되었다. 2014년에 힌두교가 지배적인 발리지역의 학교들은 히잡 착용을 금하였다.
최근에는 무슬림 패션과 악세사리로 대중에 퍼지기도 했으나, 히잡 착용은 강요 되지 않았으며,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 사항이었다.
2000년 들어서며 히잡은 패션산업으로 성장하여 정부 정책으로 국제산업화 시켜 육성하고 있으며, 무슬림 패션의 글로벌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히잡은 3가지 유형으로 사적선택 착용 되고 있다.
첫째는 단순형 베일(Simple Veils)-다양한 색상과 스타일의 머리 스카프로 인도네시아 여성의 70%가 이 단순형을 선호하고 있다.
둘째는 보수적 베일(Conservative Veils)-이 유형은 머리 뿐만 아니라 상체를 덮고 있으며, 흰색, 검은색, 갈색 등 검소한 색깔이다. 샤리아 베일(Sharia Veil)로 무슬림 신앙 가치를 따르는 베일(Veil that follows Muslim values)로 인식 되고 있다.
세째는 패션형 베일(Fashionable veils)-다양한 색상과 스타일로 도시 중산층 여성들이 화려하게 착용하는 머리 스카프 의상이다. 유명인사들이 착용하기 시작하여 히잡 패션을 유행시키고 히잡 국제산업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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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잡 패션쑈!-인도네시아는 글로벌 히잡 산업의 센타로 부상하고 있다. |
그러나 공립학교에서 교장 등에 의해 비 무슬림에게도 히잡 착용하도록 권장하고 강압하여 곳곳에서 물의, 항의 반발이 일어나 사회문제가 되어왔다.
정부 교육 당국에서는 국가를 화합시키는 정책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 공립학교에서 히잡 강요를 금하고 동등한 교복을 권장하고 있다. 아체(Aceh)는 이슬람법 샤리아를 택하고 있으므로 제외시켰다.
인도네시아에서 히잡은 이슬람 정체성의 상징으로 정치화 되었으며, 다문화 사회의 화합을 해치고 갈등을 일으켜 사회 혼란과 폭동, 폭력, 갈등과 긴장을 일으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 당국과 이슬람 지도자들은 거듭 히잡은 국가 안정과 화합을 해치는 반항의 상징으로 보며, 정치적 이슬람화 세력은 히잡을 이슬람 신앙의 표상이고 무슬림 정체성의 표상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히잡은 단순한 패션이 아니라, 종교 다원주의로 다문화를 지킬 것인가? 정치적 이슬람화로 나갈 것인가? 절충할 것인가? 갈등과 논쟁에 직면해 있다.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단체를 포함하여 지도자들과 시민의 공통인식은 머리 스카프로 히잡을 가장 적절한 복장으로 여기며, 히잡은 이슬람법 규정에 없는 “무바”(Muhab)로, 착용해도 좋고, 않해도 좋은 개인적 선택의 문제로 보아, 히잡 착용은 개인 선택의 자유이며 종교관용으로 국가 화합에 방점을 두고 있는 대세이다.(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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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공립학교 어린이들의 교복 착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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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공립학교 고등학생들 행진-히잡은 개인의 선택 자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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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리아법을 준수하는 지역의 공립학교에서 비 무슬림들에게도 히잡 착용을 강요하여 항의를 일으킨다!(사진-2021.2.5. 준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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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인도네시아 도시의 여성들-히잡 착용은 개인의 선택 자유!(2022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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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기독교, 개신교 캐토릭 연합 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