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 …… 그 정겨운 이름들 ♣
장마가 시작되니 고향 생각이 납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려 회야강의 강물이 불어나면
소쿠리와 바케츠를 들고 내리는 비를 그대로 맞으며 서창 앞 대평들의 봇도랑으로 갑니다.
미꾸라지와 중태기, 송어(붕어)와 지름재이를 잡으러……
깰밪은 사람이 일은 안하고 괴기를 잡는다꼬 땡꾸를 억시기 들었지만
깜동고무신을 신고 훌기면 괴기가 몇마리쓱 소쿠리에 들어오면 우찌 그리도 신이 나던지…!…
붕어새끼라도 한 마리 잡으면
칭구들에게 침을 튀기가며 손바닥보다 더 큰 것을 잡았다고 보태서 자랑을 했었지요.
그랬던 곳이
지금은 대평들도 없어지고 봇도랑도 없어지고 동네 이름마저 바뀌고 말았습니다.
지나간 발자국들은 바람에 흩어지고 이제는 그 흔적만이 남아 모두 추억 저편에서 아슴아슴 하네요.
양산시 웅상출장소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웅상소개 편을 클릭하면
서창동, 소주동, 덕계동, 평산동의 4개동이 푸른색으로 나타납니다.
삼호(三湖)·덕계(德溪)·매곡(梅谷)·명곡(椧谷)·주진(周津)·소주(召周)·평산(平山)·주남(周南)·용당(龍塘) 등
9개리가 이렇게 바뀌었지요.
면적은 64.52㎢.
연혁을 클릭하면
1896년에는 울산군 웅상면
1906년에는 양산군 웅상면
1991년에는 양산군 웅상읍
1996년 양산시 웅상읍으로 변하여 왔습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고향마을의 이름들은 사라지고 찾을 수가 없어
서운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네요.
너무도 정겨운 우리 고향의 마을들
당촌, 생동, 죽전, 용당, 편들, 삼리, 용암, 새각단, 서창, 주남, 안터, 사기점, 장기터, 담디, 신기,
소주, 신흥, 백동, 진등, 사평, 왼뻐든, 홈실, 명곡, 소정, 상동, 중말, 굼바우, 신명, 덕계, 평산, 장방,
조평, 외산, 매곡, 내연, 월라
혹시 빠진 동네가 있는가요?(월평, 임곡, 두명, 개곡은 부산이라서)
산과 골짜기는
백일봉, 탑자골, 천불산, 중매산, 참새미, 재석골, 우불산, 큰골, 대운산, 대추남만디, 천성산, 솥발산
시명산, 정지골, 시명골, 피소골, 아영골, 등진산, 아리골, 불당골
혹시 빠진 곳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시고요,
모르는 동네가 있으신지요?
고향마을의 이름들을 마음속으로나마 고이 간직하렵니다.
*** 송 로 올림 ***
|
첫댓글 지금은 대평들도 없어지고 붓도랑도 없어지고 동네 이름 마저 바뀌고
이제 흔적만이 남아 모두 추억 저편에서 그 정거운 이름들이 아슴아슴 하네요 ,* 정말로 *
어쩜 그리 표현도 잘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