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 아니 처음이지 싶네요. 이렇게 길게 글 쓰는 것은...^^;;
존칭 생략함을 양해 바랍니다. 꾸뻑
괜히 잘 되는 스마트폰 더 알아본다고 찝쩍거리다가 "불능"으로 만들었음....ㅜ,.ㅜ
열대야의 무더운 수요일밤.
잠자리에 누웠지만 잠도 안오고 해서 스마트폰으로 보안설정을 알아보다가...
비밀번호로 잠그는 설정을 건드렸다.
지금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ㅡ,.ㅡ;;
아무튼 우째우째하다보니 puk와 pin를 입력하라는 창이 나왔다.
'모르는데.....?'
30분가량 이것저것 궁리하면서 입력했지만 해제가 되지않았다.
그래서 짜증은 나지만 일단 즐잠.
다음날 목요일.
전날 밤 열대야에 시달린 후에 시원하게 맞이한 새벽은 기분을 상쾌하게 했지만
곧 바로 폰생각에 얼굴이 찌그러진다.
전화를 거는 것도, 전화를 받는 것도, 다른 어떤 기능도 안된다.
'에라이~~ @#$%^&*(*($%^#$%
결국 찜찜한 맘으로 출근.
퇴근과 동시에 폰을 개통한 친구대리점으로 육수를 꿀럭꿀럭 쏟아내며 잔차를 달렸다.
근데.... 아~놔~!
신혼여행간 녀석이 목요일이면 올 줄 알았는데, 월요일날 출근한다고 대리점을 지키고 있던 친구 어머님이 말한다.
'이 부르주아 녀석. 힘들다던 놈이 신혼여행을 7박8일이나 가다니... 돌아오면 쭉었스!!'
포기하고 일반 대리점을 들려봤다.
삼성A/S 가보란다.
6시 넘었으니 입이 한바가지 나온체로 집으로....
아~! 안그래도 짱나는데 열대야까지... 돌겠다.
다음날 금요일. 점심시간에 삼성A/S에 갔다.
이젠 되겠지 했는데, 왠걸! 통신사로 가란다.
똥개훈련도 아니고........ㅡ.,ㅡ;;;
이른 퇴근을 하고 대곡동의 학원에 갔다.
학생이 오기전까지 시간이 남아서 궁리를 하던 중에 헬로모바일 서비스센터로 전화를 했다.
또 짜증! 서비스센터는 맨날 통화중!!
10분동안 전화를 걸기 반복. 결국 ARS로 넘어갔는데, 비밀번호나 상담원 바로 연결항목이 안나왔다.
'아! 몇번을 눌러야 되지? 통화요금, 통화불편사항, 신규개통, 비회원.'
아무것도 해당사항이 없다.
'해당사항이 아닌걸로 연결하면 뭐라하지 않을까?'
'난 왜이리 소심혀~ ㅡ,.ㅡ;;'
에라이~ 하며 아무번호나 눌렀다. 해지 6번.
'헉!!'....ㅡ.,ㅡ;;
어쟀던 상담원 연결은 되었다.
상황을 설명하니 신분증을 팩스로 보내란다.
'오~! 전화로 해결할 수 있구나~! 아자!!
이렇게 쉬운걸 그렇게 쥐부랄처럼 뛰어다녔다니....@@;;
근데.... 아~놔~!
학원에 있는 팩스는 팩스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팩스기능이 있는 복합기다.
복합기로는 한번도 팩스를 보내본 적이 없는데....ㅡ,.ㅡ;;
이리저리 복합기를 둘러보는데 복합기의 디스플레화면에 뭐라뭐라 써있고 OK눈에 들어왔다.
생각없이 OK누르니 업데이트한댄다.
요즘 복합기는 윈도우즈처럼 자동업데이트가 되는구나.
흠... 좋은 세상이군.그런데....헉!
뭐가 좋은세상이야~~~ @#$%^&*(*($%^#$% !!
업데이트하는 수분이 걸린단다.
맘 급해 죽겠는데....
5분, 10분, 아놔~ 20분 기다렸다.
ㅡ,.ㅡ;;
아무튼 쯩을 넣고 복사부터 시작.
'음 깨끗하게 잘 나왔군. 요놈 뉘집 자식인지 잘 났다. ㅋㅋㅋㅋㅋ'
'그런데... 팩스는 어케 보내지?'
'종이입력구에? 아니면 스캔면에? 아놔! 미치겠네...'
일반 복사할 때 넣는 구녕으로 민증을 출력한 종이를 넣었다.
팩스기능키를 누르니까 팩스번호를 눌러란다.
번호 누르고... '그 다음은 뭐지?'
수화기 표시인가? 띡
발신 번호들이 나왔다...ㅡ,ㅡ;;
종이그림이 있는 아이콘을 눌러 봤다.
이상한 경고 메시지가 나왔다... ㅡ,.ㅡ;;
'복사할 때랑 같은 건가? '
제일 밑에 흑백, 컬러 버튼 중 흑백을 눌렀다.
'오~ 돼네!!'
다시 고객센테에 전화해서 팩스보냈다고 했다.
왜 보냈냐고 묻는다....ㅡ,.ㅡ;;
그래서 이러이러 저러저러 했다고 하니 이것 저것 묻더니만 녹음을 한댄다.
모두 하고 난 뒤 지금 받는 전화로 연락 준단다.
이제 끝~!
이틀동안 고생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10분이 지나 걸려온 전화로 puk번호를 알려줬다.
그러면서 한마디를 하는데 "10번이상 틀린 번호를 입력했다면 새칩을 발급 받아야 됩니다."
'이런 듼장! 이것저것 막 입력 해 봤는데 10번은 안 넘었겠지?'
내가 '새칩받는데 얼마나 걸려요?' 물으니
상담원이 '월요일나 화요일 받을 수 있습니다.'...란다.
"에라이~ @#$%^&*($%^%^&*"
일단 전화를 끊고 조심스럽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puk번호를 입력했다.
그 다음 새 sim번호 입력까지 하고 확인 누르니...
오~ 화면이 넘어 가고 문자 알림과 부재중 알림이 다다다다 떴다.
그런데...
'잉 oO? 이 뭐야?'
바탕화면 가운데 떡 하니 비밀번호 묻는 화면이 또 나왔다!!
'또 뭐야!!!!!!!!!!!!!!!!!!'
'아 짱나! 비밀번호 정한적 없는 것 같은데?'
막 이것저것 눌러본다.
'혹시 이것도 몇번 이상 틀리면 영 못 쓰는거 아닌가?'
'휴~ 다행이다'
5번이상 틀리면 30초 기다린 후에 다시 입력하란다.
일단 이쯤해서 접어두고 강의 시작.
아놔~! 5명중에 2명이나 결석했다.
결석한 분들에게 전화하니 사정이 있어서 그만둔댄다..............ㅡ,.ㅡ;;;;;;;;;;
'에라이~ @#$%^&*'
'이런 끈기로 뭘 배우겠다고....쯔쯔쯔'
중간에 비는 타임인 5시40분에 학원 길건너에 있는 휴대폰대리점에 갔다.
오~ 일하는 꾸냥이 너무 이뻤다.
'김혜수 수따~일!'
'아니지 급한 것은 폰이니 이쁜 꾸냥은 다음에라도 볼 수 있으니.....으흐흐흐'
비밀번호 풀 수 없냐고 물으니 삼성A/S센터로 가란다.
'또 가야되는겨?'
시계를 보니 5시50분!
빨리가면 시간안에 갈 수 있댄다.
어디냐고 물으니 쩌~~~기로 X나게 뛰어가랜다.
쪼메창 뛰다가 안보여서 행인에게 물어보니 쩨메~창 멀단다.
"버스타야되요? 택시타야되요?"
그정도는 아닌데 버스로 두세정거장이란다.
에라이~ #$%^&*(*($%^#$%
6시까지 5분 남았다.
X나게 달렸다.
잔차안타고 이렇게 땀흘려보기는 허벌라게 오래간만이였다.
헉! 앞산순환도로 를 낀 교차로 대각선 건너에 삼성 A/S센터가 보였다.
시계는 58분,
'아놔~! 미치겠네.'
'이 넓은 순환도를 무단횡단도 못 하고....'
하는 수 없이 신호를 기다려 횡단보도를 두개 건넜다.
헐레벌떡 올라간 2층 삼성 A/S앞. 문은 잠겨있다. 59분인데...
'에라이~ @#$%^&@#$%^&'
1층 판매매장를 들어가 A/S 문 닫았냐고 물으니 6시에 마친댄다.
지금 59분이라고 막 그러니까 매장안에 있는 계단으로 2층으로 가랜다.
휴~ 다행이 직원들이 아직 업무를 보고 있었다.
사정을 말하니 신분증 달랜다.
지갑을 꺼네서 아까 팩스보낼때 쓴 운전명허증을 찾았다.
근데 없다....ㅡ,.ㅡ;;;
생각해 보니 복합기에 스캔하고 안 뺐다.
'이런 밥통....oO;; '
직원에게 신분증을 팩스로 확인가능하냐고 물으니 댄단다.
휴~
할 수 없이 직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전화기를 빌렸다.
'가만! 학원전화번호가 뭐더라?
기억이 안 난다. 뒷자리 4개번호는 기억이 나는데 국번이....ㅡ,.ㅡ?
할 수 없이 114를 눌렀다.
그런데 수화기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직원에게 '이 전화 114 안되나요' 물으니 한심하다는 듯 처다보았다.
"폰에 저장이 되어 있는데 폰을 못 보니...헤헤"
'아~! 한심해...ㅡ,.ㅡ;;'
직원은 옆 직원의 폰을 빌려서 내게 줬다.
114걸고, 학원전번 묻고, 학원에 전화했다.
여자 보컬선생이 받았다.
복합기에 운증이 있으니 그걸 복사해서 팩스로 보내달라고 했다.
선생말..."저 복합기로 팩스 못 보내요"
'으아~ 울고싶다....ㅜ,.ㅜ'
퇴근할 시간에 퇴근못하는 A/S 직원의 눈치를 보며 전화기너머에 설명을 해 댔다.
재빨리 설명하고 전화를 끊을려고 했는데, 보컬선생은 수화기를 들고 내 설명을 들으며 차근차근 하나하나 복합기를 만치고 있었다.
'아~ 눈치보여...ㅡ,.ㅡ;;'
그렇게 10여분동안 통화를 하고 팩스가 왔다.
직원은 비밀번호만 초기화하면 된다면서 처리를 해 줄테니 5분 정도 기다리란다.
기다리며 물한잔 마시고 이렇게라도 문제가 해결되니 다행이다 생각중인데,
직원이 쭈삣거리며 다가온다.
"이 모델은 비밀번호만 초기화가 안되네요. 사용할려면 몽땅 초기화 시켜야되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에아리~~ @@@#$**&^%$#.... 미치고 팔짝팔짝 뛰겠네'
일단 그냥 받아서 학원으로 돌아가 남은 강의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지금 스트레스받은 꿀꿀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 단골빵집에서 산 빵을 꾸역꾸역 목구녕으로 넣으며 이글을 쓰고 있다.
현재 폰상태.
발신 불능. 수신 가능!!
첫댓글 그래가꼬 우째됬는데?
버리고 새로사라.....
현재 폰기능 정상회복!! 비번 알아냈어요. ^^;;
휴~~애쓰셨네요~~~
ㅋ~땀흘리는 모습 상상하며 재밋게 읽었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