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行運)에 의해 성격(成格)과 변격(變格)이 되는 이치
命之格局成於八字然配之以運亦有成格變格之要權其成格變格較之喜忌禍福尤重 |
사주의 명조는 여덟 글자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사주를 행운(行運)과 배합하면 격이 달라지게 된다. 그 성격(成格)과 변격(變格)의 작용은 격국의 희기(喜忌)와 화복(禍福)보다 더욱 중요하다.
何爲成格本命用神成而未全從而就之者是也如丁生辰月透壬爲宮而運逢申子以會之乙生辰月或申或子會印成局而運逢壬癸以透之如此之類皆成格也 |
어떠한 것을 행운에 의한 성격(成格)이라 말하는가. 본래 명조에서 용신(用神)이 불안정하게 성격(成格)이 되었는데 운(運)에서 보충해주어 완전해지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정화(丁火)가 진월(辰月) 출생인데 정관 임수(壬水)가 투출하였다. 진중(辰中)의 임수(壬水)가 투간(透干)한 것이므로 잡기정관격(雜氣正官格)이다. 불안정한 격국이지만 운에서 신자(申子)를 만나면 지지가 회국(會局)이 되어 용신(用神)이 확실하게 변화한 것을 말한다. 또 을목(乙木)일간이 진월(辰月) 출생인데 혹은 신금(申金), 혹은 자수(子水)를 만나면 인수격(印綬格)이다. 그런데 운에서 투간한 임계(壬癸)를 만나 완전하게 성격한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은 경우를 가리켜 운에 의하여 성격이 되었다고 한다.
【예시】정화(丁火) 일간이 진월(辰月) 출생인데 임수(壬水) 정관(正官)이 투간하였다. 그러면 잡기(雜氣) 정관격(正官格)이라 말하지만 잡기(雜氣)는 불안정한 격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행운(行運)에서 자수(子水)운이 와서 지지를 회국(會局)하여 준다면 완전한 성격(成格)이 되는 것이다.
【예시】을목(乙木)일간이 진월(辰月) 출생인데 자수(子水)를 만나면 인수격(印綬格)이다. 그런데 행운에서 투간한 임계(壬癸)를 만나서 완전하게 성격(成格)한 것을 말한다.
何爲變格如丁生辰月透壬爲官而運逢戌透出辰中傷官壬生戌月丁己並透而支又會寅會午作財旺生官矣而運逢戊土透出戌中七殺壬生亥月透己爲用作建祿用官矣而運逢卯未會亥成本又化建祿爲傷如此之類皆變格也 |
어떠한 것이 행운(行運)에 의한 변격(變格)이라 말하는가. 예를 들어 정화(丁火)일간이 진월(辰月)에 출생하고 임수(壬水) 정관이 투출하였다면 잡기정관격이다. 그런데 행운에서 무토(戊土)를 만나면 진(辰) 속의 무토(戊土) 상관이 투출하여 상관격으로 변한 것을 말한다. 또한 임수(壬水)일간이 술월(戌月)에 출생하고 사주에 정화(丁火)와 기토(己土)가 함께 투출하였다. 그런데 지지에 인(寅)이나 오(午)가 있어서 화국(火局)을 이루면, 곧 재왕생관격(財旺生官格)이 된다. 그러나 행운에서 무토(戊土)가 오면 술월(戌月) 속의 무토(戊土) 칠살이 투출하여 칠살격으로 변한다. 또 임수(壬水)일간이 해월(亥月)에 출생하고 사주 천간에 기토(己土)정관이 있으면 건록용관격(建祿用官格)이다. 그런데 행운에서 묘미(卯未)가 와서 목국(木局)을 이루면 화겁위상(化劫爲傷)이 되니 곧 건록(建祿)이 상관격(傷官格)으로 변한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을 가리켜 행운에 의하여 변격(變格)을 했다고 말한다.
【예시】진토(辰土)에서 임수(壬水)가 투간하면 잡기정관격(雜氣正官格)이다. 그런데 행운(行運)에서 무토(戊土) 상관(傷官)을 만나면 다시 본기 상관격으로 변격이 된다.
【예시】술토(戌土)에서 정화(丁火)가 투간하고 인술(寅戌)이 합작(合作)하면 잡기(雜氣)재격(財格)이 되므로 재왕생관(財旺生官)이 된다. 그런데 행운(行運)에서 무토(戊土) 편관(編官)을 만나면 재왕생관(財旺生官)이 아니라 재생살(財生殺)의 변격이 된다.
【예시】해월(亥月)의 기토(己土) 정관(正官)이므로 본래 건록용관이다. 그런데 행운에서 묘(卯)를 만나 해묘합(亥卯合)이 되면 화겁위상(化劫爲傷)으로 비견(比肩)이 상관(傷官)으로 변격(變格)을 한 것이다.
然亦有逢成格而不喜者何也如壬生午月運透己官而本命有甲乙之類是也又有逢變格而不忌者何也如丁生辰月透壬用官逢戊而命有甲壬生亥月透己用官運逢卯未而命有庚辛之類是也 |
그러나 성격(成格)이 되었는데도 기쁘지 않은 경우가 있으니 어떤 것인가. 예컨대 임수(壬水)일주가 오월(午月)에 태어난 경우에 행운에서 기토(己土) 정관이 투출하였으나 원국에 갑을목(甲乙木)이 있는 것이다. 또 변격(變格)을 만나도 꺼려 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어떤 것인가? 예컨대 정화(丁火)일주가 진월(辰月)에 태어난 경우에 임수(壬水)가 투출하여 정관을 쓰는데 무토(戊土)를 만나고 원국에 갑목(甲木)이 있는 것을 말한다. 임수(壬水)일주가 해월(亥月)에 태어난 경우에 기토(己土)가 투출하여 정관(正官)을 쓰는데 행운(行運)에서 묘미(卯未)를 만나고 원국에 경신(庚辛)금이 있는 것이다.
【예시】재용식생(財用食生)은 오화(午火) 재격(財格)에서 갑목(甲木) 식신(食神)을 쓰는 것이다. 그런데 식신(食神)이 있는데 정관(正官)을 만나면 흉(凶)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오히려 파격(破格)이 된다.
【예시】정화(丁火)일주가 진월(辰月)에서 임수(壬水)정관(正官)이 투간하면 잡기정관격(雜氣正官格)이다. 그런데 무토(戊土) 상관(傷官)을 만나면 파격(破格)이 될 수도 있으나 갑목(甲木)이 있게 되면 인수(印綬)가 상관(傷官)을 극하여 정관(正官)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이런 경우는 변격(變格)이 되어도 꺼리지를 않는다고 말한다.
【예시】관봉식(官逢食)이면 정관(正官)이 식신(食神)을 만난 것이니 흉하다. 그런데 행운(行運)에서 묘(卯) 편인(偏印)을 만나면 인수가 식신(食神)을 제거하므로 정관(正官)을 보호하게 된다.
성격(成格)과 변격(變格)은 매우 중요하니 운을 볼 때는 이를 상세히 관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