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리 수로에서 강풍에 의해 철수하며 지나는 길에 있는 수로를 들려 봅니다.
갈대와 부들이 밀생해 있고 연안으로는 뗏장이 잘 발달 되어 있으며
뒷바람이 불어 낚시가 가능 할 것 같은 포인트가 눈에 보입니다.

진입로인 상류권에 몇분에 계셨는데 20일째라고 합니다.
그동안 최대어는 38까지 그런대로 잘 나왔는데
강풍이 터지고 기온이 내려가며 안나온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차대고 3보의 포인트.
좌대깔고 텐트를 올려 강풍에도 날아가지 않도록 단단히 준비합니다.

이곳을 자주 찾았다는 싸커맨님은 상류권에서 잘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바람이 옆바람이라 패스하고 하류권으로 내려와
완전 뒷바람이 부는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3.2칸부터 4.2칸까지 긴대 위주로 12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1.5m정도 나오네요.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그리고 강풍...
남도권 날씨도 이방인을 도와 주지 않네요.

갈대들이 거세게 흔들리지만
그래도 낮은위치에 자리 잡았더니 안락합니다.

강풍이 부는 낮시간에 낚시를 해 보았지만 입질은 없습니다.
간간히 살치들의 빠른 입질만 들어 왔습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바람은 불지만 분위기는 붕어가 나올것 같습니다.

앞쪽은 잔잔하고 저 멀리부터 바람이 탑니다.

밤낚시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첫입질을 받습니다.
사진이 짤렸는데 30cm의 준척붕어입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입질...
이번에도 준척 붕어입니다.
붕어가 나올때마다 앞쪽 뗏장에 걸려 애를 먹습니다.

밤이 깊어가며 바람이 잦아들었습니다.

하지만 기온은 뚝뚝 떨어지며 영하권이 되었습니다.

이때 다시 한번 입질...
이번에도 준척급 붕어가 나와 줍니다.

새벽에 일어났지만 너무 추워 다시 침낭속으로 들어 갑니다.
다시 일어나 보니 날이 밝아 옵니다.

찌는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침 기온이 너무 차갑네요.
바람이 불었기에 얼지는 않았지만 한겨울 날씨입니다.

꽁꽁얼어버린 낚시대...

해가 뜨려나 봅니다.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 햇님...

구름도 예쁘네요.

밥먹고 합시다.
아침 8시면 칼같이 아침 식사를 합니다.

아침 식사 후 입질이 없기에 야생 갓을 뜯으러 갑니다.
밭둑이나 길 옆에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갓김치 담그면 고추냉이보다 더 코를 쏘는 강한맛이 납니다.
김치가 적당히 익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돌아오다 보니 상류권은 꽁꽁얼어있습니다.

상류 포인트인 이곳이 붕어가 잘나오는 포인트라고 합니다.

장박 하시는분의 포인트.
역시 앞쪽으로 얼어 낚시불가...

언제 오셨는지 릴 낚시 하시는분이 들어 오셨네요.
붕어도 몇수 잡으신듯 합니다.
바람도 잔잔하기에 하늘을 날아 봅니다.
저의 포인트입니다.
싸커맨님 포인트입니다.
위쪽에 캠핑카가 릴낚시하시는 분입니다.
Y자 형태의 상류권입니다.
그래서 현지인들이 Y자 수로라고 부른다네요.
얼음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그래도 이곳 포인트가 좋다고 합니다.
주로 Y자 중에 왼쪽 가지수로에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금호호 본류권입니다.
본류권과는 작은 수문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금호호 모습입니다.
멀리 끝지점에 금자천이 있습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곳입니다.
논 중간중간에 작은 가지수로들이 있습니다.
저의 텐트와 본부석...
주차가 편하고 포인트도 좋습니다.
낮시간을 아무일 없이 보냈습니다.
어느새 해가 지고 있네요.
바람도 없고 날씨도 풀려 포근합니다.
이날 밤에는 많은 붕어가 나올것 같았습니다.
오후에 사초호에 머물던 질꾼님이 오셨습니다.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분위기는 더 없이 좋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풀리면서 불청객이 찾아옵니다.
살치 성화가 심해집니다.
늦은밤까지 살치 성화에 짜증이 났습니다.
한숨자고 일어나 새벽 4시에서야 붕어 한마리 잡았습니다.
월척 한마리 잡지 못하고 4마리 모두 준척붕어입니다.
이번에 사고가 났던 무안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가 지나갑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명을 달리 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동이 트고 있습니다.
잔날 같은 추위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붕어는 왜 안나오는지...
아침 무렵 잔챙이 한마리 나오고는 끝이었습니다.
하늘을 가득 메운 철새들...
어느새 얼굴을 내민 햇님입니다.
철수를 결정합니다.
어느새 한해를 보내고 다시 맞이한 2025년이네요.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기 바랍니다.
2박 일정에 준척 붕어4수에 잔챙이 2수...
뭔가 잘못되었다는것을 느낍니다.
그래도 증명사진 한 장 남깁니다.
싸커맨님도 겨우 붕어 얼굴 보았다네요.
이렇게 남도 출조 4번째 장소에서 철수를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