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3145]仁者安仁, 知者利仁(인자안인,지자리인)
仁者安仁, 知者利仁
(인자안인,지자리인)
인자는 인에 편안하고
지자는 인을 이롭게 하니라.
어질고 지혜롭게!
원문=논어 이인편(里仁) 제 2 장
子ㅣ 曰不仁者는 不可以久處約이며
不可以長處樂이니
仁者는 安仁하고 知者는 利仁이니라
공자 가라사대 어질지 못한 자는
가히 써 궁한데 오래 처하지 못하며,
가히 써 즐거운데 오래 처하지 못하니
인자는 인에 편안하고
지자는 인을 이롭게 하니라.
[본문 해설]
어질지 못한 자가 궁해지면 오래 견디지 못하고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나쁜 짓을 서슴지 않고,
즐겁다보면 그 이상으로 방탕해지기 십상이다.
그러나 어진 자는 늘 편안하고 지자는 인을 이롭게 한다(탐한다).
約窮困也利猶貪也蓋深知篤好而必欲得之也不仁之人失其本心久約必濫久樂必淫惟仁者則安其仁而無適不然知者則利於仁而不易所守蓋雖深淺之不同然皆非外物所能奪矣○謝氏曰仁者心無內外遠近精粗之間非有所存而自不亡非有所理而自不亂如目視而耳聽手持而足行也知者謂之有所見則可謂之有所得則未可有所存斯不亡有所理斯不亂未能無意也安仁則一利仁則二安仁者非顔閔以上去聖人爲不遠不知此味也諸子雖有卓越之才謂之見道不惑則可然未免於利之也
約은 窮困也ㅣ오 利는 猶貪也ㅣ니 蓋深知篤好而必欲得之也ㅣ라 不仁之人은 失其本心하야 久約에 必濫하고 久樂에 必淫이니라 惟仁者는 則安其仁而無適不然이오 知者는 則利於仁而不易所守니 蓋雖深淺之不同이나 然이나 皆非外物에 所能奪矣니라
○謝氏 曰仁者는 心無內外 遠近精粗之間하야 非有所存而自不亡이오 非有所理而自不亂이니 如目視而耳聽하고 手持而足行也ㅣ라
知者는 謂之有所見則可커니와 謂之有所得則未可하니 有所存이라야 斯不亡이오 有所理라야 斯不亂이니 未能無意也ㅣ라 安仁則一이오 利仁則二니라 安仁者는 非顔閔以上去聖人爲不遠이면 不知此味也ㅣ라 諸子ㅣ 雖有卓越之才나 謂之見道不惑則可커니와 然이나 未免於利之也ㅣ라
약은 궁하고 곤함이오, 이는 탐함과 같으니 대개 깊이 알고 돈독히 좋아해서 반드시 그를 얻고자 함이라. 어질지 못한 사람은 그 본심을 잃어서 오래 곤궁함에 반드시 넘치고, 오래 즐거움에 반드시 음탕해지니라. 오직 인자는 곧 그 어진 데에 편안하고 가서(어디를 가든지) 그렇지 아니함이 없고, 지자는 인을 탐하여 지키는 바를 바꾸지 아니하니 대개 비록 (인자와 지자의) 깊고 얕음이 같지 아니하나 그러나 다 외물에 능히 빼앗기는 바는 아니니라.
○사씨 가로대 인자는 마음이 안과 밖, 멀고 가까움, 정한 것과 거친 사이가 없어서 존하는 바도 있지 아니하고 스스로 망하지도 아니하고, 다스린 바도 있지 아니하고, 스스로 어지러운 것도 없으니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갖고 발로 길을 가는 것과 같으니라(자연스러우니라).
지자는 보는 바가 있는 데는 가하다고 하거니와, 얻는 바가 있는 데에는 가하다고 하지 않음이 있으니, 존한 바가 있어야 이에 망하지 아니하고, 다스리는 바가 있어야 이에 어지럽지 아니하니, 능히 뜻이 없지 아니하니라. 인에 편안한즉 하나이고 인에 이로운즉(탐한다면) 둘이니라. 인에 편한 자는 안자와 민자건 이상의 성인과의 거리가 멀지 아니한 이가 아니면 이 맛을 아지 못하니라. (공자의) 모든 제자가 비록 탁월한 재주가 있었으니 도를 보고 의혹하지 아니한 것은 가커니와 그러나 이롭게 하는 데에는(탐하는 것을) 면치 못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