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은 6월 9일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장에 돌입했지만 주가는 이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지, 실속할 것인지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S&P500은 9일 0.1% 오른 4300달러에 육박해 지난해 10월에 기록한 최저가보다 23%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9일 고객 메모에서 약세장세는 공식적으로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는 S&P500이 저점에서 20% 상승한 직후 12개월 동안 평균 19%의 리턴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S&P는 사상 최고치인 약 5100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추가 상승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UBS 수석 전략가 데이비드 레프코위츠는 S&P500의 향후에 대해 경고했다. S&P500에 포함된 종목 중 연초 이후 지수를 아웃퍼폼한 종목은 25%에 불과하며 이는 적어도 1985년 이후 최저 비율이라고 그는 말했다.
여기에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 같은 테크업계 대기업을 제외하면 연초부터 S&P500 리턴은 2%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의 글로벌 채권부문 책임자 밥 미셰일은 9일 시장 강세에 냉랭한 경고를 하면서 현재 주가 상승은 2008년 3월부터 6월까지의 시기와 무서울 정도로 비슷하다고 CNBC에 말하고 앞으로 몇 달이 폭풍 전의 고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개 은행이 파산했는데도 주가가 급등한 올해 상황이 2008년 단명한 주가 상승에 이른 과정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S&P500의 퍼포먼스는 올해 다우존스평균(2% 상승)과 러셀2000(7% 상승)을 크게 웃돌았지만 하이테크 기업들의 약진으로 나스닥의 연초 수익률은 28%로 훨씬 뛰어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리면서 국내총생산(GDP)과 기업 수익이 정체되고 있는데도 주가 상승은 계속되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전략가는 지속가능한 브레이크아웃에는 보다 광범위한 참여가 필요하다며 9일 이 새로운 강세장에 대한 더 나은 엔트리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약세장은 지난 75년간 두 번째로 긴 기술 약세장이 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