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은초(四恩抄)』-사은(四恩)에 보답하자-(3)배독의 포인트
대성인님은, 불법을 배우는 자는 『심지관경(心地觀經)』을 토대로 하여 사은(四恩)에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하시고 있습니다. 이 사은의 요지를 다음과 같이 나타내시고 있습니다.
첫째, 「일체중생의 은」.
중생이 없으면 보살의 사홍서원(四弘誓願)의 하나이며 모든 중생을 구제하겠다고 하는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를 일으키기 어렵고, 또한 정법을 비방하는 악인이 없어서 보살에게 유난(留難)을 가하지 않는다면 불설(佛說)처럼 보살행을 수행하는 공덕을 증장(增長) 시킬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둘째, 「부모의 은」
육도(六道)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모가 있어야 하며 더구나 금생의 부모는 나를 낳아 『법화경』을 믿는 몸이 되게 해 주셨으니, 부모에게 입은 은혜의 존귀함이 여기에 있다고 하셨습니다.
셋째, 「국왕의 은」
‘하늘의 삼광(三光)·땅의 오곡(五穀)의 은혜를 입으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국왕의 은혜 덕분이다. 게다가 나(대성인)에게 있어서는 『법화경』을 믿고 생사를 벗어날 수 있는 국주를 만났으며 국주가 나에게 박해를 가했기에 『법화경』을 신독할 수 있었다. 원한을 조금 입었다 하여 어찌 소홀히 생각하겠는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넷째, 「삼보(三寶)의 은」
‘부처는 자신의 목숨을 깎아 우리에게 구원을 주셨으니 어떤 일이 있어도 부처의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 또한 제불(諸佛)은 법을 스승으로 삼아 부처가 되었으니 제불이 존귀함은 법에 기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불은(佛恩)에 보답하려 하는 사람은 법(法)의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 또 이 불보(佛寶)·법보(法寶)도 승(僧)이 배워 전하지 않으면 그 등명(燈明)이 말대에 영속할 수 없다. 설령 무지(無智)·무계(無戒)한 승(僧)이더라도 승의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위와 같이 대성인님이 나타내신 사은(四恩)에서는 『법화경』을 신독하고 믿는 몸이 되게 해주신 모든 존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배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센니치니부인답서(千日尼御前御返事)』에서 「니치렌은 받기 어려운 인신(人身)을 받고 만나기 어려운 불법을 만났으며 일체의 불법 중에 법화경을 만났느니라. 그 은덕을 생각하면 부모의 은혜와 국주의 은혜와 일체중생의 은혜이니라.」(신편어서 p.1251)라 말씀하시고 있는데, 『법화경』을 향한 은덕을 기준으로 한 보은의 자세를 나타내시고 있다는 점에 유의하면 이 사은을 병렬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아닌 삼보의 은을 중심으로 하여 배(拝)하여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보은초(報恩抄)』에 「이번에 목숨을 아낀다면 어느 세상에 부처가 될 수 있겠는가. 또한 어떠한 세상에서 부모·사장(師匠)도 구제해 드릴 수 있을까라고 오로지 결단을 내려서 말하기 시작하였더니 생각한대로 혹은 거처를 쫓기고, 혹은 매리(罵詈)를 당하고, 혹은 맞고, 혹은 상처를 입었는데」(신편어서 p.1029)라는 말씀처럼 그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법화경 행자’로서 신명을 바쳐야 하며 박해를 받고 적대(敵對)하는 사람에게 난을 받는 것을 통해 진실로 은혜에 보답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나타내시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성인님이 「법화경 행자」로서 하신 행실을 통해 진정으로 은혜에 보답하는 일에 대한 엄숙함과 존엄함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