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랑.검정.흰색으로 이루어진 이 국기는 어느나라의 것일까요?
발트 3국중 하나인 에스토니아 입니다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두시간을 가면 에스토니아를 만날수 있습니다
반나절만 머문 나라를 과연 가봤다고 표현 하는게 옳은건지 모르겠지만
핀란드에서 소풍가듯이 에스토니아 탈린을 다녀 왔어요
짧지만 강렬했던 곳 그래서 더 더욱 아쉬웠던곳 에스토니아 탈린 시작 합니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쌀쌀한 헬싱키에서 하루를 보내는것이 마음에 걸렸다 사실 북유럽의 여름 날씨는 한여름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쌀쌀했고 헬싱키의 날씨는 7월중순임에도 몇일째 비가 왔다
좀더 따뜻하고 좀더 물가도 싼 에스토니아가 오늘 아침 나를 끌어당겼다
두시간이면 새로운 나라에 발도장을 찍을수 있다는 사실이 많은 나라를 가고픈 배낭여행자에게 더 강력한 유혹이었는지도 모른다
국경을 이동하는데 예약도 없이 무작정 터미널에 찾아가서 '탈린행 주세요' 하는 나를 여객터미널 직원은 정말 황당 하게 쳐다 봤다 어이없는 눈빛을 강렬히 보내며 '뛰세요" 이러는 거다
티켓팅하고 여권검사하자마자 출발해주는 페리
그녀의 황당하고 어이없는 눈빛은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준비없이 예약없이 무작정 찾아왔지만 순조롭게 일이 풀릴때는 세상의 모든 행운이 내게로 오는것 같아서 기쁨이 두배가 된다
'난 정말 운이 좋은 배낭 여행자야' 속으로 수없이 뿌듯해했다 ㅋㅋㅋ
몇일전 탑승해본 실자라인만큼은 아니지만 요넘도 배가 완전 멋있다
발트해의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끝없이 펼쳐질것 같던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니 어느덧 에스토니아에 도착했다
내가 생각한 에스토니아는 동유럽보다 위쪽에 위치하고 소련에서 독립된지 얼마 안되었고 암튼 이리저리해서 못살거라고 생각했었다
이놈의 편견은 여행 끝까지 꼬리표 처럼 따라 다니는 구나
근데 그 첫인상은 생각보다 잘사는것 같은데가 아니라 화려한 선진국의 수도를 보는듯 건물들의 화려함과 세련됨에 급 당황 해버렸다
과거와 현대를 자유롭게 오갈수 있는곳이 탈린이 아닐까?
세련된 도시가 날 맞이하더니 어느덧 눈앞에 나타난 중세도시
비루 게이트를 통과하면 아름다운 중세도시가 나타난다
오래된 돌담 아래 삶을 터전을 삼고 살아가던 탈린 사람들
과거와 현재를 같이 공유할줄 아는 그들이 사는 삶의 방식의 시작 이었다
탈린 구시가지는 달콤한 시나몬 향기로 가득하다
향기만으로도 강렬한 유혹을 참기도 힘든데 거리의 노점상 땅콩 파는 소녀는 얼굴도 아름다웠다
공짜로 받은 달콤한 땅콩 몇알을 오물 거리며 중세도시로 한발짝 더 나아갔다
수많은 연인들이 이 돌담길을 거닐어겠지 누군가는 이 돌담길 아래에서 사랑을 고백했을테고 누군가는 이돌담길 아래에서 이별을 했겠지
왠지 이 돌담길에는 아름답고 슬픈 사연이 가득 할것 같았다
언제 부터 이곳에서 그림을 파셨을까..? 아니다 저렇게 책만 보시는데 옆에서 사진을 찍어도 모르는데 그림 한장이라도 팔긴 했을까?
자신이 그린 그림을 한장 이라도 더 팔기 위해 관광객들을 향해 호객행위라도 해야 할 터인데 이름모를 예술가는 꿋꿋히 지나가는 관광객들과 자신의 그림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는 관심도 없다는듯 오랜시간동안 책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이끼가 자욱한 돌담아래 노천 카페에서 마시는 와인은 어떤 맛일까?
헌책향이 가득한 오래된 책방에서 읽는 낯선여행책은 어떤 감동을 내게 가져다 줄까?
나를 무한 상상력으로 이끌던 돌담길을 빠져 나오니 짠 하고 나타난 구시가지 광장
유럽에서 만나 광장중 제일 나를 설레이게 했던 곳이였다
첫눈에 보자 마자 너무 아름답다 아름답다를 외치고 또 외쳤다
어다를 가던 공사중인 건물이 꼭 하나씩은 있기 마련인데 공사중인 건물 하나없이 내가 원했던 완벽한 유럽양식의 광장이라고 할까?
파아란 하늘과 은은하게 광장을 빛내던 파스텔톤의 집들 그리고 노천카페에서 오후의 여유를 즐기던 사람들
하늘색 집앞을 걸어가던 파란 티셔츠를 입은 오래된 연인들
노천카페를 감싸던 여름향기에 취해 연인들의 사랑은 더욱 은은하게 깊어가는것 같았다
구시가지를 지나가는 토마스 기차를 향해 괜시리 손도 한번 흔들어 본다
한나라의 수도라 불리기엔 너무 아늑한 도시 탈린
그들이 사는 사랑스러운 공간
도시 전체가 하나의 도화지처럼 골목 골목 아름다운 컬러와 아름다운 집들로 가득햇다
새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채 그들은 그곳에 머무는것 같았다
에스토니아에 대한 어떤 정보도 가이드북도 내겐 없었지만 아무것도 몰라서 가지는 조급함 보다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볼수 있는 마음이 생겼다
오래된 회색벽도 내눈에 너무 아름답게 보였고
색바랜 집도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파란 하늘아래 광채를 드러내던 러시아풍의 알렉산더네프스키 성당
전망대에 오르면 발트해와 마주한 탈린 구시가지를 볼수 있다
붉은지붕이 인상적이던 성탑과 푸른빛지붕의 성올라프 교회
발트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올드타운을 마주하던 꿈같던 시간
시간의 때가 가득묻은 헌책속 중세도시가 그대로 빠져 나와 있던곳 탈린
탈린에서 머문 짧았던 하루 다니는 내내 이렇게 아쉬웠던 도시는 없었다
그곳의 밤의 모습도 궁금했고 그곳의 커피맛도 궁금했다
탈린을 떠나오면서 다시는 이런 실수는 안할거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 했다 오랜시간을 머물수록 그 도시와 빠지는 사랑이 비례한다는걸 알면서도 이런 치명적인 실수를 하다니
짧지만 내게 너무 강렬했던 인상을 남겼던 탈린 짧았던 5시간의 행복이 그립다
|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
첫댓글 와우~ 북유럽도 은근 매력이 있네여~ 전 나중에 아이슬란드로 가보고 싶다능.
아이슬란드가 어디 있는지 한참을 고민 했어요..^^ 저도 땡기던걸요..대서양 한가운데 나홀로 있는 섬,,^^
오마나~~에스토니아 말로만 듣던 그곳을 다녀오시다니~~진짜 피오나님 최고!!! 너무 너무 멋져요 아름다운 도시와 사진 ~~ ^^*
너무 짧아서 다녀왔다고 말하기도 머슥 해요..^^ 발칸반도는 다시 가고 싶더라구요
피오나님 요즘 바쁘셨나봐요,,^^ 여행기 기다리고 있었어요,, 역시나 피오나님 글솜씨와 사진에 감탄하고 또 하게 되네요,,, 사진을 볼수록 생각하게 되고 글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거 같아요,, 특히나 님이 있는 흑백사진 너무 멋진데요,,^^ 님덕에 책자에만 나오는 관광지가 아닌 이런 유럽의 일상을 같이 느낄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바쁘다기보다는 나이가 드니 절루 귀차니즘이..^^ 제 여행기 잘 봐주셔서 감사 드려요 자주 업뎃 해서 공개하지 못한 수많은 사진들 대량 살포할꺼에요..마음준비 단단히..^^
늘 느끼는 거지만..사진이 예술이예욤.. 글에서 피오나님만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
아우..너무 감사해요..^^ 나만의 향기.. 너무 좋은데요~
저번에 제맘대로 파리 홍보대사로 임명한후에 오랫만에 답글을 올립니다.^^..그래도 여행기는 꾸준히 읽었답니다...ㅋ 항상 느끼는 거지만, 여행기가 알차고 재미있읍니다..오버하지않으면서, 성의있고 깔끔하게 정리된 여행기가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주는것 같습니다....^^
꾸준히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드려요.. ^^ 파리홍보대사 고거 완전 맘에 들었어요..ㅋㅋ
ㅋㄷㅋㄷ "에스토니아" 이나라는...여기서 처음으로 들어보구 접해보내요 이나라는 새로 태어난지 얼마 안되었나 보네요?? 역시나 사진이 잘 나오셨네요...혹시 전공이 사진학을 연구하는 하며 ~ 작가를 꿈꾸는 문예학과 올만에 즐거웁니다 5시간의 여행이으로 멋진 모습을 담았다는게 준비와 열정으로 부지런히 돌아 다녔나 봐요...굿...
저도 여행중에 처음 들어본 나라였는데.. 무작정 가봤다면서요..^^ 준비없이 더났기에 더 큰 아쉬움과 감동이 있었던것 같아요
더이상 언니의 여행기에서 받는 감동을 말로 표현못하겠어요...그래서 댓글은 이제 패스!! ㅎㅎㅎ
얼음공주님 이러면 반칙 이라면서요~~~~~~~~~^^ 댓글은 필수 ㅎㅎ
알렉산더네프스키 성당~~~ 너무 이뻐요~~ 꼭 그림 같아요~~~ 피오나공주님의 사진 솜씨.. 전수 받고 싶어요~~ ㅋㅋㅋ이번에 컴펙트디카 가져갈려구 하는데... 이런사진 찍을수 있을까요?? ㅋㅋㅋ
저도 기억에 남는 성당중 하나에요 너무 아름답죠~~~^^ 사진기도 중요하지만 실물이 훨씬..아름답다는거...진리 입니다
정말 멋지네요~ 잘 알려진 도시 같은데, 참 좋아보여요^^ 여행기가 참 기대됩니다.
써니야님 갑사합니다..^^ 여행기 계속해서 봐주에여..^^
처음 들어보는 나라. 근데 넘 매력있게 다가오네요.
저두 잛게 머물다 와서 뭐라고 말은 못하지만 참 좋았던 기억이 남아요
와~~~`너무 멋있네요... 피오나님땜에 에스토니아 - 탈린의 매력에 빠졌어요.
훅훅..빠져봐요..^^
5시간의 여행기라더니..... 알차게 보내신 것 같은데요...^^*~ 에스토니아의 탈린 처음 들어본 나라인데도.... 가까워진 느낌이예요....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 들어보고 처음 가봤던 나라.. 근데 너무 매력 있더라구요
에스토니아라는 나라..... 저에겐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네요. 제가 생각했던 나라의 그림이 아니어서...^^; 피오나님, 여행일기 잘보고 가요...부러우면 지는거다. 부러우면 지는거다.....난 졌다..ㅎㅎ
부러우면 지는거다..부러우면 지는거다....에잇..왜그러셔요..하하
부지런하지않으면 절대 할수없는..누릴수없는...가질수 없는 ...그런꿈~~그냥 여행이 아닌 나를 찾고 내가 얼마나 할수있고 누릴수 있고 가질수 있을지??만냥 부럽기만 합니다......아직 많이 남아있겠죠??여행기~~^ ^끝나 않았으면 하는 피오나님의 여행기 ㅋㅋㅋ
에스토니아의 매력에 훅~~ !!!! ㅋㅋ
훅훅..빠져봐요 민아님!!
여러곳을 봤지만 에스토니아..정말 너무 이쁘네요~~ 오늘밤 또 에스토이아에 가는 꿈을 꾸게 생겼습니다. 책임지세요~ ㅎㅎㅎㅎㅎ 잘봤어요~~
에스토니아 너무 매력적이죠..? 오늘 좋은 꿈 꾸세요
에스토니아의 탈린 처음들어봤는데.. 정말 피오나님의 글솜씨, 사진솜씨 덕에 북유럽여행갈때 저도 꼭! 넣고싶은 곳이 됬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