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식물이 함께하는
재송동 동부꿈나무어린이집
지구온난화 대응 녹색커튼 보급사업을 하고 있는 부산도시농업공동체연합회 (주)더채움 백필균 이사와 함께 푸른 유치원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재송동 동부꿈나무어린이집(원장 진우경)을 찾았다.
진 원장은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30년을 해온 부산 어린이집의 큰 언니이다. 2년 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하면서 어린이집 부근의 공터를 텃밭으로 조성하고 이곳에 많은 꽃과 식물들을 심었다. 그 결과 이전에는 일부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우던 곳이 이제는 코로나에 지친 주민들의 쉼터가 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어린아이들이 자신의 이름과 얼굴 스티커가 붙은 조그만 화분에 물을 주고 열매도 직접 따면서 생물의 성장과정을 알아간다고 한다. 원생들 엄마들도 도시에서 자라 변변히 식물 이름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고구마, 고추, 딸기, 블루베리, 심지어 바나나가 자라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며 즐거워하고 있다.
또한 오전과 오후 하루에 두 번씩 노인복지관에서 파견된 두 분의 어르신들이 텃밭에 물을 주고 관리를 해 식물의 싱싱함이 더 오래 유지된다고 한다. 요즘에는 노인복지관에서 노인일자리로 파견되는 어르신들이 오셔서 텃밭에 물을 주고 관리를 도와주시니 텃밭의 작물들이 더 싱싱하고 오래 유지된다고 한다. 어르신들도 농작물을 키우면서 힐링 된다고 하니 너무 좋은 것 같다.
지구가 온난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어린이들에게 식물의 성장과 가치를 배우게 하고, 동시에 지역주민들에게는 푸른 쉼터를, 복지관 어르신들에게는 식물을 키우며 어린아이들을 지켜보는 즐거움을 줄 수 있게 하는 동부꿈나무어린이집의 지혜를 보면서 녹색지구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문의 : 부산도시농업공동체연합회 백필균 회장 010-9909-9024
/ 신병륜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