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의 가을 / 심수봉
묻지 말아요
내 나이는 묻지 말아요
올가을엔 사랑할 거야
나 홀로 가는 길은 너무 쓸쓸해
너무 쓸쓸해
창밖엔 눈물짓는
나를 닮은 단풍잎 하나
아 가을은 소리 없이 본체만체
흘러만 가는데
가지 말아요
오늘 만은 떠나지 말아요
나는 당신 사랑하니까
이대로 가면 나는 너무 쓸쓸해
너무 쓸쓸해
달빛은 화사하게
겨울 가로등 불빛을 받아
아 오늘도 소리 없이
비춰만 주는데 변함없이
울지 말아요
오늘 밤 만은 울지 말아요
아무리 슬픈 일이 있어도
그대가 없이 가는 길은 쓸쓸해
너무 쓸쓸해
애타게 떠오르는
떠나간 그리운 사람
아 그래도 다시 언젠가는
사랑을 할거야 사랑할 거야
방미의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는
심수봉이 직접 작사, 작곡해 선물했던 곡
심수봉은 "원래는 '아낌없이 바쳤는데'라는 영화의 주제곡으로
부탁을 받고 '순자의 가을'이라는 제목을 썼었다.
근데 그때 영부인 이름이 '순자'였는데
그런 이유로 금지곡 판정을 받았다.
이후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로 제목을 바꿨다"라고 전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 씨의 영부인의 이름이 이순자였다.
첫댓글 심수봉!
참 매력적이예요.
고맙습니다 건행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