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2장 31~37절 "성령 모독죄"
예수님께서 귀신을 쫓아내신 일에 대해 바리새인들이 바알세불(귀신의 왕, 마귀)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는 얼토당토않은 말을 내뱉을 때(24절) 주님은 심히 분노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사(赦)하심을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31절). 사람들에게 죄를 짓고, 사람들을 모독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있지만,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하나님을 거부하는 행위이기에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32절 말씀이 난해한 구절일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영원히 사하심을 받지 못한다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인자(人子)는 예수님 자신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거역하는데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느냐는 의문이 떠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의 의미는 사람들이 분별력도 없고, 죄악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일시적 상태를 의미합니다.
아마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받아들이기 전까지는 예수 그리스도를 거역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열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시인(是認)하고 받아들이도록 역사(役事)하시는데, 이러한 성령의 역사를 거역하면 결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거역하고, 심지어 예수님을 배반했던 이들도 성령의 역사로 인하여 그리스도인이 되었던 예(例)는 성경에서도 수없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울도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서 귀신을 쫓아낸 사건을 보면서 성령께서 하시는 일을 모독한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과 더불어 성령의 역사를 거역한 것입니다. 그 마음에 아예 벽을 치고 거부하겠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주님은 33절 이후에 나무와 그 열매는 같다고 말씀하시면서 그 마음 속에 가득한 것이 말로 나오게 된다고 하시면서 모든 사람은 자기가 한 말에 대해서 심판을 받고 정죄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결단]
모든 사람들은 자기가 내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것이 말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평상시에 하나님을 온전히 경배하며 따르는 자라면, 평상시에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따르는 자라면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의 입에서 성령을 모독하는 말이 나올 수 없을 것입니다.
성령의 역사를 거역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마음 속에 쌓은 것에서 언행(言行)이 나오게 되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은 어떠한지 스스로 겸손히 살피면서 마음 속에 주님을 향한 온전한 존경과 경배와 순종과 헌신을 쌓아가는 삶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아멘! 2023-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