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라궁에서 묻다
―윤동재
티베트 라사 포탈라궁에 올라
다섯 번째 달라이 라마의 사리탑 앞에 섰네
금 3.7톤을 입고
다이아몬드와 산호, 터키석을
온몸에 박은 금빛 사리탑
사람들은 고개 숙이고
두 손 모으는데
나는 지폐 한 장 슬며시 얹고는
따져 물었네
다섯 번째 달라이 라마님,
저 아래 사람들은
참파 한 덩이, 수유차 한 잔으로
주림을 달래고
말린 야크 똥을 태워
언 손을 녹입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금과 보석이 번쩍이고
버터와 향, 꽃과 과일
보리쌀에 위안화 지폐까지
수북이 쌓여 있군요
오늘 아침 조캉 사원 앞에서
이마를 찧으며 오체투지하던 노인도
금빛 수유등 밝히라고
등에 지고 온 버터를 바쳤겠지요
이거 몽땅 나누어 주시면
저 아래 사람들
천 번의 겨울은 따뜻하겠는데요
이 높은 곳에는
주림도 추위도
올라오지 못하나요
다섯 번째 달라이 라마님,
씨에 씨에 하며
위안화 지폐를 몽땅 거두어 가는
저분은 누구인가요?
#티베트 라사 포탈라궁 #다섯 번째 달라이 라마 #사리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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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재 몽유기행시
몽유기행시
<포탈라궁에서 묻다>티베트 라사 포탈라궁에 올라 다섯 번째 달라이 라마의 사리탑 앞에
푸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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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0.2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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