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4.2 (목)입원
신랑과 10년만에 단둘이온여행! 병원2인실이었다 ㅠㅠ
집에있는 애들-9세, 6세, 4세-이 걸리긴하지만,...병원구경다니며, 항생제가 뭔가 테스트한다고 팔뚝에 주사맞고
낼 수술시간알아보고-7번째- 빠르면 오후 3시, 늦어지면 오후8시에 들어간단다.
밤12시금식인데, 수술하기전에 배고파죽을수도 있다며 엄살을 떠니, 샘이 아침에 죽반그릇먹으란다.ㅎㅎ
울신랑은 키득키득놀려먹고, 진단받고 쭈욱 별거아니라는 반응으로 쬐금서운하던터에... 눈한번흘겨주었다.
수술전동의서를 전담간호사라는 분이 받으러다니며 수술내용을 설명해주었는데,
왜 결혼햇으면서 내시경할라고 하느냐하며 혹시나 전위가 있으면, 바로 내시경덥고, 목을...
겁을주는말에 맘이 팍! 상했는데 - 전적으로 담당교수님이 내시경하면되겠다고 호언장담을 한 케이스라-
서른일곱정도 먹음 샘이 오셔셔, 교수님이 그렇게 말했음 괜찬을거라고, 결혼은했지만 목에주름도 없고, 젊으니..
그래서 또 기분 up되고, ...
둘째날 4.3 (금)수술
헉. 옆bad아줌마는 두번째라 수술하고 오셨다.그모습을 보니, ㅠㅠ 긴장이..팍된다.
오후 3시 간호사오셔셔 준비하란다. 수액 왼쪽, 오른쪽꼽고, 수술후 경과봐서 한쪽뺀단다.
정말싫은 소변줄 꼽고 기다린다.
연락왔으니 준비하라고,
긴장빡세게하고 내침대그대로 난누워서 움직이고, 수술방으로 신랑안녕하고 들어간다. 평소에 눈물한번안흘렸는데,
갑자기 눈물이 핑돈다. 그러나 울지않았다. 왜 파란하늘이 위로해주어서...
수술실은 생각보다 추웠다.
선생님께 이쁘게 꿰매달라고 - 4군데(양쪽겨드랑이, 양쪽유륜위쪽)를 1cm가량찢어서 기계삽입한다했는데, 안보인데라도 이쁘게 꿰매고싶었다- 부탁을 했는데, 마취과 의사들이란다. 한번웃고, 머리에 캡쓰고, 정신뚝
깨어보니, 회복실...뒷목이 빠질듯이아프고, 속이울렁거린다. 토를 한번하고 정신이 좀 드니, 나를 내보낸다.
밖에 신랑이 얼굴이 하얗게 기다린다 - 그래도 수술은 걱정이 된나부다.ㅋㅋ-
병실에 가서 목이 너무아프다고..신랑이 침대를 좀세워주고, 잠좀 들었다.
무통때문인지 상처보다는 뒷목이 너무아프다.
셋째날 4.4 (토)회복중
오후가 되니 뒷목은 좀 괜찮다. 가슴에는 로보캅처럼 압박을해놓아서 움직이기가 불편하다.
얼굴은 퉁퉁부었는데, 직원들이 문병을 왔다. 서로 보니 눈물이 쬐금 났다.
직원들을 위로해주다보니 말을 많이 했다.
그래도 목소리 나오니다행이라며...
그렇게...손님을 몇타임치루고, 잤다.
네째날 4.5 (일)로보캅을 벗다
가슴팍에 붙인 압박가슴을 떼고, 손바닥만한 솜같은것을 가슴에 붙여주니, 움직이기가 훨 수월하다.
가슴의 파랗고 빨간피멍자국은 .... 많았다.
수술은 했는데, 소독도 없고 가슴붕대 떼면서 봤던 레지던트 2년차정도의 의사를 본것이 유일하다.
토일이 끼어서인지
도무지 의사구경이 힘들다
다섯째날 4.6(월) 드뎌의사보다
피주머니 빼더니, 갑자기 오늘 퇴원해도 된단다. 맘에 준비도 못했는데,..
수술방에 들어갔던 전담간호사샘이 오더니 소독하고, 궁금한것있음 물어보라는데
수술은 잘되었는지요? 했더니, 지금까지는 잘된것 같고, 최종결과는 퇴원후 담주에 교수님께 들으시란다.
수술은 잘됐냐고 교수님께 꼭 물어봐야 된다하니 아마 오늘 저녘드시고 회진하실거라며..
그럼 퇴원못한다.
저녘밥전. 살만해지니 군것질생각나서 신랑과 지하편의점에 내려갔다오니, 의사샘이 회진하고 가셨단다..ㅠㅠ
다행히 옆병동에 계신다하여 쫒아가서 기다리니,... 나오신다.
긴애기 못하고 지금까지는 경과가 좋은니 담주에 결과보자고 하신다... 너무나 짧고, 정신없이 가신다.
헉, 아쉽다.
암튼, 화요일 퇴원하고 아이들이 어려서 목포병원으로 와서 몇일쉬고 어제(토요일) 퇴원했는데
가슴이 따끔 - 내시경이 지나간 자리 - 목앞쪽으로 따끔거린다. 칼라나 라운드 등 옷이 목에 다으면 더 싫다.
언제쯤 이런기운이 사라질까..
빨리 제자리를 찾으면 좋겠다. 목은 겉에서 보면 흉터는 없지만, 살이 울통불퉁해 보인다,
아마도 생살위로 길을 만들어서 온 내시경의 자리들이 사라질려면 시간이 걸릴것 같다.
수요일 전대에 가서 교수님뵐때 꼭물어봐야겠다.
담주에 바로 출근해야되는데, .. 걱정된다.
전대는 2주를 진단서를 발급해주어 2주만 냈는데,
집안일은 거의 안했다. 신랑한테 해달라고 ...
첨으로 이렇게 컴앞에 앉아서 길게 투병일기를 쓴다.
....
너무나도 긴투병일기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내시경으로 하실분에게 도움이 됐으면 했는데,...
...
궁금$필요사항있음 리플달아주세요.
앞으로 몸관리를 정말잘해야겠습니다.
어떤운동과 식이요법을 해야하는쥐...
걱정입니다.
첫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 의사얼굴보기 힘들죠 저는 3일 지나고부턴 주치의 한테 바쁘신데 30초있다가실거 차라리 오시지 말라고 했습니다~ㅋ
목포시군요^^ 저도 저번주에 학동 전대 병원에서 반절제 했어요...고생 하셨고요 전 아직도 목이 살짝 불편하네요^^빠른 완쾌 바랍니다...^^
같은 아이 엄마들을 보면 동질감을 느끼네요... 빨리 나으세요....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랄게요..
정말 자세하게 잘써주셔서 수술앞둔님들이 많은 도움 되시겠어요. ㅎㅎ 남편분께서 열심히 간호해 주신다니 참 보기 좋군요. 담주에 출근이 가능할까요?? 더 쉬면 좋을텐데.... 마치 도 닦고 나오신분이 모두 베풀어 주시겠다는 맘인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회복 잘하시어 출근하시는데 지장없도록 하세요!!!
넘넘 자세한 글 감사드려요~~ 의사얼굴보기 차아~~암 힘들죠잉? 바쁘시니 뭐... 이해도 합니다만요 ^^;;; 잘 끝나셨으니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더더 건강해지시길 바래요~
4월이면 벌써 8개월의 시간이 더 흘렀네요. 어찌 회복은 잘 되고 있으신지......
님의 자세한 후기가 꼭 나를 위해 올려져있는듯 합니다.
전 12월 24일 윤정한교수님께 내시경수술받기로 예약되어있습니다.
제경우엔 암세포 말고도 크고작은 혹이 여러게 있어서 전절제술을 해야 합니다.
별거아니라고 나스스로에게,,,,그리고 주변사람들에게 담담하게 말하지만
사실 마음은 짙은 안개속을 헤메이는것 같습니다.
뒤늦게 알게된 이 카페에서 많은 위로와 힘을 얻고있습니다.
최근 근황이 궁금하네요......잘 이겨내고 계시겠지요???
넵...열심히 빡세게 살고 있답니다. 월요일 정기검진갑니다. 수술잘하시구요 팟팅!!
2년전 글인데 읽어주실라나요? 저 목포오셔서 어디에 계셨었어요? 저도 목포인데, 이제 수술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