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결혼으로 이제 초등 1학년 아들을 둔 나... 작년 5월 젖니가 하나 빠지더니 빠진 이가 사선으로 나와 더 이상 진행이 안되길래 올해 2월 병원에 갔다. X레이 찰영과 CT 를 했더니 젖니가 있는데 또 있다며 전문용어로 "과잉치아" 란다. 왜 이제서야 왔냐며 한 말씀하시고 가차없이 빼주셨는데..그옆에 또 있단다. ^^;; 그건 큰병원 가서 수술 하라는 진단을 받고 날짜를 잡았다. 처음엔 입학하기전에 수술하려했더니 그건 내생각 뿐이였고 병원에서 잡아준 날짜에 할수밖에... 정해진 날짜는 바짝 다가와 어제까지만해도 씩씩하던 녀석이 병원갈 시간이 되니 가기 싫다며 온갖 넉두리를 널어 놓는다. 신부님의 안수와 수녀님의 응원 많은 사람들의 격려해주셨는데... 난감... 겁나는것도, 긴장되는것도, 두려운것도 당연한거지만 안 하면 안되는거라 설명을하고 이번에 이 수술을 잘 해주면 마음도 생각도 더 커질꺼라 열심히 설득 시켜 병원에 도착 담당닥터와의 짧은 면담후 가차 없이 마취... 마취하는 동안 치과 병동이 떠나가라 대성통곡을 하며 우는 아이가 안쓰러워 눈물 안보이려 애썻는데 결국 울고 말았다...ㅠㅠ 마취되는 시간을 기다리며 엄마 품에 안겨 어눌한 발음으로 "주모경"을 바치는 기특한 녀석이 너무 고마워 주님께 감사 기도가 저절로 나왔다. 결코 이 아이는 내가 키우는게 아니라는걸 또 한번 체험하는 귀한 시간...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깜장실로 꼬매고 나온아들 대견하고,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 한동안 꼬맨 자리가 불편하고 음식도 맘되로 못먹을 테지만 수술할때 만큼은 아니니 잘 견뎌 줄꺼라 믿는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사랑한다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