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봄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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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김수영</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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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P>
<P>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P>
<P>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P>
<P>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P>
<P>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P>
<P>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P>
<P>오오 봄이여</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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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P>
<P>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P>
<P>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전을 하더라도</P>
<P>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P>
<P>기적 소리가 과연 슬프다 하더라도</P>
<P>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P>
<P>서둘지 말라 나의 빛이여 </P>
<P>오오 인생이여</P>
<P> </P>
<P>재앙과 불행과 격투와 청춘과 천만인의 생활과</P>
<P>그러한 모든 것이 보이는 밤</P>
<P>눈을 뜨지 않은 땅속의 벌레같이</P>
<P>아둔하고 가난한 마음은 서둘지 말라</P>
<P>절제여</P>
<P>나의 귀여운 아들이여</P>
<P>오오 나의 영감(靈感)이여</P>
<P> </P>
<P> </P>
<P>-</P>
<P> </P>
<P>안녕하세요. </P>
<P>저는 요새 위로라고 해줘도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기운이 쭉쭉 빠지고 우울한 상태인데요. </P>
<P> </P>
<P>이상하게 저 시만 읽으면 소용돌이 같던 마음이 차분해지더라고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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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채용공고 보느라 아랑에 들어오면</P>
<P>저와 같은 마음이신 분들이 너무 많아 보여서...</P>
<P> </P>
<P>이렇게 하나 던져놓고 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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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 다시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하면
수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그게 쉬운일이었다면
그 속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야겠다.
-빈센트 반고흐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 중'-
멋지다 정말! 좋은 글 감사
하... 읽으면서 오소소 떨림과 함께 차악 마음이 가라앉는 걸 느끼네요. 저장해두고 봐야겟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