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나서 감동이 밀려와 잠을 못 잤다면 얼마나 좋은 현상이겠어요.
최근 제목도 근사하고 차례도 독특하고
게다가 14세 중학생이 쓴 소설, 두께도 만만치 않아 '천재가 분명하군' 하며 구입하여 읽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읽다가 1챕터 '문경지교' 간신히 읽고서 중도 포기했어요. 소제목과 그리 맞지도 않는 얘기를 중언부언 늘어놓은 느낌.
어떤 분이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다가 무서워서 반납했다고 했는데...무섭다는 느낌보다(1챕터를 간신히 읽은 제 느낌은) 그냥 일기에 살을 붙이고 붙여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겉만 번드르한 책 같다는 느낌.
그런데도 나온지 일년 조금 지난 시점에 62쇄, 허걱!
14세에 이 소설을 낸 이 학생은 예고에 다니고 있다는데...14세에 낸 청소년소설로 일약 베셀작가가 된 게 이 학생에게 과연 좋은 것인지(내가 참견할 바는 아니지만)
이게 도대체 무슨 현상이지요?
중학생이 바라본 청소년 자살에 대한 소설이라는 이유 때문일까요?
문득...
몇 년에 걸쳐 자료조사하고 시놉 짜고 한 문장 한 문장 고치고 또 고쳐 책이 나와도 1쇄를 못 넘기는 책들이 생각 났어요.
왠지 씁쓸하고, 서글프고, 화도 나고...
그래서 잠을 설쳤네요.ㅠㅠ
첫댓글 어제 아는이가 감동적이라고 시 한 편을 톡으로 보내주었어요.
눈물이 왈칵했다면서요.
교과서는 아니지만 참고서? 그런 데에 실린 시라는데
제 눈엔 어휴였어요. 그래서 별로다. 라고 답장을 보냈지요.
그 친구 엄청 놀라면서 왜? 묻더라고요.
그 친구가 한때이긴 하지만 등단도 했던 친구라 나도 놀랐어요.
보는 눈이 이리 다른가? 하고요.
한때 글을 썼던 사람도 그런데 보통은 책 선택도 유행을 많이 따라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내용이 중간은 가야 하지 않나요? 중간 이하의 글을 써서 책을 내고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씁쓸하네요.ㅠㅠ
@바람숲 저도 서운한 생각이 들 때가 있긴 한데요,
그때마다 처음 책을 냈을 때를 떠올려요.
내 글이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멋진 책으로 나왔던 그때를요.
신기하고 벅찼던 그 마음을요.
@산초 좋은 방법이네요.
또다른 이야기.
어던 모임에서 한분이 첫책을 냈다고 모임사람들에게 책을 다 돌렸어요.
읽어보니 참 좋았어요.
그러나 내 버릇대로 틀린 곳을 몇 군데 짚어주었지요.
그랬더니 자랑. 청소년부분 20위를 했대요.
교보인가 예스인가에서요.
그래서 축하한다, 대단하다! 감탄했더니
그 자리 있던 다른 친구가 나중에 귀뜸하더라고요.
나오자마자 20위 찍는 거 그거 작가가 다 산 거라고.
그게 분위기를 타면 죽 잘 나갈 수도 있어서 출판사에서도 은근히 바란다고요.
저더러 물정 모른다고 해서 멍했지 뭐예요.
예, 저도 그런 얘기 많이 들었어요.ㅠㅠ 살아남으려는 전략 중의 하나겠죠.
예전에도 교보에서 사재기한다고... 순위에 오르려고...ㅠㅠ
62쇄라니 놀랍네요.ㅠ
작가들이 공들여 써놓은 책을 많이 읽고 아이들이 소설을 쓴다면 이렇게 엉터리는 아닐텐데. 안타까울 뿐이네요.
지금은 예고 다니는데 계속 책을 내는 듯해요.
제가 읽을려다 그만둔 책인가요?
한두장 읽다가 덮었어요
지은이는 요즘 아이들의 생각을 썼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봤을 수 있지요^^;;;
예, 그 책 맞아요. 저도 몇 장 읽다가 집어 던졌어요. 아무리 요즘 아이들 생각을 썼다 해도 제가 보기엔 수준 이하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