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이야기 -
네덜란드 성립을 위해 유럽에 뛰어든 프리슬란트. 그러나 그런 그의 뒷모습을 노리던 비겁한 물개와 도적이 뒤통수를 치는데. 이미 모든 것을 쏘다부은 프리슬란트는 유럽국가들에게 전쟁보상금으로 받은 1천골드를 가지고 최후의 반격을 시도한다.
많은 유저분들은 말을 하죠.
행정 아이디어 쓰레기임. 왜 행정 아이디어에 용병 따위가 있는 거임? ㅇㅅㅇ? 쓰지도 않는 건데.
그래요. 쓰레기처럼 보이죠.
그러나 저는 그 쓰레기 같은 아이디어를 아주 주의깊게 분석해봤었습니다. 특히나 이번 패치로 코어비용 -25%가 행정으로 옮긴 변화까지 살펴봤죠. 결국 내린 결론은 무엇이었냐면,
행정 아이디어는 소국형 국가 즉, 앞으로 확장이 필요로하는 국가를 위한 아이디어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소국이 영토를 넓히기 위해서 당연히 가장 부족한 것은 '맨파워'이고 이것을 보충할 방법은 바로 '용병'뿐입니다. 그리고 참으로 희안하게 지금 프리슬란트가 처한 상황은 딱 용병이 필요로하는 상황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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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거의 빈사상태가 되어버린 연대를 몇개 해체하고, 최대병력을 약간 웃도는 선에서 용병 17연대를 모집했습니다. 12연대는 독립부대로, 나머지 5연대는 본국군대와 합쳐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민지와 안트베르펜 노드가 잘 돌아가는 상황이라 1~2듀캇 흑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용병을 잘 쓰지 않습니다.
대부분 서양을 하든 동양을 하든 상대적으로 강한 국가를 하시거나, 혹은 군사적으로 충분히 강한 이념을 가진 나라로 하기에 그럴수 있습니다. 또 맨파워가 올링된 상황에서 극단적인 전투까지 가보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프리슬란트와 같이 최대 맨파워가 2만도 안되고 한달에 차봐야 겨우 200 .... 거기에 15년간 연속된 강대국들과의 전투로 맨파워가 아예 거덜난 상황에서 의지할 것은 오직 용병뿐입니다. 지금 프리슬란트는 거의 극단적인 상황이고, 너무나 운이 좋게 전쟁보상금으로 1천골드를 확보했습니다.
이것으로 승부를 잡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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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7연대 용병을 앞세우고 적에게 돌진합니다. 초반에는 조금 우세해보입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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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스럽게도 지금 타이밍에 뽑는 용병이 한테크 낮은 탓에 시간이 지날수록 아라곤에게 밀리는군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기려고한 전투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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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군요. 하지만 상대도 피해가 만만치도 않습니다. 무려 9천명 가까이 죽었군요.
물론 저또한 7천정도 죽었지만 죽은 대부분은 용병들입니다. 그리고 용병들이 회복하는데에는 맨파워가 필요치않습니다. 필요한 것은 오직 돈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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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도 힘이 빠져서 추격을 못하고 있군요. 제 병력들은 열심히 도망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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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회복합니다. 용병들의 맨파워는 돈만 있으면 육군유지비 비율에 따라 계속 차오릅니다. 기본최대가 100명이죠. 유지비 슬라디어 끝가지 당기셨으면 돈되는데로 병력이 보충합니다. 즉 용병에게 있어서 돈 = 맨파워입니다. 유일하게 제가 남은 자원은 돈뿐이 없으므로 이점을 최대로 이용해 적에게 계속 소모전을 걸겠습니다.
초반에는 카스티야, 포르투갈, 아라곤 3국가가 병력이 더 우위기 때문에 가차없이 공격을 가해옵니다. 그러나 비록 병력도 열세고 병종도 구리지만 지형을 이용한 버티기는 꽤 효과가 있기에 지속적인 소모전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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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포르투, 스페인, 아라곤 40연대가 용병부대에 의해 차례로 격파됩니다. 아무리 패퇴해도 금방회복해서 달려들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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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투는 이겼지만 이대로 계속 전쟁은 무리입니다.
무엇보다 이 전쟁을 이겼다해서 제가 얻는 것이 없는게 첫번째고, 확장한 식민지에서 난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죠.
이번 전쟁은 포르투갈과 카스티야가 영국과 싸운 덕택에 맨파워가 별로 없었기에 소모전으로 금방 전쟁이 종결될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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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유저가 게임하면서 이런 장면이 나오면 굴욕적입니다.
그만큼 지금 프리슬란트 플레이가 얼마나 극단적이고 극한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아실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너무 과확장한 탓도 있고, 그런 타이밍을 노려 적들이 공격한 시기도 절묘했죠.
만약 돈이 없었으면 여기서 게임 끝날 수도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전쟁후 너무 높은 이자를 갚아나가고 정리하면서 벌서 400골드 이상이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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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난지 2년째인데도 맨파워는 아직도 바닥입니다. 복구가 되질 않습니다.
그나마 용병으로 반란군을 거의다 진압중에 있죠. 콩고 재합병에도 2년은 걸릴것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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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파괴된 식민지를 다시 복구하면서 이번에는 원주민을 그냥 박살내야겠습니다. 전쟁후유증이 너무 심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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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더이상 해전에서 썰리는 설움은 참을 수가 없군요.
중형선을 제작해서 적어도 포르투갈 하나정도는 걍 누를 정도의 해군력을 갖추는게 필요해보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영국이 카스티야와 동맹을 맺을 리는 없어보이니 불행중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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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북미 개척하면서, 군대배치할 여력따윈 없으니 용병있을 때 다 제거토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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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진 3년이 걸렸군요. 맨파워는 여전이 200입니다. 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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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가능한 용병들 +50%...
대부분 용병 아이디어는 쓸모없다고 하시겠지요. 그러나 저는 이번 프리슬란트 연대기를 쓰면서 그 사용법과 효율성을 이해했습니다. 정말 플루토크래틱, 금권, 재벌 아이디어답게 돈으로 병력을 산다는 컨셉이 눈에 쏙 들어옵니다.
앞으로 전투에는 사기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경제력과 병력강화 모두 꾀할수 있는 금권 아이디어가는게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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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찍으면서 외교관계가 늘어났습니다. 우선 동맹군을 하나씩 늘려나가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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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동맹국 헤센이 또다시 전쟁을 일으킵니다. 정말 미치겠군요 ㅋㅋ 헤센은 저의 강력한 우방중 하나라 군대 소집하면 거부할수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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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압도적인 것 같으니 우선 수락이야 하겠지만...
전쟁상태가 이젠 진절머리가 나는군요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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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독립합니다. lol!!
스웨덴의 독립도 응원합니다!
제가 강대국이었다면 첩보질로 팍팍 후원했을 텐데 말이죠...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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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가를 먹은 상황에서 노드 관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상아해안에서 교역가치를 캐리비안으로 옮기는 것이 가장 좋아보입니다. 원래는 캐리비안 독점 --> 상아해안독점 and 중미 확장 --> 북미 개척 이런식으로 가려고 했는데 할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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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콩고 관리하기 너무 빡칩니다.
지금 사방에서 반군하고만 싸우는데 맨파워가 차오르질 않는군요. 힘이 없는 나라가 지나치게 확장해서 유지하려고 하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겁니다. 사실 프리슬란트 정도의 국력이면 식민지개척에만 올인해도 벅차죠. 아프리카까지 건드리면 안되는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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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로코 합병.
물론 영토가 넓어지고 돈이 많이들어오는 것은 좋아할 일이지만, 종교통합 문제, 반란문제는 떠안고가야하는 패널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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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500년대 초반부터 계속 나오는 종교개혁이 계속됩니다.
약간 갈등이되는군요. 개신교가 좋기는 한데, 과연 무난히 개종을 할수 있을지....
개종되면 오구리형과 맞붙을가봐 곤란한데말이죠.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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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스웨덴 독립...
아니, 다행이 아닐수도 있겠군요. 스웨덴 너무 쌔니... 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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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은 계속 성전가지고 전쟁하네요. 저랑 전쟁한지 얼마나되었다고 또 하는지... 맨파워회복도 안되엇을 텐데.
이제 맨파워도 바닥이고, 돈도 내정과 식민지개척에만 올인해도 벅찬 상황이니 죽은듯이 지내야 겠습니다.
이 사이에 전쟁한번 더 터지면 그땐 진짜 ㅈㅈ 죠.
첫댓글 잘 봤습니다.
감사해요 ㅋ
plutocracy아이디어는 용병 아니더라도 공화국이라면 반드시 찍을정도의 개꿀 아이디어에요 ㅎㅎ
그런가요? 전체적으로 좋다는 이념이기는 한데, 개꿀이라고 하기에는 그래도 군사 아이디어로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들더라구요. 군사보다 도리어 경제 외교를 섞은 멀티플 느낌? 좀 강력크하게 규율+10% 정도 있었으면 좋겠던데 킁...
잘보고있습니다. 많이 배우네요. ㅎㅎ
좋은 참고자료가 되기를 ㅋ
네덜란드는 암만 해도 본토 맨파워가 부족해서 전쟁나면 군대소집이 아니라 용병고용으로 전쟁하죠.
맨파워는 걍 없다고 생각하는게 나은상황이네요. 반란진압만 해대도 맨파워가 잘 모이질 않으니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곳에 고수분이 계셨군요 ㅋㅋ
아이디어에 대한 고찰은 했지만 결국 찍지는 않는 그런 상황...
재밌네요ㅎㅎ 빨리 네덜란드보옂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