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忿怒) 言語正到快意時-말(言)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되는 순간에 便截然能忍默得-가볍게 끊어 능히 참아 침묵할 수 있어야 한다. 意氣正到發揚時-내가 옳다는 기운이 한창 피어오를 때 便龕然能收斂得-순간 가만히 눌러 거둘 수 있어야 한다. 忿怒嗜欲正到騰沸時-분노와 욕망은 막 부글부글 끓어오를 때 便廓然能消化得-순간적으로 시원스레 털어버릴 수 있어야 한다. 非天下大勇者-이는 천하에 큰 용기가 있는 자가 아니고서는 不能爲之事-능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청(淸)나라 부산(傅山)
순간의 분노(忿怒)를 참지 못해 평생의 멍에를 진다!!
논어(論語) 제12편 안연(顔淵) 21장 樊遲 從遊於舞雩之下 曰 敢問崇德修慝辨惑. 子曰 善哉 問. 先事後得 非崇德與. 攻其惡 無攻人之惡 非修慝與. 一朝之忿 忘其身 以及其親 非惑與. 공자의 제자 번지(樊遲)가 공자(孔子)를 모시고 무우(舞雩)아래를 소풍하면서 묻는다. “어떻게 해야 덕(德)을 높이고 숨은 악덕(惡德)을 제거하며, 의혹(疑惑)스런 일을 밝힐 수 있읍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주 중요한 질문을 하는 구나.
▷일을 먼저 하고 이득(利得)은 나중에 생각함이 덕(德)을 높임이 아니겠는가? ▷제 잘못을 반성하고 남의 잘못을 책망하지 아니함이 자신의 마음속 악덕(惡德)을 제거함이 아니겠는가? ▷하루 아침의 분노(忿怒)로 자신(自身)을 잊어 부모에게 화(禍)가 미치게 함이 의혹(疑惑)이 아니겠는가? ※무우(舞雩)-비가 내리도록 하늘에 기우제(祈雨祭)를 지내는 장소.
위의 논어(論語)의 글 중심되는 내용은 “분노(忿怒)”다.
분(忿) 한자는 한자사전(漢字辭典)과 국어사전에 “성낼 분(忿)”이라고 설명되어있다,. “분(忿)”한자는 “分나뉠분+心마음심”으로 만들어진 글자다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고 나누어짐”을 형상화(形象化)한 글자다.
“분(忿)” 한자(漢字)는 마음이 중심 잡힌 안정된 글자가 아니다. 엉뚱한 방향을 향해 흩어지는 마음을 뜻하는 글자다. “분(忿)”을 폭발시켜 중심을 잃으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
순간적안 화(火)를 참지 못하여 일생(一生)을 그르치는 것이 곧 “분노(忿怒)”다. “분노(忿怒)”는 일시적으로는 “속 시원”할지 모르지만 그 분노의 후유증은 평생의 멍에가 될 수 있다.
필자도 젊었을 때 한가지 분노(忿怒)한 일이 평생 마음을 누우고 있그때 설사 내가 한 것이 옳고 상대방이 나를 분노(忿怒)케 하여도 순간을 참았으면 마음의 멍에가 없을 것을--
반대로 “분노(忿怒)”할수 있도록 만드는 상대방의 행위도 큰 죄악이다. 우리는 여러 사람을 상대하다보면 정말 자신은 아무렇지 않게 가볍게 하는 말이 상대방의 아픈곳을 찌르고 분노(忿怒)케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상대방이 어떻게 하더라도 “내가 분노하지 말아야 한다”가 제일 중요하다. 그것이 사람다운 사람의 근본(根本)이고 인격(人格)이다 이 분노(忿怒)를 억제하기 위해 신앙(信仰)도 가지고 수양(修養)도 한다.
이제 인생을 다산 이 나이에와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나이 먹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젊었을때는 한번도 자신을 돌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떤 책에서 읽고 메모해둔 내용이다. Growing old is the most important memoir of life “나이 먹는 것(늙어가는 것)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회고록(回顧錄)이다”
그러나 분노(忿怒)가 다 나쁜 것은 아니다. 불의(不義)에 대해서도 분노(忿怒)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정의(正義)에 대한 성냄은 “분(忿)”이 아니라, “충(忠충성 충)”이다. “충(忠)”은 “中+心”으로 만들어진 바른 마음의 중심을 뜻한다. 이처럼 마음(心)의 위치가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하다.
지금 이나라 정치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으로 인해 국민의 마음과 행동이 표현할 수 없이 얽히고 뒤섞이고 분열(分裂)되어 있다.
비상계엄령이 옳은 일이다 ! 옳지 않은 일이다 ! 사법부가 공정히지 못하고 권력에 치우치고 있다 ! 민주주의(民主主義)를 핑계로 분열된 현상들이다. 자신에게 이익되는 판단이 아니면 전부 부정하는 분위기다 참 불행한 일이다.
옳다 옳지 않다 의 분노(忿怒)로 시간이 흐르고 있다
분노(忿怒)의 결과는 우리국민 모두의 불행아닐까?
농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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