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의 새로운 차량 디자인 콘셉트 ‘Shy-Tech’ 또는 감성 콘셉트에 주목 –
- 새로운 모빌리티의 방향성 제시 -
- 향후 기술 개발 각축전 속 스마트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기업의 위상 강화 필요 -
□ 자동차와 인공지능(AI)의 만남, 새로운 모빌리티 방향성 제시
○ 인공지능(AI)의 발달과 더불어 차량 기술에도 우리의 상식을 뛰어 넘는 기술이 속속들이 접목되고 있음.
○ 일례로 최근 ‘샤이 테크(Shy-Tech)’*로 불리는 말 그대로 ‘기능을 호출하기 전에는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새로운 첨단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음.
- 이는 탑승자의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하여 조작 버튼을 통합하고, 운전자가 원하는 것을 운전자의 몸짓, 눈빛, 음성 등을 통해 알아차려 필요할 경우에만 나타나게 해주는 기능을 말함.
○ 향후 자동차는 음성, 몸짓, 시선 등의 인식 기능을 통한 작동 조작 방식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자동차 사용시 메뉴 사용이 더욱 더 간편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사람과 소통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트렌드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됨.
□ 인공지능, 인간 중심의 디자인 및 기능 콘셉트로 자리 잡아
○ ‘샤이 테크(Shy-Tech)’,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로 부상
- 가장 잘 알려진 대표적인 샤이 테크(Shy-Tech) 중 하나는 차량 내 작동 요소들이 표면에 내장되어 있는 것으로, 손으로 가까이 다가가면 기능 작동 버튼이 비로소 보이게 됨.
- BMW은 이러한 솔루션을 콘셉트카 ‘Vision iNext’에 장착하였는데, 중앙 콘솔의 나무 표면 또는 뒷 자석 소재에 작동 기능을 탑재함.
* BMW는 이 콘셉트카를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CES(국제전자제품전시회)’에서 최초로 선보인 바 있음.
BMW의 콘셉트카 ‘Vision iNext’ 내부에 장착된 샤이 테크(Shy-Tech) 기술
자료원 : BMW
- 이는 인공지능을 갖춘 어시스턴트 시스템으로 모니터에 있는 메뉴 키를 탑승자의 시선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데, 이른바 ‘내츄럴 인터액션(Natural Interaction, 자연적 상호작용)’으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인식하기 위해 몸짓과 음성 명령, 시선 등을 분석함.
- 차량 내에는 성능이 개선된 센서뿐만 아니라 원적외선 신호 등을 통해 손과 손가락의 움직임을 3차원적으로 인식하고 방향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몸짓을 인식하는 카메라 및 머리와 시선의 방향을 인식하는 HD 카메라가 장착돼 이러한 기능을 지원함. 예를 들면 운전자는 작동 버튼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옆 차량 창문을 가리키고, "문을 여세요"라는 음성 명령과 함께 창문을 열 수 있음.
- 이 외에도 내비게이션 명령이나 운전자 자가 주행과 자율주행간의 작동 변경, 차량 내부 공기 등의 다른 기능 역시도 이를 통해 작동 가능함. 또한 기능이 너무 복잡하거나, 운전자가 기능의 의미를 모를 경우, 자동차에게 물어볼 수 있고 답변을 얻을 수도 있음.
- 무엇보다 이 기술은 학습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며, 정보를 조합하고 분석하게 돼 운전자는 언제든지 자동차와 자유롭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으며, 운전자의 취향이나 습관 또는 개별 상황에 따라 결정할 수 있음.
- BMW는 이러한 ‘내츄럴 인터액션’ 기능을 2021년 출시 예정인 iNext에 최초로 탑재할 계획이라고 발표함.
BMW의 ‘내츄럴 인터액션(Natural Interaction)’ 시스템
자료원 : Handelsblatt
- BMW에 따르면, 더 나아가 인간과 차량간 커뮤니케이션은 차량 내부에 국한되지 않고, 길가에 있는 건물 정보나 음식점의 영업시간이나 이름, 주차요금 등 다양한 주변 환경 데이터를 제공해 동승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함.
- 이에 따라 향후 이러한 기술을 통해 중요한 업무를 차량 내부에서 해결하는 이른 바 '카 오피스(Car Office)' 역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됨.
- 즉, 인공지능은 승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또는 편안한 상태인지 점차 배워나가고, 자동차 시스템을 조정하거나 이에 적절하게 선별된 선택 메뉴를 제공하는 등 인간 중심의 콘셉트로 활용되고 있음.
- 이와 유사하게 독일 콘티넨탈(Continental)도 ‘모핑 콘트롤스(Morphing Controls, 변환 콘트롤)’라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데,운전자가 계기판에 접근을 하게 되면 자판이 표면에서 튀어나오게 되며, 누른 채로 있을 경우 촉각적으로 피드백을 줌.
콘티넨탈(Continental)의 모핑 콘트롤스(Morphing Controls) 콘셉트
자료원 : Continental
- 이 외에도 Audi가 최근 상하이 전시회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AI:ME 역시 터치 스크린 콘셉트로 접촉 없이도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음. Audi 관계자에 따르면, 머지않은 미래에 승객이 차량과 상호작용하는 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차량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함.
Audi의AI:ME 콘셉트카 차량 내부
자료원 : Spiegel
○ 자동차가 운전자의 감정을 알아챈다
- 한국 기아 역시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R.E.A.D : Real-time Emotion Adaptive Driving)’을 탑재한 콘셉트카를 선 보인 바 있는데, 인공지능(AI), 고도화된 카메라, 센서, 차량 제어 기술을 결합해 구현됨.
* 이 기술은 美 메사추세츠공대(MIT) 미더어랩 산하 어펙티브 컴퓨팅 그룹과 협업을 통해 개발되었다고 함.
- 이는 자동차가 운전자의 생체 신호를 인식해 운전자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운전자의 성향과 습관을 학습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 내 각종 시스템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말함.
- 여기서는 AI가 운전자의 생체정보와 감정상태를 읽어 내어 실내온도나, 조명, 온도, 음악, 향기나 차량의 가∙감속, 진동, 소음 등 차량의 실내∙외 환경을 최적화해 운전자가 가급적 편안한 상태로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함.
- 특히 여기에는 자동차 스스로 학습하고 보다 최적화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인공지능의 머신 러닝이 동시에 이뤄지게 됨. 대시보드에는 얼굴 인식 센서가 장착돼 운전자의 얼굴 표정을 인식하고 감정 정보를 읽어내게 되며, 스티어링 휠(핸들)에 장착된 심전도 센서가 생체정보를 추출하고, 차량의 인공지능 머신 러닝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차량 내 각종 시스템을 능동적으로 제어하게 됨.
- 동사 연구개발 관계자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AI 기반 감성 지능을 융합해 실시간으로 운전자를 위한 감각 지향적 공간을 제공한다고 함.
- 또한 이와 함께 동사는 V-touch라고 불리는 가상 터치식 제스처 인식 기술도 선보였는데, 버튼 조작이나 터치 없이 탑승자가 가리키는 손끝을 이용해 온도, 조명, 공조,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어하는 기술로 손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눈빛을 통해 보다 더 정밀한 컨트롤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임.
- 동사의 유럽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신기술을 장착한 신모델은 미래 비전으로 아직까지 독일 내에서는 출시 계획이 잡혀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함.
기아의 R.E.A.D 시스템
자료원: digitaltrends.com
□ 향후 전망 및 시사점
○ 이미 수년 전부터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친환경자동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의 새로운 비전은 해를 거듭할 수록 구체화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이나 5G 등을 활용한 첨단 기술 사용이 현실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됨.
○ 이러한 신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자동차 기업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선 기술력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할 새로운 기회를 잡는 데에는 완성차 업체로서의 이미지를 뛰어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이미지 구축이 필요할 것임.
자료원 : Automobilwoche, Handelsblatt, autor-motor-sport, digitaltrends.com, Spiegel, BMW, Continental, 관련 기업 인터뷰 및 KOTRA 자체정보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