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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네
선자: 밤 새가지고 괜찮아?
오늘 결근한다 그러면 안돼?
진아: 엄마 나 오늘 첫 출근이거든? 약먹었으니까 낫겠지
선자: 아휴 열 아직도 많은데 무리 하지말고
여차하면 조퇴해. 알았지?
진아: 첫 날부터 조퇴하면 인턴은 커녕 정직원도 짤리겠다.
선자: 까짓거 돈도 안주는 인턴 뭐
에휴 앞으로 막막하다 살길이
진아: 나중에 얘기해..갔다올게
그때 들어오는 홍버그
진아: 왜 안오나 했다
홍버그: 첫출근?
홍버그: 너 볼터치 너무 진한거 아니야? 볼만 뽀샵한거 같네
선자: 얘가 열이 있어서 그래.
내 몸살이 옮아서 어제 밤 새 앓았어
홍버그: 아..
진아: 아는 무슨 너 이제부터 우리 집 화장실 쓰지마
한 번 허락했더니 지 집처럼 똥을 막 싸대 아주.
홍버그: 나 똥 안쌌는데?
쌀 줄도 모르고 싸본적도 없어
(홍버그 외계인설)
(한심)
선자: 아 참 진아야 인절미
진아: 안가져갈래 가져가봤자 혼자 먹기도 그렇고
한 개만 던져주라
선자: 에이 가져가지
진아: 빨리 던져 나 빨리 가야돼
선자: 목 막힐라!
(던짐)
홍버그를 지나서
진아 입에...
안들어갔다?
땅에 떨어짐.
진아가 못받아먹음
..!
...!
진아: 놓쳤어.. 내가 물개인데..
선자: 평소보다 가까웠는데..?
홍버그: 평소보다 작았는데..?
진아: 뭐지? 이 불길한 느낌은...?
콩콩 인턴들 모아두고 특강?오티? 하는 듯
식은땀나서 앞머리 떡진 진아ㅠㅠㅠ
의찬: 대표님 오십니다
다들 일어나서 인사
민혁: 콩콩에 들어온걸 환영합니다
민혁: 시간이 없으니까 간단하게 몇마디만 하도록 하죠
이제 한식구니까 격의 없이 말 놓지 뭐.
아파서 정신이 가출한 진아
민혁: 여러분들 다 성공하고 싶지?
인생의 성공을 위해선 2가지 방법이 있어
자신이 잘나거나 잘난 사람곁에 붙어있거나
브로셔로 얼굴가리고 땀닦음
아픈 진아ㅠㅠㅠ
민혁: 내가 첫번쨰 경우라면 여러분들은 두 번째 경우겠지.
날 만났으니까.ㅎ 내가 너무 잘난체 하는거 같아?
인턴들: 아닙니다
어질어질
민혁: 하버드에 있을때 내가 두번 풀스칼라쉽 제의를 받은 적 있어.
맞아. 전액장학금이야. 근데 그 두번 다 내가 거절했어 왜?
내가 내 스코어에 만족을 못했거든
스스로 만족하지 않는 성적을 가지고 장학금을 받는건
용납할 수 없었어. 자존심이란 그런거야
민혁: 늘 혹독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평가하는 것. 그게 진짜 자존심이야
(속 안좋은 진아)
민혁: 예전 하버드 시절에 한창 책에 빠져있을 때.
내가 친구들에게 이런 조크를 했어
":나의 하루엔 낮이 없다"고
왠줄알아? 매일 새벽에 도서관 가서 책 읽다보면
점심도 안먹고 밤에 문 닫을때그 자리에서 일어났거든
Concentration! 집중력이 그정도로 강해 나는. 그게 바로 내 강점이지
속이 안좋음. 눈풀림
브로셔 둘둘 마는 진아
민혁: 여러분들도 여러분 일에 미치도록 집중력을 발휘해 보라고
여기 나오는 미달이랑 의찬이 둘 다
순풍산부인과 미달이 의찬이 맞음
미달: 아 진짜 입만 열면 지자랑..
의찬: 아 진짜 토 쏠린다 우욱
진아: 우웩!!욱!!우욱!!
토하는 진아!!
격한 분노
민혁: 나진아씬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왜지? 왜 토를 한거야?
내가 그렇게 역겨웠나?
진아: 그게 아니라 속이 너무 안좋아서 저도 모르게..
민혁: 이거봐 브로셔엔 내 사진도 있는데 하필 거가에 토를 했어
그 이유가 뭐지?
진아: 다른데 토할데가 없었습니다
바닥에 토하면 너무 지저분해지고 냄새날까봐
진아:브로셔를 고깔처럼 접어서 바닥으로 안튀게 우웩..
민혁: 고깔 접을 의지로 참을 수는 없었고?
진아: 죄송합니다
민혁: 토는 말이야 의지의 문제야
일반적으로 토라는게 결국 식도를 통한 음식물의 역류잖아?
끝까지 자신의 의지로 식도를 열지않으면 결코 나올 수가 없는거야
이건 마지막 순간 나진아씨가 자신의 의지로 식도를 열었단 뜻이야
진아: 죄송합니다..
민혁: 나진아씨는 나진아씨를 뽑아준 나를 순식간에 빙구로 만들었어
진아: 오늘 떡 떨어뜨릴 때부터 불길하더라...
엘리베이터 안
민혁: 아 참 오이사님, 오늘 메가토이 바이어는 제가 직접 미팅하겠습니다
오이사: 아 그러시겠어요? 그러시죠 뭐
오이사: 참, 근데 이번 인턴 고졸자도 뽑으셨더라고요?
민혁: 네 왜요? 뭐 잘못됐나요? 포트폴리오 보고 공정하게 선발한건데?
오이사: 아이 참 대표님도. 포트폴리오만 좋다고 개나 소나 다 뽑습니까?
민혁: 그럼 오이사님은 개나 소나 안 뽑으려고 그동안
이사님 모교 출신만 그렇게 계속 뽑으셨습니까?
오이사: 제 모교라서 그러는게 아니라 인재라서 뽑은겁니다
학력이라는게 고스톱쳐서 딴게 아니잖아요
솔직히 학력 차이만큼 능력 차이가 엄연히 있는건데
여기서 민혁 그 장수원 닮은 로봇같이 생겼닼ㅋ
민혁: 능력차이? 뭐가 있죠?
제 얘기해서 죄송한데 솔직히 하버드정도 아니면
대졸 고졸차이 도찐개찐 아닌가요?
오이사: 도찐개찐이 아니지않을까요?
민혁: 아 네. 도찐개찐이 아니지 않습니다.
오이사: 도찐개찐이 아니지않지않을거 같은데요?
민혁: 도찐개찐이 아니지않지않을거같지않은데요 저는
오이사: 하 이거 뭔가 생각을 잘못하고 계신거 같은데요
민혁: 제가요? 확신하십니까?
오이사: 하 참나 아 뭐 불러다가 능력대결이라도 시켜보시게요?
민혁: 시켜보죠 뭐. 시켜봅시다
인턴1(넥타이):이번 우리 기수는 지방대 우대했다고 들었는데요?
인턴2(안경): 아 나도 들었어요 실례지만 어디세요?
인턴1: 전 고대 영문과요. 그쪽은요?
인턴2: 아 전 중대 유야교육..ㅎ
인턴3(앞머리): 저도 고댄데. 심리. 반가워요
인턴1: 와 동문을 여기서 수진씨도 여기 동문?
수진: 전 이대 시각디자인이요
아 근데 이번 우리 기수중에 고졸도 있다고 들었는데? 진짜에요?
...
인턴1: 설마요 지방대 우대 얘기는 들었어도 직원들 사기도 있는데..
인턴2: 학력제한이 없긴하잖아요
인턴1: 아무리 그래도..
...
인턴1: 어디세요?
진아:...
(관심집중)
진아: 전데요?
인턴1: 전대? 전남대요? 전북대?
진아: 아뇨. 저라고요 그 고졸.
(숙연)
수진: 아 그럼 학번..아 나이가?
진아: 스물넷요.
인턴3: 아..아..그럼 완구 계통쪽에서 경력자신가보다
진아: 아뇨. 햄버거 가게에서 알바했어요. 왕십리점에서 5년.
사람들 다 비웃음
진아: 이봐ㅇ..!
직원: 나진아씨, 이지웅씨?
(인턴1이 이지웅씨인듯)
민혁: 토사건을 만회할 기회를 주지
이건 내 자존심이 걸려있기도 하고
나진아씨 자존심이 걸려있기도 한거야
진아: 네 감사합니다
민혁: 오늘 내 일정 동행하면서 고대출신 인턴이랑 능력대결 시켜볼건데
진아: 어떤 능력 대결을...
민혁: 회사에서 정직원이 되려면 필요한 것들이지
근데 만약 우리가 지면 어떻게 될까?
민혁: 잘못된 인사의 책임을 내가 지게 되겠지?
그리고 나진아씨는 역시 고졸이 그렇지 뭐 소리를 들으며 왕따가 될거고
령 재수가 좋아도 은따 정도는 당하겠지
...
민혁: 고졸이라고 차별받는거 열받지않아?
듣는 나도 이렇게 화가 나는데?
!!
민혁: 사람이 말이야 인생을 살다 보면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 있어
이게 나한테도 나진아씨한테도 그런 싸움이라고.
진아: 네 맞습니다!
민혁: 어때 이길 수 있겠어? 그깟 대졸?
진아: 이길 수 있습니다! 당장 붙여만주십쇼!!
민혁: 오케이 렛츠 ㄱ..
무작정 달려가는 진아
민혁: 워워워워워 아이 말을 끝까지 들어야지
민혁: 렛츠 고우 폴 잇! 조금 이따.
진아: 아..네
민혁: 첫번째는 영어대결이야 바이어 미팅이 있는데 한 3분씩 기회를 줄거야
영어는 하나?
진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혁: 영어는 나 정도 네이티브급 아니면 다 거기서 거기잖아?
대졸자라고 특별히 잘하는거 없잖아. 안그래?
진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들어오는 민혁
오이사: 아휴 오셨어요
지웅: 안녕하세요 8기 인턴 이지웅입니다
진아: 8기 인턴 나진아 입니다
민혁: 오케이 둘이 선의의 경쟁을 한번 펼쳐봐
지웅씨 스펙ㄷㄷㄷㄷ
직원: 메가토이즈에 세든 본부장님 오셨습니다
영어로 말했어요
영어로 말했어요
영어로 말했어요
오이사: 나이스트밋츄투!
진아는 급하게 비즈니스 영어 검색함
영어로 유창하게 말했어요
테이블 밑에서 검색중인 진아
오이사: 홍콩은 품질관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왔습니다
지웅: (오이사의 말을 영어로 번역)
호오
오이사: 제품의 품질이 곧 저희 회사의 가치라고 믿으니까요
지웅: (오이사의 말 번역)
어질
검색검색
진아차례 지웅씨보다 수준낮은 영어...
영어로 말했어요
민혁: 7일이면 충분하다 그래
진아: 세븐! 세븐데이즈!
영어로 말했어요
진아: 예스예스!
영어로 말했어요
어...?
민혁: 부정 의문문이잖아 no라고 그래야지
진아: 아! 노! 노프라블럼!
영어로 말했어요
진아: 예스!예스!
영어로 말했어요
민혁: 똑같은 부정 의문문이잖아
진아: 아.. 노..ㄴ..낫씽!
영어로 말했어요
어...
영어로 말했어요
(동문서답)
망함
영어로 말했어요
진아: 왓 두유 띵크 오브..
입막는 민혁
민혁: 됐어. 그만해 그만해
민혁: 졌어. 졌다고
비웃음
진아: 죄송해요. 이지웅씨가 너무 잘해서..
민혁: 니가.. 너무 못하는거야
의기소침
장난감 할인매장
민혁: 요즘 우리껀 뭐가 제일 잘나가죠?
직원: 똘이시리즈요
민혁: 오 매대를 메인동선에 옮겨주셨네
직원: 네 아무래도 고객님들 반응이 굉장히 좋다보니까 이쪽으로 옮겼습니다
머리아픔
직원: 저희 대표님 만나실겁니까?
민혁: 네, 지금 만나뵌다고 전해주세요
민혁: 자, 두번째 대결은 영업력 테스트야
둘이 매장에서 재주껏 고객들을 상대로 현장홍보를 한번 해봐
누가 더 많이 판매하는지 한 번 보자구 오케이?
진아:네!
(막 달려나감)
그러나 곧 잡힘
민혁 워워워워
민혁: 왜 이렇게 흥분하고 그래?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오이사: 나진아씨? 릴렉스~
(뒤에 지웅씨도 같잖아하는듯)
진아: ..죄송합니다
민혁: 이번에 또 지면 끝이야. 알지? 무조건 이겨
진아: 네!
(그치만 아픔)
민혁: 자, 시작하면 시작이야. 시작!
진아: 안녕하세요~ 똘이 시리즈랑 엄마놀이 보고가세요
진아: 간편하고 깨끗해요!
진아: 싹둑! 냄비에 슉!
진아: 아기염소 여럿이 풀을 뜯고 놀아요 해처럼 밝은 얼굴로~
진아한테 물총쏘는 아이들
진아: ㅎㅎㅎㅎㅎㅎ
꼬마1: 나도 나도
진아: 그 물총 잘 나가지? 엄마한테 하나 사달라 그럴래?ㅎㅎ
꼬마1: 엄마! 나도 이 물총 사줘
진아: 물총 꺼내줄까? 가자!
꼬마1: 엄마! 이 누나꺼 사도 되지?
꼬마1 어머니: 안돼안돼, 삼촌한테
진아: 삼촌..?
진아: 저 아저씨가 니네 삼촌이야?
꼬마1: 네. 우리 외삼촌이요
꼬마2: 저형 우리 이모 남자친군데?
진아: 뭐? 혹시..니들도 저 아저씨 알아?
꼬마들: 네!!
꼬마3: 우리 앞집 형아에요
꼬마4: 우리 엄마랑 저 아저씨 엄마랑 제일 친해요
!!!
지웅: 여기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ㅂㄷㅂㄷ
그때 나타난 민혁
진아: 이런게 어딨어? 이건 공정하지가 않잖아요!!!
또 잡힘
민혁: 워워워워 왜 또 흥분하고 그래?
진아: 저기 반칙했어요! 저기 저 손님들 친구, 친척들이라구요! 불러냈어요!
민혁: 그게 뭐?
진아: 네?
민혁: 영업에 핵심은 얼마나 파느냐야.
누구한테 팔든 그게 왜 반칙이지?
...
민혁: 그러는 나진아씨는 불러낼 친구 친척도 없나?
진아: 제 친구 친척들은 살 돈이 없다구요
민혁: 자랑이다
...
오이사: 돌아가실 시간이 됐는데요~하하하하핳하하
민혁: 살면서 단 한번도 진적이 없는 내가
나진아씨덕분에 처음으로 패배를 경험하는군
민혁: 같잖은 학력믿고 나대는 놈들이 싫어서 나진아씨를 뽑았는데
민혁: 결국 쓸모없긴 마찬가지군
무능하면 열정도 민폐야.
(상처)
(속상)
화장실에서 토하는 진아
잘 걷지도 못함
오이사: 아 여기가 매장 창고고.
이 쪽이 우리 회사 제품들
여기서 박스를 들고 매장 매대에 갖고 뿌리는 일이 단순 노동같아도
어린이 날이나 크리스마스 시즌엔 엄청 중요해
속도 경쟁에서 지면 매장, 매대를 뺏기니까
지웅: 네, 그럼 지금 그걸 하는건가요?
오이사: 어. 근데 잠깐만
오이사: 승부 끝났는데도 마지막 대결까지 하는건가요? 대표님?
민혁: 그만 하시..
진아: 하겠습니다!!
진아: 하겠습니다! 하게해주십시오!
오이사: 이야, 패기 좋네 저흰 뭐ㅎㅎ 언제든 준비완료입니다
민혁: 2대빵 굴욕까지 모자라서 스윕까지 당하게? 자신있어?
진아: 자신있습니다!
민혁: 까대기야 여자라고 불리할게 없지만
박스 나르는건 상대가 안될텐데 힘세?
진아: 네! 팔 힘 쎕니다!!
민혁: 좋아,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믿어보지
진아: 감사합니다!
몸풀기
민혁: 자 준비
집중
민혁: 시작!
짐들고 뜀
속도부터 밀리는 진아
진아: 헉헉
(정신혼미)
오이사: 이지웅씨 고대인의 명예를 걸고 자 고고고!
버거움
오다가 넘어질뻔함
오이사: 아이고 왠 몸개그?
민혁: 괜찮아?
진아: 네, 괜찮습니다
비틀비틀
허억허억
머리속에 스쳐지나가는 면접부터
알바할때
집중력 말씀하시는 민혁씨..
결국 쓰러진 진아
눈떠보니
???
열 잼
민혁: 이제 정신이 좀 들어?
...
창고인듯
민혁: 왜 아프다는 말을 안했어?
진아: 하나라도 이기려구요..
민혁: ...나진아씨 참.. 보기보다 멍청하네
진아: 죄송합니다 스윕..당하시게해서
민혁: 죄송하다는 말 하지마. 애초에 싸우지를 말든지
아픈 몸인데도 잘 싸웠다고 박수쳐줄 사람 없어.
싸워서 지면 그 뿐이야.
속상
민혁비서: 약 여기..
진아: 괜찮아요 저 좀만 이러고 있을게요
민혁비서: 먹고 누워있어요. 대표님이 꼭 먹이라 그러셨어요. 약.
...
진아: 어 괜찮아 안아파
그냥 힘이 없어서 그래.. 이따 봐..
싸우는 소리가 들림
팽개쳐지는 의문의 남자
발동동구름
진아: 홍버그!!
진아: 뭐하냐? 왜 길바닥에 나뒹굴고있어?
홍버그: 어? 아니 뭐 그냥
홍버그: 뒹굴고싶은 밤이라서
홍버그: 같이 할래?
진아: 곧 대박난다더니 이거였어? 헐
진아: 앱 개발 투자해달랬더니 아이디어 다 훔쳐간거야?
엎어버려야지!!!
진아: 그걸 가만놔둬?? 뒤집어 엎어버려야지!!!
홍버그: 뒤집어 엎어버렸지
진아: 니가 뒤집어엎어지던데?
홍버그:..오늘 첫 출근은 어땠어?
진아: 끝내줬지
..
진아: 조금 엉망이었어
아침에 떡을 떨어뜨려서 그런가..
(우울)
홍버그: 내가 웃겨 뒤지게 해줄까?
진아: 뭔데 웃겨 뒤져?
홍버그: 내가 만든 최신 앱
홍버그: 웃어봐
진아: 왜??
홍버그: 아 그냥 빨리 웃어봐 활짝
방긋
진아: 됐어?
홍버그: 응
큭큭큭ㅋ긐ㅋㅋㅋ 어때?
스노우어플??!?!
진아: 이게 웃겨 뒤지는거야? 화가 나 뒤지겠는데?
빨리 지우라며 투닥투닥
다음 날
민혁: 자 다음 안건으로 넘어가도록 하죠
오이사: 그래도 어제 일은 공식적으로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되지 않을까요?
민혁: 일단 주거래 은행 변경건은 당분간 보류하고록 하죠
오이사: 뭐 학벌에 능력차는 하나도 없다고 그렇게 장담하시더니
(먹금)
민혁: 세한은행에서 부채상환기간을 10개월 연장해주기로 했다고 그래서요
오이사: 그래도 3대 0이 뭡니까~어떻게 한 판을 못이깁니까~
(먹금)
민혁: 금융권 관례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는 중입니다
오이사: 회사도 관례라는게 있는건데..
민혁: 뭐 다른 하실 말씀 있으신분?
오이사: 제가 말씀 드리고 있잖아요!
그거 관례라는걸 무조건 다 바꾼다고 혁신이 아닙니다
무시
민혁: 없으시면 이만 회의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이사: 아니 내가 무슨 투명인간입니까? 뭔가 코멘트라도..
민혁: 아, 참 오이사님
오이사: 네?
민혁: 오늘 그 넥타이 직접 고르셨습니까?
오이사: 아니요 우리 집사람이 골랐습니다. 왜요?
민혁: 사모님 안목이 좋으시네요 보색관계를 현명하게 활용했어요
자 그럼 점심들 맛있게 드세요
오이사: 뭐야? 와 어떻게 저렇게 뻔뻔하게 쌩을 깔 수가 있지?
어? 하버드에서 쌩까기를 전공했나?
진아: 어! 엘리베이터왔다 잠깐만요!!
아 감사합니다!
안에는 민혁이..
민혁: 안타?
민혁: 몇층이야?
진아: 9층인데 제가 누를게요
(9층 대신 눌러준 민혁)
진아: (꾸벅)
민혁: 몸은 좀 어때?
진아: 네.. 덕분에
민혁: 이 엘리베이터라는거말이야 건물들이 높아지면서 엘리베이터가 생겼을까?
아니면 엘리베이터가 만들어지면서 건물들이 높아졌을까?
진아: 네?
민혁: 살다보면 인생에 선후가 분명치않은 일들이 참 많아
조지 말로리였나? 에베레스트에 왜 오르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말했지
"Because it is there" 산이 거기 있으니까.
누가 나한테 왜 하필 하버드에 갔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도 똑같을거 같애
Becase Harvard was there
sibal...
민혁: 하버드 시절에 내가 풀스탈라쉽 제안을 두번 받은 적이 있어. 얘기했나?
근데 그 두번 다 내가 거절했어 그거 왜인지도 얘기했나?
민혁: 내가 내 스코어에 만족을 못했거든 올A가 아니었어
(브로셔를 고깔로 마는 진아)
끝
첫댓글 안쓰러운데 너무 능략없음 저캐릭은...
안쓰러운데 고졸이냐 대졸이냐를 떠나서 넘 능력차이가 많이난다
안쓰럽지만 민혁이 말이 구구절절 다 옳네
ㅠ 존나 짠내난다 하나라도 이길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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