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을 나는 새는
발자국을 남기지 않듯
공부하는 사문은
오직 헛된 마음이 없으며
중생은 겉치레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성인은 깨끗하여
거짓이 없다.
(법구경)
사람들중에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지위에 있거나 재물이 많거나 명성이 높은 이들을 대하다 보면 그들은 나름의 자부심 때문인지 목에 힘이 들어간듯한 느낌을 받곤합니다. 그들의 자부심을 이해못할 바는 아니지만 왠지 거부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속담에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습니다. 인격이 훌륭한 이는 자신이 이룬 성취와는 별개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합니다. 가식이 아닌 진정성있는 존중과 배려는 상대방에게 마음으로부터 일어나는 존경과 대접을 받습니다.
중국 송나라시대 스님인 오조 법연화상은 그의 제자 원오스님이 서주의 태평사 주지로 부임할 때, 다음과 같은 법연사계(法演四戒)를 내려 주셨습니다.
1. 세불가사진(勢不可使盡 세력을 다 쓰지 말라). 남의 윗 자리에 있는 책임자는 자신이 행사할 수 있는 힘이나 권세를 모두 다 쓰지 말아야 한다.
2. 복불가수진(福不可受盡 복을 다 누리지 말라). 자신이 누릴 수 있는 의식주 등 넉넉한 재력을 자기 자신을 위하여 모두 다 쓰면서 살지 말아야 한다.
3. 규구불가행진(規矩不可行盡 모범법도를 다 행하지 말라). 법도가 좋은 것이긴 하지만 항상 모범을 앞세우고 솔선수범만 강조하지 말아야 한다.
4. 호어불가설진(好語不可說盡 좋은 말을 다 말하지 말라). 아무리 좋은 말과 교훈이 되는 말이라도 전부 그것을 다 털어놓으면 사람들은 쉽고 가볍게 여긴다.
지혜로운 이는 자신의 능력과 성취에 대하여 자랑하거나 집착하지 않습니다. 또한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한탄하거나 비굴하지도 않습니다. 자신을 내세우지도 않고 비굴하지도 않은 당당한 인생이 되어지소서!
성철스님은 노래합니다. "온 세상 모두다 청정 법신인데 잘잘못 시비함은 중생에 분별이라, 젊고 늙고 부처같이 다 애경하면 언제나 대적광전 장엄 세계일세."
계룡산인 장곡 합장
카페 게시글
신행에좋은 스크렙,자유글방
중생은 겉치레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성인은 깨끗하여 거짓이 없다.
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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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0 14:1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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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