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농구도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서 멀어졌습니다..하지만 그 와중에도 대학농구는 상당히 재미있는 경기들을 연출해냈고,또 멋진 승부를 많이 창출했죠.흠.....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특히 이번 드래프트를 보고,비주류 대학 출신들의 무더기 낙마를 보면서 씁쓸하면서도 여러가지로 분개한 점등이 있어서 주류대학 선수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 비주류 대학 선수들의 실력을 알리고자 글을 쓰려고 합니다.
대학농구를 보러가실 때도 오랜만에 보러 가시는 분들이 잘 모르는 대학에 관해서 좋은 참고 자료가 됐으면 합니다.
단국대는 많은 분들이 허재가 중대 시절 75득점을 허용한 팀으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ㅡㅡ;;하지만 단국대 역시 지금 대학농구에서 팀 전력이 상당히 우수해지고 있고,강팀들과의 경기에서 상당히 접전을 벌이는 경기를 많이 펼쳤습니다.
또한 고교 농구에서 좋은 선수들을 많이 스카웃하고 있습니다.(이제 대학농구판에서 고교농구에서 팀 내 에이스내지는 좋은 자원들이 반드시 명문대만을 지향하지 않는 경향이 요즘 들어 상당히 두들어지고 있습니다.하지만 이번 드래프트가 그 좋은 경향에 찬물을 끼얹었구요.)
비록 단국대가 지난해 승을 올린 횟수가 많지는 않으나,종별 대회에서 물론 부상자도 많았지만,그 전 대회인 사천시장배에서 4강돌풍을 일으켰던 동국대를 이겼고,6강에서 성대와 꽤 접전을 펼쳤습니다.또한 지난번 농대에서는 하승진까지 합류한 연대를 상대로 비록 연대가 방심한 면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4쿼터 2분때까지 3점차 승부를 벌여서 비록 112:105로 졌으나,상당히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농대에서 동국대와 성균관대의 경기에서도 거의 10여점차 이상을 이기고 있다가 막판 4쿼터에서 뒷심부족으로 아쉽게 졌을만큼 기존 팀들을 위협하는 다크호스의 자리까지 올랐을 정도로 이미 단국대의 전력은 대학 팀들 사이에서 무시못할 전력이 되었습니다.
지금 단국대의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ㅡㅡ;;라고 볼 수 있는 선수는 2m(실제 키는 한 197정도......)의 4학년 센터 김영재입니다.이미 1학년 엠비씨배때부터 활약하면서 존스배 대표로 뽑혔고,작년에는 유니버시아드 대표로도 뽑히며 대학농구안에서는 어느정도 검증을 받은 포스트맨입니다.이 선수 농구는 고등학교 때 시작했으나,그 전에 배구와 씨름 선수를 해서 운동능력과 힘을 고루 갖춘 선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윙스팬(신장대비 팔길이)이 길고,어깨가 넓고,몸이 잡혀있으며 블루워커적인 기질과 블록슛,리바운드,골밑슛,아웃렛 패스능력을 갖춘 선수입니다.다만 슈팅력을 좀 더 키워야 한다는 점과 구력이 짧은 데서 오는 기본기가 좀 부족하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또 한 명 차세대 단국대 에이스로 떠오르는 선수가 있습니다.바로 작년 농대에서 전 대학 04학번 신입생들중 가장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인데,바로 정휘양이라는 선수입니다.
정휘양은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넘나드는 플레이어입니다.엄밀히 따지자면 슈터 유형의 선수라고 볼 수 있는데,신장이 198(실제로 봐도 198같습니다.)의 장신 슈터입니다.내외곽능력이 뛰어나고,미들라인에서 풀업능력과 턴어라운드슛 능력이 있으며,빠르면서 실제 경기에서도 사람을 앞에 두고 원핸드 덩크(타이밍이 안맞아 실패했지만.)를 시도할 만큼 운동능력도 기본 이상인 선수입니다.
하지만 이 선수의 진가는 역시 터지면 무서운 외곽능력입니다.연대전에서 2m 23의 하승진을 앞에 두고도 외곽슛 60%(15개 시도 9개 성공)의 놀라운 성공률과 하승진을 제치는 드라이브인도 성공시키면서 34득점을 해냈습니다.아직 슈팅 기복이나,자세가 높은 드리블,막판 접전시 한없이 작아지는 모습,약한 웨이트를 강화해야 한다는 약점을 가진 선수이나 앞으로 대학농구에서 상당히 주목해볼 만한 선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또한 일전에 seven님이 송도 in 대학농구라는 글을 국농 게시판에 쓰신 적이 있는데,거기에 단국대 김정윤이라는 선수를 소개한 적이 있었드랬습니다.^^;;김정윤은 3학년포워드로 단국대의 스코어러 역할을 담당하는 선수로서 역시 송도 출신인만큼 기본기가 뛰어나고,개인기가 좋으며,특히나 외곽능력과 드라이브인 능력을 고루 갖춘 선수입니다.
하지만 기복이 심하고,포워드로서는 작은 188의 키에 수비력이 좀 약한게 흠인데, 프로에 가서는 2번으로 전업을 해야 하는데,2번으로서의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그 이유는 송도 출신들은 기본적인 센스를 거의 필수로 가지고 있고,빠를 뿐더러,아직 kbl에서 빠르고 내외곽좋은 단신 2번은 경쟁력이 있기에 김정윤도 프로가서 잘만하면 빛을 볼 케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03학번 선수들 중에서도 삼일상고 시절(하승진이 삼일상고 2학년때)하승진,정승원,양희종(셋 다 연대.ㅡㅡ;;)과 함께 삼일의 베스트 멤버로 그 해 고교 최강 삼일의 신화를 이룩해내며 종별 대회에서 mvp를 받은 고교 시절 한 경기 13개의 3점슛(그날 42득점)을 기록한 적도 있는 단신슈터 박구영과 용산고 출신 193의 장신슈터 이정준,그리고 이번 농대에서 김영재의 갑작스러운 부상을 잘 메꾸어준 신일고 출신의 이천권까지.
단국대는 미래가 있는 팀이고,대학농구 무대에서 점점 강해지고 있고,또한 팀원들간의 팀웍도 상당히 좋다고 봅니다.작년에는 동국대가 사천시장배 대학농구 1차 연맹전 4강과 식스맨 포함 단 6명으로 전국체전 상무(베스트 멤버 다 있었음.)와의 결승에서 104-94로 지기는 했으나,상당히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비주류대학의 매서움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그 매서운 맛을 단국대도 대학농구 무대에서 꼭 보여주었으면 바램이 있네요.
P.S 1:seven님 송도고의 덩치 박용진이 김영재정도의 실력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ㅡㅡ;;
P.S 2:혹시 여기 계실 지도 모를 단국대학교 학생분들.단국대 농구부에 애정 좀 많이 보내주시길~~
첫댓글 우리학교화이팅!-_-;
신일고농구부에서 이제 대학선수도 배출했군요.(예전에 있었다가 홍대부고로 농구부를 팔았죠. 제가 고등학교다닐때 재창단했습니다.)
작년에 졸업했습니다만 서울캠퍼스에서는 농구팀을 볼기회가 거의 없죠.체육관시설이 아무래도 천안캠퍼스가 월등히 좋은 관계로.... 서울캠퍼스 체육관은 무너질꺼 같아요....농구수업 들었는데 지은지 30년도 넘었고 군데군데 플로워에 구멍이 났다는....ㅡㅡ;
김영재까진 안바라고 표필상만큼만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