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은 그 머시냐???
그 영화의 이름을 안건 어언 3년전 조카가 태어나서
서울에 갔을때 택시기사아저씨와 대화도중 '오늘 자기딸이 공공의적을 보러가자는데
갈지 않갈지 고민이다'라는 이야기에서 처음 그 영화의 이름을 알았다.
(그 아저씨 따님과 같이 같다면 좀 민망했을거다. -_-; )
사실 그당시 설경구는 좀 심각한 영화에 주로 출연했었고
제목이 공공의 적이 라는 늬앙스가 왠지 나와 맞지 않아서 덮어두었다.
더군다나 첨엔 '공고의 적'으로 잘못들어 무슨 공고학생이 인문계학생한테 대항하는..
무슨 패싸움하는 그런 영화인줄 착각하기도 했다.
그후 한참후에 비디오로 나온뒤에도 더욱 한참후에 그냥 빌려볼게 없어서
심각한거 싫지만 이거 젬있다고 하는데 함 빌려나보자 했는데....
어랍쇼!!! 이거 완전히 코메디영화였던것이다.이른바 블랙코메디라고나 할까~
정말 간만에 배꼽잡고 웃었던 영화였는데
정말 설경구 아니었음 아마두 이렇게 까지 재밋지 않았을거라 생각이든다.
특히나 거의 대사하나하나가 정말 예술....
그중 가장 인상깊은 대사는 아마두
그러지 마라.형이 돈 없다 그래서 패고, 말 안 듣는다 그래서 패고,
어떤 새X는 얼굴이 기분 나뻐 그래서 패고.
그렇게 형한테 맞은 애들이 사열종대 앉아 번호로 연병장 두 바퀴다.
지금 형이 피곤하거든, 좋은 기회잖냐. 그니까 조용히 씻고 가라.
이거하구
강력반 반장한테 아무나 잡아와라고 욕먹구
화를 참느라 한숨 푹~ 시며 책상에서 일어나면서 내뱉는
"어!후~ 신발" (사정상 언어순화했음..알아서 이해하시길 바람)
이거는 진짜 바로 뒤집어졌었다.
하여간 이영화는 정말 몇번을 봐도 너무 재밋었던만큼
이번 공공의 적2에 대한 기대는 정말 대단했었다.
보아하니 다른사람도 마찬가지였을텐데
근데 막상 영화애 대한 정보가 드러났을때
어라! 이번엔 경찰이 아니라 검사!!
왠지 불안했다. 막상 영화개봉했을때 보니 15세 관람가!! 아윽 젠장!
15세 관람가 영화가 안 좋다는게 아니라
공공의 적이 많이 온순하고 부드러워 졌다는 뜻이니 별로 달갑지가 않은 등급이었다.
이쯤되고보니 공공의 적2는 말아톤보다 내 기대순위에서 밀려났다.
대충 관객평가를 보니 확실히 전편보다 재미없다는 반응이지만
충분히 볼만한 영화라고 해서 오늘 아침일찍 극장을 향해 달려갔다.
재미는 있었다.
하지만 전작의 냄새는 사라지고 없었다.
꼬질꼬질한 옷한벌 입고나와 험한 입담에 남의 뒷통수 후려갈기며
영화를 누비던 강철중은 없고 깔끔한 정장에
초딩학교 교과서에나 실릴만한 대사가 나오고 있는걸 보니
참 한숨이 나오더라~
그러고 아무리 검찰청 지원받았다지만 너무 검찰 광고해되는것도 보기 싫었다.
솔직히 말해서 '여친소'보다 더했으며 더했지 못하지않은...
아주 아주 더더욱 노골적이라 생각하지 아니할수가 없다.
그리고 이번 공공의적으로 나온 정준호... 왠지 그렇게 비열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어느 영화에서나 볼수있는 악역연기정도
아무래도 전작의 이성재가 너무나도 소름끼치게 잘했기 떄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정준호가 이 영화 찍고 당분간 숨어있어야 겠다고 하던데...글쎄다??(괜찮어 맘껏 돌아다녀~)
이래저래 실망도 다소있었지만
그래도 재미난 영화인건 확실하다.
후속작이란 요소를 생각한다면 상당히 잘만들어졌다고 생각하고
2시간 30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가 않았다.
솔직히 2시간30분은 별로 긴시간이 아니다.
옆에 어떤분이 2시간 30분동안 영화보는내내
껌을 너무나도 짝짝짝!!!
오래도록 잘 씹는 모습을보니 더더욱 그런생각이 들더군...-_-+(젠장! 정말 대단하더군)
하여튼 공공의 적 2 추천
다만 전작의 느낌은 싹~ 지우고 가시라~
이말을 하고 싶다.
**사족 -
예고편으로 나온 블루스뮤지션레이찰스의 이야기를 다룬
레이라는 영화가 무척 관심이 가더군요.
2월달에도 볼영화는 많을듯합니다.-_-v
조만간 말아톤을 볼 예정인데 이 영화 반응이 장난이 아니군요.
어쩌면 충분히 입소문으로 공공의적2보다 예상밖에 결과를 낼수있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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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리뷰
[영화리뷰]
15세 관람가부터 알아봤다 ...공공의 적2
빙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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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14
05.01.30 15:5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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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강우석 감독 인터뷰 한거 밧는데 1편이랑 너무 연관지어서 보지 말라고 하드라구여 저는 원래 모든 영화를 다 재밋게 보는 편이라 공공의적2도 재밋게 봣어여 정말 2시간 30분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게 봣어여
근데 정준호 악연연기는 좀... 괜히 얼굴에 힘만 잔뜩 들어갓지 이성재는 정말 나쁜놈 같앗는데 정준호는 약간 어설펏다고 해야되나?
글쓰신 분은 1편에 이어지는 후속편을 기대하셨나보네요..저는 오히려 가끔씩 비춰지는 1편의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1편에서 과일장수가 폭주족으로 나오고 부장검사가 1편에 형사반장이라는 점같은거요..위에분말대로 정준호씨의 악역연기가 빛을바랬지만..나름대로 잘 소화해 냈다고 생각합니다..런닝타임2시간30분이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이렇게 혹평하긴 쫌 뭐합니다만..다시한번 보고싶은 영화입니다..
네~나름대로 1편과 이어지는 후속편을 기대했습니다. 비록 형사에서 검사로 바뀌었지만 1편 형사강철중스타일의 검사 강철중을 기대했었죠. 재미는 있었지만 그래도 아쉬운감이 많이 드네요.
근데 확실히 재밌긴 하던데.. 영화비 아까울정도는 아니고 볼만 하죠.
정말 재미있었습니다..2시간반이 짧은시간은 아닌데..전혀 지루함이 없더군요..^^
전 재미보다는 주제가 정말 가슴에 와닿던데... ^^ 정말 추천합니다...
내 이럴줄 알고 안봤죠
전괜찮던데..^^; 빨리잡았으면 좋겠고 설경구너무좋고.. 웃기기도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