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人者智-남을 아는 것을 지(智)라 하고, 自知者明-자신을 아는 것을 명(明)이라 한다 勝人者有力-남을 이기는 것을 힘이 세다라 하고, 自勝者强-자신을 이기는 것을 강(强)이라 한다 知足者富-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바로 부자(富者)다 强行者有志-도를 따라 강하게 나가야 비로소 뜻을 얻는다 不失其所者久-자기의 근본을 잃지 않으면 영원할 수 있고 死而不亡者壽-죽어도 도(道)를 잃지 않으면 장수할 수 있다 노자(老子) 33장 변덕(辯德)
아이고 많이 컸네! 지금처럼 평생 예쁘고 만족(滿足) 하여라 !!
필자가 사는 2층 아파트 옆집에 2년 전에 젊은 부부가 이사를 왔다. 가끔 마주치면 서로 “안녕하세요” 인사를 한다 약1년전에 예쁜 딸을 낳아 안고 다닌다.
오늘 외출 갔다 오는데 아파트 대문 앞에서 만났다 애기를 안고 있었다 그새 많이 컸다.
-아이고 이 추운 날에 -- 많이 컸네! 눈이 초롱초롱하구나 평생 건강하고 만족(滿足)하여라-
새댁이 웃으면서 감사합니다 -별이는 좋겠네 할아버지가 정초에 덕담(德談)을 하여 주시니-
덕담(德談)! 참 오랜만에 들어 본 말이다. 필자 젊었을 때만 해도 설에 이웃 어른께 세배를 가면 절을 받으시면서 “돈많이 벌어라” “올해는 장가가야지”하는 “덕담(德談)”을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었다.
"덕담(德談)"은 한자(漢字)대로 덕(德)이 되는 유익한 말이나 축복을 의미한다. 새해와 설 같은 특별한 날에 서로에게 행운을 기원하는 말이다. 한국 문화에서 덕담(德談)을 나누는 것은 우리 민족만의 고유한 전통 중 하나다.
그러나 지금은 "덕담(德談)" 단어를 듣기 어렵다 "덕담(德談)"대신에 영어나 다른 말이나 외래어가 있는가 싶어 인공지능AI Microsoft Bing에게 “덕담(德談)”을 영어나 외래어로 무엇이라 하는지 물어봤다
대답은 “덕담(德談)”은 영어로 “well-wishing remarks” 또는 “words of blessing”이라고 표현한다. 주로 새해나 중요한 행사 때 주고받는 격려와 축복의 말이라 했다.
그러나 외래어가 넘쳐나는 지금 설이 되어도 “덕담(德談)”이나 위의 영어를 말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행복(Happy)”이란 단어는 동양에서 사용되던 말이 아니고 영어의 “happiness”를 직역한 말이라고 한다. ※happiness-행복은 기쁨과 만족감을 느끼는 상태
한자(漢字) 행복(幸福)의 “행(幸)”은 다행(多幸)이라! 다행(多幸)은 뜻밖에 일이 잘되어 운(運)이 좋음을 말한다. 행복(幸福)이란 단어는 운(運)과 관련된 인생의 복(福)을 뜻한다. 즉, 운(運)이 좋아 복(福)이 온다는 글자다.
그러나 운(運) 좋은 지금의 내가 늘 만족(滿足)한 것만은 아니다. 어쩌면 운(運)이 좋고 복(福)은 받았지만 마음 한쪽에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은 모르고 나만이 알고 있는 텅 빈 기분이 무겁게 자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반면 인생의 운(運)도 없고 복(福)도 없지만 오히려 자신의 마음은 만족스러운 사람이 있다. 행운(幸運)과 복(福)이 내 마음의 만족도를 반드시 높이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높은 지위에 오르고 돈이 많다해도 만족(足)을 얻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고전(古典)에는 행복(幸福)을 대신하는 말로 “쾌족(快足)”이라는 단어가 있다. 사서삼경(四書三經)중의 하나인 대학(大學)에 있는 글이다. 대학장구(大學章句) 2장에 “쾌족(快足)”이란 말이 나온다 쾌족(快足)은 만족(滿足)한 상태에서 더 나아가 기쁨과 즐거움이 더해지는 상태다.
아래 2장을 요약한 글이다 誠其意 毋自欺 此之謂自慊 慊快足 내뜻(意)을 성실하게 갖는 것은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스스로 만족스런 상태라고 하는데 이것을 만족(滿足)을 넘어 “쾌족(快足)”이라한다.
▶“만족(滿足)”과 “쾌족(快足)”은 둘 다 어떤 욕구나 바램이 충족되었을 때의 상태를 나타내지만, 그 뉘앙스가 약간 다르다.
▷만족(滿足)-필요(必要)나 바램이 채워져서 더 이상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상태. 주로 물질적 또는 정신적인 필요(必要)가 채워졌음을 뜻한다.
▷쾌족(快足)-만족한 상태에서 더 나아가 기쁨과 즐거움이 더해지는 상태.
현재 처해져 있는 상태에서 쾌족(快足)은 아니라도 만족(滿足)함을 아는 것이 행복(幸福)이 아닐까 이것을 알면 어떤 종교보다 쾌족(快足)한 삶을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
농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