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의 수급 불균형은 중장기로도 이어질 전망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부족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 공급 사들(NXP, 인피니언, Renesas, TI, ST마이크로 등)이 상대적으로 고마진이면서 수요가 견조했던 타 산업용 반도체 생산에 주력한데 비해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생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된데 따른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원인이다. 연간 400억 달러 규모의 차량용 반도체 시장(전체 반도체 시장 내 비중 10%)은자동차의 친환경/전장화가 가속화되면서 ADAS/DCU/xEV용위주로 향후 5년간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가 견조하게 늘어나는데 비해 공급부족이 해결되려면 8인치 웨이퍼 공정용 생산라인이 늘어나야 하는데, 반도체 업체들 입장에 서는 12인치 웨이퍼보다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8인치 및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생산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어 중장기적 으로도 수급은 빡빡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단기로 반도체 업체 들이 8인치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하더라도 최소 6개월 이상의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아직 영향이 적으나 중장기 원가상승 요인일 것
현재까지 파악된 바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직접적인 생산차질까지는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관련 하여 대비는 진행 중이다. 공급부족으로 반도체 구매가격이 일괄적으로 10% 상승하면 생산원가는 약 0.18% 상승하고, 완성차/부품업체들 모두 영업이익이 1%대 감소하는 영향을 받을 것이다. 생산차질이 발생할 경우, 1만 대당 영업이익 0.5% 감소가 예상된다. 한편, 현재 자동차 생산원가에서 차량용 반도체가 차지하는 단가는 470달러, 생산원가 내 비중은 2% 수준이다. 자동차 내 전장 시스템의 채택 비중이 상승(2010년 27%→ 2020년 40%)함에 따라 차량 1대당 반도체 소요량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연평균 +6%), 향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생산원가 내 비중도 6% 이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차량용 반도체의 지속적인 수요증가와 수급 불균형은 자동차 업계의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자동차 업계는 일부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자체 역량 강화를 추진할 것이다.
한국 내 관련 수혜 업체는 해성디에스(목표주가 4.2만원)
해성디에스는 차량용 반도체 리드프레임(매출비중 34%)을 생산 하는 업체로 인피니언, NXP, ST마이크로를 주요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성장에 따른 직접적 수혜를 받고 있다. 실제로 공급 부족을 우려하고 있는 고객사들이 안정 적인 부품 확보를 위해 장기적인 발주를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 된다. 차량용 반도체 리드프레임의 영업이익률은 전사 영업이익률 9%를 상회하면서 수익성 안정화에도 기여 중이다. 글로벌 동종업체대비 우월한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평균 PER 27.2배대비 저평가되어 있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판단 이다.
하나 송선재, 김경민, 김록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