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30일 자신에 대한 보수진영의 안보 공세와 관련, "이제 국민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 오히려 안보를 믿을 후보는 문재인 뿐"이라고 강하게 맞받았다.
문 후보는 29일 호남 집중 유세로 대세 굳히기에 나섰고, 이날은 공주까지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문 후보는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주에 입성해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공주시 공주대학교 신관캠퍼스 후문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선거철이 되니까 또 색깔론, 종북몰이가 시끄럽다. 지긋지긋하다. 그런데 그렇게 색깔론, 종북몰이를 하는데도 저 문재인의 지지도는 갈수록 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비용 10억불 요구'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우리가 부지만 제공하면 될 것처럼 하더니 선거 국면에 슬그머니 사드 먼저 보내놓고는 이제 돈 내라고 한다"며 "왜 이렇게 됐나. 한국에서 주요정당 대통령 후보라는 분이 사드 배치, 국회비준 필요 없다. 무조건 사드 찬성해야 한다. 이러니 '그러면 돈도 내라' 이렇게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비용부담 문제에 대해서 우리 국민을 속인 것 아닌가"라며 "우리 국민에게 정직하게 말하지 않았다는 의혹. 사드 배치 과정도 새정부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유세 현장에 참석한 안희정 충남지사의 아들 정균씨를 호명하며 안 지사와의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문 후보는 "여러분, 우리 안희정 지사, 사랑하는가. 안희정 지사는 충남도민 여러분에게나 저에게나 다같이 ‘우리 희정이’다. 충남의 희망, 대한민국의 미래는 안희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경선 때, 안희정 지사가 좋은 정책 많이 내놨는데 대통령과 시, 도지사가 참여하는 제2국무회의에는 무릎을 탁 쳤다. 국가균형발전에 필요한 참신한 공약이이라 제 공약으로 안았다"고 설명하며 자치분권국무회의 신설을 약속했다.
이어 "저 문재인과 안희정이 끝까지 같이 가겠다"며 "안 지사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고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제가 먼저 길을 열고 힘껏 돕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유세에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2위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는 문 후보의 자신감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그는 "공주 옛 이름이 웅진, 곰나루 아닌가"라며 "'문'을 거꾸로 하면 곰, 곰을 거꾸로 하면 문! 뭐가 좀 통한다. '곰곰이 생각하면 문재인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저 문재인이 지금 많이 앞서고 있다. 양강구도도 무너졌다.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자신이 전지역에서 1등 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충청이 제대로 한 번 도와주시겠나. 그래 이번에는 문재인이여, 그려 문재인으로 혀. 맞습니까"라고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원내 제1당, 두 번의 국정경험과 수권능력을 갖춘 민주당쯤 돼야 국정을 주도할 수 있지 않겠냐"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차별성을 부각했다.
또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 구호를 직접 외치며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한 투표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공주에 입성하기 전날엔 전북 익산을 시작으로 전남 순천, 광주, 전남 목포를 돌았고, 문재인 지지자들은 가는 곳마다 인산인해를 이뤘다.
문 후보의 이날 이동거리는 총 1000km에 달했고 지지자들 역시 약 4만여 명이 운집해 문재인 후보의 지지 열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저녁 집중유세를 펼쳤던 광주에선 2만5천여 명, 목포에선 1만 여명(후보 측 추산)이 모여 뜨거운 지지 열기를 보였다.
문 후보 유세현장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방을 맨 학생들부터 유모차를 끌고나온 젊은 부부, 가족끼리 친구끼리 모인 시민들, 머리가 하얗게 샌 노령층까지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문재인’, ‘엄지 척’ 등을 해보이며 문재인을 연호했다.
선거음악에 흥겨워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유세에 함께한 진선미 의원이 선거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춰 환호를 받기도 했다.
문재인 공주 방문 행보에 맞춰 30일 공개된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7~2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3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42.6%였다.
5월 9일 대선이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접어든 가운데 대선 판세가 1강(문재인) 2중(안철수·홍준표) 구도로 뚜렷하게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4월 4주차 주후반(27∼29일)에 따르면, 19대 대선후보 지지도는 문재인 42.6%, 안철수 20.9%, 홍준표 16.7%, 심상정 7.6%, 유승민 5.2%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없음·잘모름)은 0.4%p 증가한 5.2%로 집계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0%대 지지율로 안정적인 1위를 유지한 가운데 10%대 후반으로 큰 폭으로 상승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격차를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로 좁힌 것이다.
우선 문재인 후보는 이번 주 4월 4주차 주중집계(24~26일 조사) 대비 1.8%p 내린 42.6%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를 두 배 이상으로 벌리며 1위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 후보는 지역별로 서울(문 42.3%, 안 20.4%, 홍 16.0%), 경기·인천(문 47.3%, 안 21.1%, 홍 11.5%), 충청권(문 37.0%, 홍 20.8%, 안 20.1%), PK(문 41.4%, 홍 24.5%, 안 19.1%), TK(문 33.5%, 홍 29.1%, 안 12.1%), 호남(문 51.4%, 안 31.7%, 심 6.2%)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 연령별로 20대(문 50.7%, 심 14.9%, 안 12.0%), 30대(문 59.6%, 안 13.0%, 심 8.3%), 40대(문 55.8%, 안 19.4%, 홍 9.3%), 50대(문 35.2%, 안 26.5%, 홍 20.4%)로 문 후보가 압도적인 차이로 앞섰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문 65.2%, 안 14.3%, 심 10.7%)과 중도층(문 45.2%, 안 26.8%, 홍 8.7%)에서 선두를 유지했따.
아울러 5월 9일 대통령선거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적극 투표층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4.6%, 안철수 후보가 20.7%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23.9%p 차로 앞서 더블 스코어를 넘었다.
이어 홍준표 후보 16.9%, 심상정 후보 7.8%, 유승민 후보 4.7% 순으로 조사됐다.
문 후보는 오후 3시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편다.
문 후보는 서울로 자리를 옮겨 오후 6시 신촌로터리 '차 없는 거리'에서 서울에서 대규모 유세를 갖고 시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한다.
첫댓글 문후보님이 얼마나 이놈들아 하고 싶었으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