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단우산입니다~
6월10일 용담에 다녀와 조행기를 올립니다~
출조일,날씨 : 6월10일,맑음(사정없이 덥습니다)
출조지 : 용담바다낚시터
출조지 포인트 : 1번방갈로앞 가두리,5번어집,볼록돌 6번어집
채비및 수심 : 1.75호대-3000번릴
면사-봉돌 1.5~2m//목줄 50~60cm
조과 : 참돔 7수,농어1수
주말에 날씨가 좋다못해 여름이온듯 기온이 올라가고 여름시즌이 왔다는 생각에 마음도 설레입니다..
저번주에 부러진 초릿대도 다시 정비해놓고,개조한 뭉텅찌 만지작거리며 오늘만을 기다렸습니다..
시화방조제...이곳을 넘나들기 시작한지 벌써 10년이지만 이길을 지나는 마음은 언제나 설레입니다..
용담에 도착해서보니 오늘도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는 다른 조사님들께서 낚시중이시고~ 그냥 용담사장님과 얘기하며 캔맥주나 홀짝거리며 시간을 보냅니다..
개시어의 90%를 자랑하는 점성어 얼굴도 볼겸~ 회코너 가두리부터 두들겨 보았습니다~
한시간가량 회코너앞 가두리를 두드려보았으나~ 입질이 없습니다..
아차차...수요일 받으시던 고기를 이번엔 오늘 받으신다고 말씀해 주시네요...
주말권 징검다리 연휴였으니 방류량이 많았을것이고 당연지사 고기가 가두리엔 없을게 분명한데 생각없이 가두리만 괴롭혔네요 ㅎㅎ
이런상황엔 가두리는 예의상 괴롭히고 어집이나 물골자리가 포인트가 되는데 말입죠~~
마침 5번 어집이 비어 옮기는길에 1번 방갈로앞 가두리도 비어있네요..
회코너는 일단 뱅뱅 돌려가며 탐색했으니 깔끔하게 포기하고 1번 방갈로앞 가두리 두어번 넣어보고 안되면 어집으로 가자~ 싶습니다..
별기대없이 던져놓은 채비가 꼬물꼬물 합니다..
낚시전에 마신 맥주때문에 취기가 올라서 그런가~ 찌의 움직임이 영~ 이상합니다...
음~ 맥주3캔의 여파는 노안을 가져오는구나 싶고.. 한쪽눈을 감아봐도..째려봐도 찌가 분명 움직이는것 같은데 참 분간하기가 무지하게 힘드네요...에잇!! 걍 초릿대를 째려보는게 편하겠다 싶어서 초릿대에만 집중을 합니다..
이런상황 집중력이 거의 서울대 수석합격생 수준으로 올라가죠 ㅎㅎ
가두리밑으로 채비를 밀어넣고 초릿대만 쳐다보는데 초릿대가 한번 꿈틀하고는 원줄을 시원하게~ 가져갑니다...
오늘의 개시어는 참돔이였습니다...
원줄을 가져갔는데도 바늘이 아슬아슬하게 걸렸있어서 개조한 뭉텅찌 저부력으로 채비교채하고
다시 가두리 원모어 타~임~ 찌가 가두리에 붙으니 반응이 오네요..꼼지락~ 꼼지락~ 확실히 저부력이라 찌의 움직임이 경쾌합니다..두번째 올라와준 녀석...대돔~ 이네요~
대돔들이 아직 어디 안가고 있다 싶어서 0.5호 뭉텅찌에 편납을 감아 아예 제로부력으로 세팅하고 다시 가두리 언모어 타임~ 찌를 좌우로 가지고 놀던 참돔이 또 한수 올라와 줍니다..
오늘 마릿수 손맛이다 싶은 마음에 세상이 더~ 아름다워 보입니다~ ㅎㅎ
고기자맥질에 소란스러웠는지 1번방갈로 잡으신 조사님 일어나셔서 아쉽지만 그분께 자리 비켜드리고
예정대로 5번어집을 노립니다...
어집공략시 불리한 제로채비지만 어복을 믿고 두어번 그대로 캐스팅을 해봤습니다..
오늘 어복이 달려드는가 봅니다...
때늦은 농어가 올라오네요~ 올해 농어 방류시즌엔 구경도 못했는데...때늦은 농어가 3주연속 올라오니
이또한 기분좋지 아니할수가 없지요~
고기도 살림망에 일찍 채워졌겠다~ 이어폰귀에 꼽고 얼마전부터 꽂힌 겨울사랑이란 노래를 들으며 초여름 하늘을 감상합니다..
이곳은 물가...한손에 맥주캔을 들고 목덜미를 식혀주는 시원한바람을 맞으며 맑은 하늘을 보고있자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거기에 어복도 따라주시고 세상이 다 제것만 같습니다~
바람이 바뀌어서 다시 제게 가두리칠 기회가 와주어서 이번엔 가두리 우측을 공략해봅니다..
이햐~ 아주 연타로 대돔이 올라옵니다..
하루에 한번 만날까 말까 하던 대돔이 하루에 3마리 거기에 연타로 아주 오늘 이건 뭐~ 대박조짐이네요
낚시시작 2시간여만에 6수라...그래 오늘 파스한번 붙여보는거다~ 싶어서 점성어 만나서 회코너앞으로 갑니다..
오늘 회코너앞 가두리는 영 반응이 없네요~
다시 방갈로로 복귀해서 본 제 살림망...누구신가요...살림망을 보셨으면 다시 잘 해놓으셔야죠...
누군가 구경하고 대충 던져놓은 살림망 대돔이 살림망에 엉켜 허연~ 배를 보이고 죽어갑니다...살려보려 한참을 애썼으나 가망이 없어 보이네요...저는 살림망에서 고기죽는걸 너무너무 싫어합니다..
그래서 낚은 고기가 조금 수상하면 낚시접고 그녀석 살려내는데 집중을 하곤 하지요 오늘도 그녀석
인공호흡 한다고 애쓰다가 끝내는 사망직전 조사님들 회 대접하시라고 사장님께 말씀드렸네요..
다른대돔도 데미지를 입었는지 움직임도 그리 좋지않고 조황사진 한컷 찍고는 바로 방생했습니다..

기분도 조금 다운되고 점심먹으러 올라간 식당..식당사장님 께서 방으로 들어오라 하셔서 시원한 에어컨바람을 맞으며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하며 기분전환을 합니다..

에어컨바람 밑에서 맛보는 시원한 수박~ 먹기전에 찍었어야 하는데 꼭 저는 중간에 찍네요 ㅎㅎ
식당 사장님도 흔쾌히 허락하셔서 앞으론 형님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ㅎㅎ
살림망서 고기 사망하고나니 낚시하고 싶은 생각도 사라지고 그냥 식당서 옛날예기 하면서 깔깔거리고 놀았습니다..
점심시간엔 뭘그리 많이 주시는지....군대 먹거리 신고식이 생각납니다...
냉면하셨다며 주시는 냉면...한대야를 주시네요 ㅡ.ㅜ 밥은 밥대로 먹고 냉면은 냉면은 냉면대로 먹고
사람의 위가 얼마나 깊고 넓은지 오늘 제몸을 통해 깨닭았습니다 ㅎㅎ
점심먹고 또 한참을 놀다가 방갈로로 돌아가서 낮잠을 청합니다..
역시 더울땐 시원한 식당이 최고네요...방갈로에서 자다가 땀범벅이 되서 일어났습니다 ㅎㅎ
일어나 보니 자주보던 낚시친구도 언제 왔는지 저~ 멀리서 낚시중이고..
해질녘 피크타임을 볼록돌서 노려봅니다...
늦은오후 바람이 상당히 시원하네요~
원줄에서 나는 핑~핑~ 하는 소리를 들으며 잠시 참돔 두어수 손맛보고 오후엔 살림망에 잠시 넣었다가
바로 방생했습니다...
해질무렵 저 멀리 어떤 술취한 듯한 아저씨가 호지에 발을 담그고 앉아서 신선놀음을 하고 계십니다..
진정한 휴식을 취하고 계시는듯한 모습에 나도 담궈볼까? 하는데 음~ 어서 많이 본듯한 분입니다..
식당형님 이셨네요 ㅎㅎ 역쉬~ 식당형님은 주변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시는분입니다 ㅎㅎ
그렇게 오늘의 낚시는 마감을 하고 끌려간 식당....
기가막힌 꽃게 라면에~ 밥에~ 메론에~ 2차 군대식 먹거리 신고식을 한번더 하고는 형님 방에 앚아
에어컨바람 맞아가면서 한참을~ 깔깔거리며 얘기하고 놀았습니다..
용담의 최고 포인트는 식당형님방입니다...
시원한 에어컨..언제든 위의 한계를 알아볼수 있는 무한리필 먹거리..거기에 형님의 유머까지~
새벽1시가 다되도록 이야기 하다가 집으로 향합니다...
좋은 형님한분 생기고 진정 용담의 최고의 포인트도 개발했으니 오늘의 출조도 행복하기만 합니다..
오늘의 좋았던 일상을 회상하며 다음주 출조에 벌써부터 설레이네요...
모든분들께서 오늘의 저만큼 행복하시길 바라며 조행기 마칠까 합니다~
첫댓글
낚하셨네요...
점심두 잘 얻어먹구..
담에 제가 쏨니다..
조행기 잘 보구 갑니다...
그날뵈서 너무 좋았습니다 ^^ 제가 씻느라 가시는것도 못뵙고 ㅜ.ㅜ 조황사진에서 손맛 진하게~ 보셨던데요~~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조행기
대리만족하며 봅니다
간혹 낚시꾼의 비매너적인 행동에
씁쓸하네요
대리행복을 주신 경준님께
감사드립니다
비매너 낚시인보다 매너좋으신 낚시인이 더 많으니 그 부분으로 위안삼습니다 ㅎㅎ 조행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나도 싱글이면 경준님만큼 출조할텐데 하는생각이 불현듯 드네요 부러워요 ㅎ
매주 다니니까 이젠 안가면 찜찜하네요 ㅜㅜ 다른취미와 달리 낚시는 끊어도 잠시이고 다시 낚시대를 잡으면 처음의 열정이 다시 살아나는 매력이 있는듯 합니딘 언제고 동출기회가 오면 함께 물가에 있고싶습니다
역시 환자 인정합니다...ㅎㅎ
형님 잘 지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