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 100.7.8 수요공부방
설법 _ 보산 김제원 교무님 설법
타이핑 _ 임도운 , 배성해 , 김지원
완성_ 원기 100.7.docx
<< 고락에 대한 법문 1>>
I. 들어가며
‘ 고락에 대한 법문 ’ 첫 번째 시간입니다 .
(1) 인생과 고락의 상관관계
옛날에 페르시아의 어떤 왕이 학자들을 시켜서 수년에 걸쳐서 , ‘ 인생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 를 연구해서 가져오라고 하셨습니다 . 그리고 수년 후에 학자들이 왕에게 연구결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 뭔지 아시겠어요 ?
사람은 나서 죽어요 . 이 사이에 무엇이 있죠 ?
인 ( 人 ) 생 ( 生 ) 고 ( 苦 ) 사 ( 死 )
‘ 고가 있더라 ’ ‘ 인생 인고 인사더라 , 사람은 태어나서 고통 속에 살다가 죽더라 ’ ㅡ 이렇게 결론을 내려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
서가모니 부처님께서 ‘ 인생은 고해 ( 苦海 )’ 라 표현하셨습니다 . 대종사님께서는 하나를 더 추가하셨습니다 . “ 인생은 고락 ( 苦樂 ) 이다 “ 고 표현하셨습니다 . 인생은 고락 ( 苦樂 ) 상반 ( 相伴 ) 이더라 .
(2) 종교의 목적과 과거종교에서 설명하는 고락
여러분이 이 종교가를 찾은 목적은 모두가 다 다를 것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목적은 같습니다 .
이 ( 離 ) 고 ( 苦 ) 득 ( 得 ) 락 ( 樂 )
종교의 핵심은 , 특히 불교의 핵심은 ‘ 이고득락 ( 離苦得樂 )’ 입니다 . 고통을 이별하고 , 낙을 얻는다는 말입니다 . 이것이 바로 종교의 목적입니다 .
고락의 법문은 인생관을 말하고 있습니다 . 인생은 고락이라는 것입니다 . 맞습니까 ? 젊을 때는 동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고해라는 것에 특히 동의하지 않습니다 . 희망이 많아요 . 게임하고 술 마실 때 좋죠 ? 연애할 때도 기분이 좋죠 . 락만 있는 것 같아요 . 그런데 과연 계속 그렇게만 되겠습니까 .
성자들은 종교를 통해 인생에서 우리가 어떻게 복락 ( 행복 ) 을 얻을 것인가 알려주셨습니다 .
서가모니 부처님은 뭐라고 하셨을까요 ? 서가모니 부처님은 인생을 사제법문으로 설명하셨습니다 . ‘ 인생은 고 ( 苦 ) 다 . 그런데 원인은 집 ( 執 ) 이더라 . 그럼 어떻게 멸 ( 滅 ) 할 것인가 ? 팔정도 ( 八正道 ) 로 멸하면 된다 .’ 서가모니 부처님의 해결책이었습니다 .
노자는 어떠셨을까요 ? 노자는 ‘ 고락 원래 그거 없다 ’ 고 하셨어요 . ‘ 고락을 왜 만들려고 하느냐 .’ 하시며 , 무위법을 말씀하셨습니다 .
공자는 ‘ 천하의 고통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 는 물음에 내놓으신 것이 수신제가치국평천하 ( 修身齊家治國平天下 ) 입니다 .
예수님은 인류의 고통을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
(2) 원불교에서의 고락과 낙을 얻는 방법
대종사님은 인생을 파란 ( 波瀾 ) 고해 ( 苦海 ) 라고 하셨습니다 . 고해는 고해인데 파란 ( 波瀾 ) 고해라고 하셨습니다 . ( 파란은 밤에 보이는 무서운 파도를 말합니다 .) 이 말은 어디서 나오죠 ? 개교동기에 나오죠 ?
개교동기에서 ‘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광대 무량한 낙원으로 인도 ’ 하시기 위해서 원불교라는 일원대도 , 즉 일원상의 진리를 천명하셨다고 하셨습니다 . 나만의 평화 , 나만의 행복 , 나만의 복락을 원하는 것이 아닌 , 이 세상 일체생령 전부에게 낙을 맞이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
이 때 삼학 ( 三學 ) 이 기본이 되어 사은 ( 四恩 ) 으로는 평화세계를 만들고 , 사요 ( 四要 ) 로는 평등사회를 만들어 낙이 오게 합니다 .
다시 설명 드리면 , 삼학 ( 三學 ) 은 수양 , 연구 , 취사 ㅡ 즉 , ‘ 온전한 생각의 취사 ’ 로 본인의 고통은 충분히 해결할 수 있게 합니다 .
사은 ( 四恩 ) 을 통해서 이 세상의 고통을 평화의 은혜의 세상으로 내놓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
사요 ( 四要 ) 를 통해서는 인류사회 불평등의 고통 , 무지와 질병 가난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 ‘ 자력양성 ’ 은 인권평등 , ‘ 지자본위 ’ 는 지식평등 , ‘ 타자녀 교육 ’ 은 교육평등 , ‘ 공도자 숭배 ’ 는 생활 평등으로써 평등사회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 개인 , 세상 , 인류세상의 고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일원의 교법을 내어놓으신 것입니다 .
II. 원문 해석
원문 펴세요 . 86 쪽입니다 . 제 14 장 고락에 대한 법문 1. 고락의 법문 읽겠습니다 .
1. 고락 ( 苦樂 ) 의 설명
대범 , 사람이 세상에 나면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두 가지가 있으니 , 하나는 괴로운 고요 둘은 즐거운 낙이라 , 고에도 우연한 고가 있고 사람이 지어서 받는 고가 있으며 , 낙에도 우연한 낙이 있고 사람이 지어서 받는 낙이 있는 바 , 고는 사람 사람이 다 싫어하고 낙은 사람 사람이 다 좋아하나니라 . 그러나 , 고락의 원인을 생각하여 보는 사람은 적은지라 , 이 고가 영원한 고가 될는지 고가 변하여 낙이 될는지 낙이라도 영원한 낙이 될는지 낙이 변하여 고가 될는지 생각 없이 살지마는 우리는 정당한 고락과 부정당한 고락을 자상히 알아서 정당한 고락으로 무궁한 세월을 한결같이 지내며 , 부정당한 고락은 영원히 오지 아니하도록 행 · 주 · 좌 · 와 · 어 · 묵 · 동 · 정간에 응용하는 데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기를 주의할 것이니라 .
(1) 정전개요
⓵ 교리도
먼저 정전을 훑어보겠습니다 . 교리도 보면 일원상이 있죠 . 가운데 법신불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 좌측은 신앙문으로 사은사요 , 우측은 수행문으로 삼학팔조가 나오고 있습니다 .
⓶ 총서편
정전 차례 보시지요 . 3 편으로 구성됩니다 . 제 1 총서편에서 1 장은 개교의 동기입니다 . 2 장은 교법의 총설 , 즉 원불교 교법에 대한 총체적인 설명입니다 . 총서편은 원불교의 목적이요 , 구상이요 , 방향입니다 . 원불교의 모든 활동 , 교법은 개교의 동기로 향하고 , 교복의 총설에 근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⓷ 교의편
그 다음이 교의편입니다 . 교리도가 그대로 교의편에 있습니다 .
교리도 가운데 일원상이 있듯이 교의편 1 장에 일원상이 나오죠 . 일원상은 총 6 절로 (‘ 진리 , 신앙 , 수행 , 서원문 , 법어 , 게송 ) 교리도의 가운데 부분이 나오고 있습니다 .
그 다음 교리도의 좌측 신앙문이 교의편 2 장 사은 ( 四恩 ), 3 장 사요 ( 四要 ) 입니다 .
교리도 우측 수행문이 교의편 4 장 삼학 ( 三學 ), 5 장 팔조 ( 八條 ) 입니다 . 6 장에는 양측의 관계가 나옵니다 . 인생의 요도는 사은사요 , 공부의 요도는 삼학팔조인데 , 둘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가를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
교리도 사대강령은 교의편 7 장 사대 강령에 그대로 나옵니다 . 일원상 진리 , 신앙 , 수행을 네 가지의 강령 ( 정각정행 , 지은보은 , 불법활용 , 무아봉공 ) 으로 설명하셨습니다 .
⓸ 수행편
제 3 수행편에서는 ‘ 일원상의 진리를 어떻게 수행할 것이냐 ’ 에 대해 다룹니다 . 건축을 할 때 , 건축에 대한 구상 ( 총서편 ) 이 나오면 도면이 나오고 , 그 도면 ( 교의편 ) 에 따라 시공을 합니다 . 수행편은 시공과 같아요 .
수행은 일상으로 해야 합니다 . 그래서 수행편 첫째장이 ‘ 일상 수행의 요법 ’ 입니다 . 여기서 사은사요 삼학팔조를 9 개의 강령으로 잡아 놓으셨습니다 . 1,2,3 조가 삼학 ㅡ 수양연구취사 ㅡ , 4 조는 팔조입니다 . 5 조는 사은입니다 . 사은 전체를 한마디로 하자면 ‘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 ’ 입니다 . 6,7,8,9 조는 사요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ㅡ 자력생활로 돌리자 . 잘 배우자 , 잘 가르치자 , 공익심으로 돌리자 .
수행편 제 2 장은 ‘ 정기훈련과 상시훈련 ’ 입니다 . 일상수행의 요법을 함에 있어서 훈련의 방법도 필요합니다 . 훈련은 정기와 상시로 정해져있습니다 . 정기훈련은 수양연구가 주체고 , 상시훈련은 취사가 주체입니다 .
정기훈련법에는 11 과목이 나오죠 . 삼학을 나눈 것입니다 . 법외훈련이라 합니다 . 수양의 과목으로 염불과 좌선이 3, 4 장에 나와있죠 . 그 다음 연구과목인 의두요목이 나옵니다 . 일기과목은 연구와 취사가 섞여져있습니다 . 정기일기는 연구요 , 상시일기는 작업취사 과목입니다 .
상시훈련법은 두 가지가 있죠 . 상시훈련법과 교당 내왕시 주의사항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 상시훈련법은 집이나 직장에서 자력으로 하는 것입니다 . 교당내왕시 주의사항은 타력으로 하는 것입니다 . 그래서 자타력을 병진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 3 절에서는 정기와 상시의 관계를 설명하고요 .
제 7 장 무시선법은 삼학을 하나로 묶어 놓은 것입니다 .
제 8 장 ‘ 참회문 ’ 은 신앙문입니다 . 참회를 통해서 그릇을 깨끗이 비우고 하자는 것입니다 . 참회문의 이참과 사참이 , 신앙과 수행이나 마찬가지입니다 .
제 9 장 ‘ 심고와 기도 ’ 에는 진리불공을 설명하셨습니다 .
제 10 장 ‘ 불공하는 법 ’ 에는 실지불공을 설명하셨습니다 .
제 11 장 계문과 제 12 장 솔성요론은 취사과목입니다 . 계문은 하지말자는 조목의 취사과목 , 솔성요론은 하자는 조목으로써의 취사과목입니다 . 그런데 이것이 취사과목이라 하지만 , 사실은 삼학의 전체임을 아셔야합니다 .
제 13, 14, 15 장은 ‘ 우리의 교법이 고통속의 개인과 세상을 어떻게 구제할 것인가 ’ 에 대해서 밝혀 놓으신 것입니다 .
제 13 장 ‘ 최초법어 ’ 에서는 수신의 요법 , 재가의 요법 , 강약진화상의 요법 , 지도인의 요법으로 내놓으셨습니다 .
제 14 장에서 ‘ 고락의 법문 ’ 에서는 주로 개인적 고락을 설명하고 있어요 . 고락의 법문은 삼학입니다 .
제 15 장 ‘ 병든 사회와 그 치료법 ’ 은 신앙문으로 사은사요입니다 . 제생의세를 하기 위한 법입니다 .
제 16 장 ‘ 영육쌍전법 ’ 에서는 우리 세 시대의 수행법이 영육쌍전법이라고 나옵니다 . 원불교 교리의 총체는 무시선법이라고도 하는데 , 그것을 하나로 묶은 것이 영육쌍전법입니다 .
제 17 장 법위등급에서는 ‘ 영육상전법을 얼마나 해서 마음의 공부정도가 어느 정도냐 , 마음의 힘이 어느 정도까지 쌓였는가 , 몸과 마음 , 법과 마가 어느 정도까지 쌓였나 ’ 점검할 수 있습니다 . 보통 , 특신 상전급 삼급과 , 항마 , 출가 , 여래의 삼위가 있습니다 .
(2) 법위 등급에 따른 낙 ( 樂 )
여러분이 원불교를 만났다고 하면 , 고통에서 낙으로 가려는 것입니다 . 법위마다 낙이 있습니다 .
보통급의 낙은 출가락입니다 . 여러분이 원불교를 만나는 순간 출가락이 있어요 . 처음 부처님의 법을 만났다는 것이 출가락입니다 . 부처님의 문에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 가 ( 家 ) 라는 국한을 넘어서서 부처님의 세계를 만난 것이 보통급입니다 . 이때는 출가의 낙입니다 .
특신급의 낙은 원리락입니다 . 원리 ( 遠離 ) 는 ‘ 멀리 이별했다 ’ 는 뜻입니다 . 무슨 말이냐 . 특신급은 특별한 심신이 났다는 것입니다 . ‘ 욕심의 세계가 재미인 줄 알았더니 그 재미가 인간락이었는데 , 그 재미가 고통이 되더라는 것을 법을 통해 알게 된 것입니다 . 그래서 ’ 진짜 낙은 서원을 통해서 신심을 통해서 얻는 것임을 아는 것 ‘ 이 원리락입니다 .
상전급은 적정 ( 寂靜 ) 의 락이 있습니다 . 수행을 통해서 적정한 자리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 고요하고 고요한 자리에 들어갑니다 . 수행을 통해 분별을 떠나는 재미 , 마를 이기는 재미입니다 . 이것이 적정의 재미라고 합니다 . 법을 만남으로써 고통을 이긴 적정락이라는 세계가 바로 법마상전급의 재미입니다 .
항마위는 보리 , 반야의 재미가 있습니다 . 상전급에서 편안하고 청정한 맛이 있다면 , 항마위에서는 깨달음의 세계에 들어갑니다 . 견성한 재미 , 생사를 넘어선 자리를 알게 됩니다 .
출가위는 열반락이 있습니다 . 여기서는 보통 세계를 넘어서서 적멸의 세계에 확실히 들어갑니다 . 여기는 대자유라고 하죠 . 세상이 나와 둘이 아니에요 . 그런 세계에 들어갈 때의 재미가 있어요 .
마지막으로 , 여래 ( 如來 ) 위에서는 여래락이 있습니다 . 무위의 재미라고도 합니다 . 여래라는 것은 ‘ 온 것 같다 ’ 는 말이죠 . 오기는 왔는데 ‘ 온 것 같다 ’ 는 것입니다 . 여러분이 그냥 ‘ 왔다 ’ 면 여래위는 ‘ 온 것 같다 ’ 입니다 .
제가 왜 이 설명을 드렸냐 하면 , 여러분이 법위 등급을 올림으로써 그 재미와 기쁨이 있다는 것입니다 . 여러분이 고통을 놓고 낙의 깊은 세계로 진입하는 것입니다 .( 이고득락 )
법위에 따라 , 올라간 만큼 재미가 있어요 . 처음에는 만나는 재미가 있어요 . 특신급 때는 서원이 세워진 재미가 있어요 . 특신만 되어도 재밌어서 교당 매일 찾아와요 . 상전급은 혼자 속으로 ‘ 아우 좋다 ’ 고 할 때입니다 .
항마위는 ‘ 하하 이렇구나 , 나라는 것이 나가 아니라는 나가 있구나 ’ 하는 재미가 있어요 . 출가위는 ‘ 온 세상이 나와 둘이 아닌데 내가 마음을 내려면 하면 내고 말라면 마는 마음대로 잡아다 놓았다 하는 대자유의 세계 ’ 입니다 . 스승들은 이 재미를 아신 거예요 . 중생들은 출가위와 정 반대죠 . 중생은 오직 낙을 향해서 달려가는 것이죠 . 그런데 그 낙이 고가 될 낙 , 부정당한 낙 , 나중에 피눈물 날 낙이죠 . 하지만 가면 갈수로 공부할수록 다른 낙이 옵니다 . 공부는 하고 볼 일입니다 .
본인이 욕심 없는 가운데 욕심을 내야하는 것이 법위등급에 대한 욕심입니다 . 법위 등급은 물론 하늘이 주고 교단에서 줍니다 . 하지만 본인 마음속에서 불문 ( 佛門 ) 을 만나 특신이 될 때 출가위 마음까지 통합니다 . 그 원력은 여래의 마음이에요 . 성불제중하는 부처 , 이런 부처가 되겠다는 원력을 세우는 재미가 특신급입니다 .
여래위를 욕심내보세요 . 여래위는 마음대로 하는 재미가 있어요 . 중생들은 이런 재미는 모르고 결혼하고 직장 다니고 여행만 다니면서 하는 것만 좋아하죠 . 서원을 세워서 여래가 되겠다는 세계와 이 세계의 재미를 몰라요 .
(3) 고락의 분류
고 ( 苦 ) 로 들어가겠습니다 . 대종사님께서 고는 ‘ 사람 사람이 싫어하는 것 ’ 이라 했습니다 . 즉 , 심신이 괴로운 것입니다 . 그럼 낙은 뭐에요 ? ‘ 사람 사람이 좋아하는 것 ’ 이겠죠 . 제가 출가를 하니까 친구들이 ‘ 아까운 놈을 버려버렸다 ’ 고 합니다 . 그러면서 저에게 ‘ 무슨 재미로 사냐 ’ 고 물어요 . 그냥 웃었습니다 . 속으로 어떻게 너희들이 이 재미를 알겠냐고 생각했습니다 . 낙은 이렇게 심신이 즐거운 것입니다 .
고락은 여러 가지 의미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
< 고락의 분류 >
⓵ 원인에 따른 분류 ㅡ 우연한 고락, 지어서 받는 고락
⓶ 가치에 따른 분류 ㅡ 정당한 고락, 부정당한 고락
⓷ 변화에 따른 분류 ㅡ 변하는 고락, 불변하는 고락
⓸ 진리에 따른 분류 ㅡ 대, 소, 유무
⓵ 원인에 따른 분류
고는 원인에 따라 분류하면 , 우연한 고 , 지어서 받는 고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 우연한 고는 자연적 고라고도 합니다 . 지어서 받는 고는 작용적 고라고 합니다 .
자연적 고는 생로병사 ( 生老病死 ) 입니다 . 여러분 태어날 때 생 ( 生 ) 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모르죠 . 산모보다 10 배가 더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 그 다음에 노 ( 老 ) 의 고통입니다 . 저는 왜 아주머니들이 파마를 하는지 몰랐었어요 . 지금은 왜 파마를 할 수 밖에 없는지 알게 됐어요 . 머리카락은 빠지고 힘은 없고 가늘어지고 색깔은 하얗게 변하기도 하니까 , 파마해서 많아 보이게 하는 것이죠 . 여러분들도 예전보다 다들 달라졌어요 . 피부의 탄력도 안 좋아졌고요 . 기억력도 달라졌을 것입니다 . 70 대 넘은 사람들 보면 약은 하나씩 다 먹고 있을 것입니다 . 혈압 , 당뇨 여러 가지 약을 먹고 있을 것입니다 . 늙었다 이거죠 . 그 다음 최고의 고통이 병 ( 病 ) 입니다 . 오죽했으면 죽여 달라고 합니까 ? 병고같이 고통스러운 것이 없습니다 . 최고의 고통이라고 합니다 . 오죽하면 죽여달라고도 합니다 . 그 다음 사 ( 死 ) 의 고통입니다 . 그것은 이별에 대한 고통 , 곧 두려움과 이별입니다 . 연애하다가 헤어져도 미쳐버리는데 죽음은 얼마나 고통스럽겠습니까 ? 여러분들도 지금 기고만장하더라도 , 얼마 안가서 다들 죽을 것입니다 .
그런데 이 생로병사 ( 生老病死 ) 사고 ( 四苦 ) 는 어쩔 수 없는 자연적인 고통입니다 . 자연적인 고통은 달게 받으면 됩니다 .
지어서 받는 고 ( 작용적 고 ) 도 4 가지로 설명됩니다 . 앞서 생로병사 사고 ( 四苦 ) 와 합쳐서 8 고 ( 八苦 ) 라고 합니다
.
첫째가 애별리고 ( 愛別離苦 ), 사랑하는 것과 이별하는 고통입니다 . 사별하면 , 어떤 사람은 따라 죽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병이 나기도 합니다 . 부부 삶을 살다가 한 분이 죽으면 , 남은 배우자의 생명이 8 년 단축된답니다 .
두 번째는 원증회고 ( 怨憎會苦 ) 죠 . 원증 ( 怨憎 ) ㅡ 미워하는 사람을 , 또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 직장가면 있죠 . 집에 가도 있습니까 ? 가는 데마다 있죠 ? 그런데 원증을 누가 냈어요 ? 결국 자기의 마음에 따라 자신이 지은 것이죠 .
세 번째가 구부득고 ( 求不得苦 ) 라고 합니다 . 구하는데 얻어지지 않습니다 . 인간은 끝없는 갈망 , 갈증 , 갈해 속에서 살게 되어 있어요 . 하지만 이것이 얻어 지겠습니까 ?
제가 회계사한테 들었어요 . 9 만 9 천원 있는 사람하고 99 만원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 9 만 9 천원 있는 사람은 천원만 있으면 10 만원이 되고 , 99 만원 있는 사람은 만원만 있으면 100 만원이 되죠 . 누가 더 간절할까요 ? 만원만 보태면 되는 사람이 훨씬 더 간절합니다 . 돈이 더 있는 사람이 욕심이 더 많습니다 . 없는 사람이 욕심이 더 적어요 . 인간이 처음에는 어느 정도만 있으면 괜찮겠다고 하다가 , 그 정도를 넘어서면 더 갖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 가지면 가질수록 인간의 욕심에는 끝이 없습니다 . 마치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 계속 갈증이 납니다 .
인간의 끝없이 구하는 욕망은 이렇게 한량 , 한계가 없습니다 . 오히려 올라갈수록 더 요구하는 것이 인간의 욕구입니다 . 행복은 욕구를 이뤄낼수록 이뤄진다는 것이 아니더라는 말입니다 . 때로는 기본적인 것만 갖는 사람이 더 행복할 수 있습니다 . 있어도 매일 고민하고 계산하는 사람보단 , 적당히 집 한 채 가지고 웃으면서 사는 사람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
마직막이 오음성고 ( 五陰盛苦 ) 입니다 . 오음은 오온 ( 五蘊 ) ㅡ 색 수 상 행 식을 말합니다 . 색 ( 色 ) 은 몸이요 , 수상행식 ( 受相行識 ) 은 마음입니다 . 몸과 마음이 욕심덩어리로 쌓여서 왕성하다는 것이 오온입니다 . 몸은 한량없는 것을 요구하고 , 수상행식도 한량없는 착각 속에서 살죠 . 그것 또한 고통이더라 . 보통 중생들은 이런 낙으로 살아요 . 몸이 나인 줄 알고 , 감정 , 생각 , 업적 , 자신의 내 안에 있는 뭔가가 나인 줄 알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죽어라 노력하고 사는 것입니다 . 중생의 무지죠 . 이런 작용을 통해서 고통 속에서 살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 오음성고입니다 .
우연한 고락은 왜 우연이라고 했을까요 ? 예를 들어서 태어날 때부터 불구자이거나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우연한 고락입니다 . 어떤 사람은 엄청나게 부잣집 아이로 태어났거나 , 좋은 부모님을 만났어요 . 이것도 우연한 고락이죠 . 원인을 모른다고 하지만 사실은 인과의 원리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
지어서 받는 고락은 원인을 아는 것입니다 . 예를 들어 빚쟁이가 찾아왔어요 . 왜 찾아왔나요 ? 내가 빚을 졌으니까 찾으러 왔는 거죠 . 내가 빚을 진 것을 알고 받는 지어서 받는 고락이죠 .
⓶ 가치에 따른 분류
고 ( 苦 ) 는 가치에 의해서 , 정당성 유무로 나눌 수도 있습니다 . 정당한 고 , 부정당 ( 不正當 ) 한 고입니다 .
고 → 락 : 정당한 고
락 → 락 : 정당한 락
고 → 고 : 부정당한 고
락 → 고 : 부정당한 락
고통스러운 고가 정당한면 나중에는 낙이 됩니다 . 낙인데 정당한 낙이면 계속 영원한 낙이 되죠 .
근데 고인데 고가 정당하지 않으면 계속 고가 되죠 . 낙은 낙인데 일시적 낙이어서 정당하지 않은 낙이면 결국 나중에 고가 됩니다 .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 고이지만 낙이 될 고는 어떤 것입니까 ? 지금 공부하는 사람이 꾹 참고 레포트를 했다 해요 . 레포트를 하는 고통이 나중에 좋은 성적이 되더라는 것이죠 . 고통이 낙이 된 것입니다 . 늙은 부모님 모시는 것도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결국 낙이 되고요 . 아침에 선을 하고 , 봉사할 때 고통스러운 것과 같이 고가 정당하면 결국 낙이 되더라 .
낙이 낙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 법위가 낮을 때는 수행하는 것이 고통이지만 , 법위가 높으면 수행하는 것은 그 자체가 낙이 됩니다 . 똑같은 것을 해도 사람마다 달라요 . 법위에 올라간 사람은 봉사가 낙이지요 . 좋은 습관을 가진 것은 낙입니다 . 불지에 오르는 것도 낙이죠 . 그런 낙은 ‘ 낙이 낙이 되는 정당한 낙 ’ 입니다 .
고가 변하여 고가 될 것은 무엇일까요 ? 예를 들어 어렵게 남의 집을 침입해서 금고에서 돈을 빼려고 하는데 , 주인에게 딱 걸려버려서 경찰서에 가게 되었어요 . 주로 법을 어기거나 계문을 어기는 것들이지요 .
낙이 고가 되는 것은 무지하게 많지요 . 여러분 많이 하는 것이죠 ? 학생이 게임을 죽어라 했더니 나중에 시험에 떨어지더라 . 학교 다닐 때 성적을 우습게 알고 놀았더니 성적이 엉망이고 , 이 후에 취직을 하려고 했더니 연락도 안 오더라 . 즐거운 것을 다 받으면 안 되는 것이에요 . 즐겁다고 다 쫓아가면 안 됩니다 . 특히 젊은 시절 재색명리의 낙을 일찍 보면 이 사람은 진급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 쾌락을 너무 즐기시면 안 됩니다 . 때로는 , 오는 복도 자기 본인이 놓아야 합니다 . 이 생에 수행을 해서 내생에 복을 많이 받은 사람도 복에 취해버려면 강급합니다 . 대종사님께서 다섯 생만 전무출신하면 여래위가 안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 사실 한 생만 전무출신해도 복이 쏟아집니다 . 그런데 그 복에 취하기 쉽습니다 . 인물 , 지혜 , 모두 가지고 나왔는데 마음속에 그 서원이 지극하지 않으면 향락이 왔을 때 ‘ 왔다 !’ 하고 바로 마셔버리게 됩니다 .
신타원님 남편 홍진기 씨가 법무부 장관하시고 중앙일보 만드셨죠 . 이건희 회장도 그분을 부러워하셨습니다 . 그런데 홍진기 씨가 돌아가셨을 때 대산종사님이 “ 다음 생에는 수도가에 나와서 수도인의 재미를 아는 도인이 되시라 ” 하셨습니다 . 그런 분들이 현실 속에서 갖출 것 다 갖췄지만 , 진짜 복은 수도의 재미더라는 말입니다 . 수도의 낙은 낙에서 낙으로 가는 영원한 낙이기 때문입니다 .
⓷ 변화에 따른 고락
고는 변하는 고락 , 불변하는 ( 영원한 ) 고락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
변하는 고락은 인간락입니다 . 인간락은 다 변합니다 . 고가 변해서 낙이 되는 것은 참회죠 . 낙이 고로 변하기도 합니다 . 늦잠자고 티비보고 자면 편하죠 . 하지만 나중에 나태의 고통이 올 것입니다 . 낙이지만 고로 변하더라는 것이죠 .
제일 골치 아픈 것은 육신적 나태보다 생각의 나태입니다 . 태도의 나태 , 성격의 나태가 더 무섭습니다 . 사상 자체가 느린 사람입니다 . 그런 사람은 당연히 육신도 느려요 . 이런 사람은 본인은 편해요 . 하지만 옆 사람을 불편하게 하고 결국에는 자기도 괴롭게 만듭니다 . 또 , 원망하는 즐거움도 나중에 고통이 됩니다 . 인간은 누군가를 원망할 때 기쁨을 느끼지만 나중에 결국 고로 바뀝니다 .
영원한 고락이 있습니다 . 고에서 계속 고가 되는 것은 원망하는 사람 , 복 없는 사람이 복을 짓지 않는 것입니다 . 영원한 악순환입니다 . 원망생활하고 악습관 때문에 죄인이 나와서 또 죄를 짓죠 . 반대로 낙이 계속 낙이 되는 선순환이 되는 것이 오늘 이야기할 영원한 낙입니다 . 짧게는 천상락 , 더 들어가면 극락이라고도 하죠 .
여러분들이 원불교를 만나서 정말 낙을 얻고자 하시지요 . 그런데 그 낙이 나중에 고통이 된다면 서운하겠죠 . 그 낙이 영원한 낙이면 좋겠죠 . ‘ 설사 지금이 고통이라도 그 끝이 낙이면 좋겠다 ’ 는 것이 진심일 것입니다 . 제가 출가할 때 생각했어요 . ‘ 내가 죽을 때 미소 지을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 관 속에 들어갈 때 후회막급인 인생은 처량할 것입니다 .
⓸ 진리에 따른 고락
고락을 진리로 풀어보겠습니다 .
대 ( 大 ) : 고락은 본래 돈공 , 쌍망 ( 雙忘 ) 입니다 . 본래 고락은 없습니다 .
소 ( 小 ) : 그런데 분명히 고락이 있죠 .
유무 ( 有無 ) : 그리고 , 고가 락이 되기도 고가 고가 되기도 하고 , 낙이 낙이 되기도 하고 , 낙이 고가 되기로 하더라는 거지요 . 고를 낙으로 만들고 낙을 낙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 수행이고요 .
더 들어가서는 , 자리의 고락쌍망의 경지가 대 ( 大 ) 자리의 자성극락입니다 . 심지는 원래 고가 없고 낙이 없습니다 . 그러나 경계 따라 고와 낙이 있어지기도 합니다 . 그래서 없는 그 자리에 바탕 해서 , 있어지는 고락을 자유자재로 써야 합니다 . 이것이 원불교의 공부입니다 .
낙이 낙으로 가는 것 , 고락쌍망이 오늘 배울 중요한 주제입니다 .
(4) 불교의 삼계와 자성극락
유인물 보시지요 . ( 별첨 참조 )
< 극락 >
하늘 - 천상락
땅위 - 인간락
땅밑 - 지옥
불교에 대한 기본 상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삼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 삼계는 욕계 , 색계 , 무색계라고 표현합니다 .
삼계를 초월한 자리를 자성극락이라고 이야기합니다 . 영원한 락은 삼계를 초월합니다 . 그것이 해탈락입니다 .
⓵ 욕계
삼계 중에 욕계에는 여섯 개 천 ( 天 ) 이 있습니다 . 주로 인간락이죠 .
절에 들어갈 때의 보이는 것 순서대로 설명해 드릴게요 . 이렇게 안 짓는 경우도 있지만 잘못이고요 , 설명한 대로 되어있어야 해요 .
절에 들어가면 처음에는 사천왕이 나옵니다 . 사천 ( 四天 ) 은 지국천 , 증장천 , 광목천 , 다문천 ㅡ 4 방향 세계입니다 . 동 남 서 북의 순서입니다 . 동쪽에는 지국천 , 남쪽에는 증장천 서쪽에 광목천 , 북쪽에 다문천인 것입니다 . 우리 인간들이 사는 곳이 증장천입니다 .
사천왕 다음에 ‘ 도리천 계단 ’ 이라고 해서 , 33 개 계단이 나옵니다 . 도리천을 33 천이라고도 합니다 . 그래서 계단이 33 계단이고 , 우리도 경종을 33 번치는 것입니다 . 서가모니 어머니가 도리천에 사셨다고 합니다 .
33 개 계단 지나면 불이문이 나옵니다 . 생과 사가 둘이 아닌 문을 의미합니다 .
그 다음 야마천 도솔천이 나옵니다 . 도솔천 들어보셨죠 ?
보통 인간들은 사천왕의 증장천에 살아요 . 욕계는 욕심의 세계입니다 . 식욕과 음욕으로 사는 세상입니다 . 욕심의 몸뚱이를 못 벗어납니다 .
이 욕계의 육천 ( 六天 ) 은 우주가 괴겁할 때 모두가 없어집니다 .
⓶ 색계
색계 설명 드리겠습니다 . 18 개의 천 ( 天 ) 이 나옵니다 . 색계는 형상의 세계입니다 . 욕계는 욕심의 세계고 , 색계는 형태의 세계를 말합니다 .
우주 성주괴공할 때 지구가 없어지면 초선천 , 이선천 , 삼선천까지는 없어집니다 . 그러나 사선천은 우주가 무너져도 남아있습니다 .
초선천은 이생희락지라고 합니다 . 생은 번뇌를 말합니다 . 이생희락지는 번뇌를 떠나서 바른 성품의 기쁨 [ 심락 ] 을 느낀다는 것을 말합니다 . 선을 통해서 기쁨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 여기에는 3 개 천 ( 天 ) 이 있어요 . 범중 , 범보 , 대범천이 있습니다 .
이선천은 수행을 통해서 삼매의 경지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 이때는 정생희락지라고 합니다 . 정자 앞에 선 ( 禪 ) 자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 선정을 통해서 번뇌를 떠나 버린다는 것이죠 . 앞에 초선천에서는 기쁨의 증감이 있는데 이 이선천에는 기쁨에 묶여 버립니다 . 삼매에 묶이는 때입니다 . 선을 하다 보면 그런 때가 있습니다 . 제가 간사 때 그랬습니다 . 선할 때 진경에 안 드는 때는 화가 나서 방에 가 쾅쾅 발을 굴렀습니다 . 삼매에 묶였던 거지요 .
삼선천입니다 . 이희묘락지라고 하셨죠 . 희자와 묘자 사이에 승 자가 생략되어 있어요 . 기쁨이라는 감정의 세계를 떠나서 묘락이 승하다는 뜻입니다 . 묘락은 신묘한 안락을 말합니다 .
이 우주가 없어지면 여기까지는 사라집니다 . 우주가 없어져도 있는 것이 끝까지 남아있는 경지는 최소한 사선천이어야 해요 .
사선천은 사념청정지라고 합니다 . 생각을 버리고 넘어서 청정한 지역에 가는 것입니다 . 감각과 분별을 벗어난 경지입니다 . 그러나 아직 색계이기에 형상과 형태의 속박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때만 되어도 신통이 나온다고 합니다 . 사선천은 8 개로 나누어집니다 .
⓷ 무색계
무색계 보겠습니다 . 삼계의 마지막인데 의식의 세계입니다 . 욕심은 욕심의 세계 , 색계는 형상의 세계 , 무색계는 의식의 세계인 것입니다 .
공무변처천 ( 空無邊處天 ) ㅡ 허공이라는 의식이 있습니다 . 식무변처천 ( 識無邊處天 ) ㅡ 일체 의식이 떠났다 배제했다는 의식이 존재합니다 . 무소유처천 ( 無所有處天 ) ㅡ 없다는 그 생각이 무소유했다는 것에 구속되어 있습니다 . 아직은 공과 무에 얽매여 있는 상태라고 이야기합니다 .
비상비비상처천 ( 非想非非想處天 ) ㅡ 사유라는 생각 , 흔적 살짝 남아 있는 것입니다 . 서가모니 부처님이 전생에 여기까지 가셨다고 합니다 . 아직까지는 조작된 유의 세계입니다 . 삼계는 유의 세계 , 조작의 세계 , 아직도 생각이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
⓸ 무의 세계
무의 세계가 자성극락의 세계입니다 . 유의 세계에서는 착한 일을 한 것이 착 ( 着 ) 이 되어요 . 나쁜 짓 하는 사람들을 미워하고 , 착한일 하는 자기는 대접받고 싶어하고요 . 조건들이 들어가게 되죠 . 우리가 성리에 근간해서 공부하라는 것이 그러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
자성극락은 진공의 경지입니다 . 무위 ( 無爲 ) 무상 ( 無上 ) 위가 없는 극락이죠 . 자성 ( 自性 ) 극락 , 고락쌍망의 경지라 말합니다 .
우리가 대적공하자는 것은 바로 유의 세계를 넘어서서 무의 세계까지 진입하자 태청 , 허청 , 현청의 세계까지 들어가자는 것입니다 . 이것이 자성극락의 세계입니다 .
수행을 통해 천상락을 통하면 , 인간락은 기본적으로 이루어집니다 . 더 나아가서 천상락이 수행의 세계로 더 진입하면 극락의 세계로 넘어갑니다 . 고와 낙이 넘어선 세계가 극락입니다 . 그 세계를 가야 비로소 성리의 세계에 진입한 것입니다 .
다음 주에는 ‘ 고락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ㅡ 원인과 해결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III. 질의응답
[ 문 ] 김경욱 교우님
선불교에서 삼계유심 ( 三界唯心 ) 만법유심이라고 하여 , 선정을 단계로 분별해서 말하는 것을 피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 교무님께서 삼계 부분을 설명해주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
[ 답 ]
이 설명을 한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
첫째는 불교에 대한 기본 이해를 하시라는 것입니다 .
둘 째는 수행의 단계적인 방법을 알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 사실 , 일초직입여래위 ( 一超直入如來位 ) 라고 해서 , 한 마음 사심 없으면 그대로 자성 자리입니다 . 그렇지만 , 때로는 수행의 단계적인 방법도 알아야 합니다 . 저는 수행을 하다가 , 수행의 단계를 공부하고 나서 정말 좋았습니다 . ‘ 그때는 이 단계였구나 ’ 알고는 좋았습니다 .
셋째는 인간락에만 탐하는 모습이 안타까워서였습니다 . 인간락은 변해 버릴 낙입니다 . 인간락보다 더 좋은 천상락 , 극락이 있는데 , 인간락에만 매달리면 얼마나 고통스럽고 아쉽습니까 .
[ 문 ] 김지원 교우님
낙이 되는 고가 있고 , 고가 되는 고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 그런데 그 둘을 구분하기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
이를테면 , 회사에서 일할 때 스트레스로 인해서 몸이 망가지는 것을 내가 느끼는데 , 낙이 될 고통이어서 버텨야 하는 것인지 , 결과적으로 고가 남을 뿐이니까 버티면 안 될 것인지 , 판단하기 애매한 경우가 있습니다 . 어떻게 구별해야하겠는지요 ?
[ 답 ]
몸과 마음을 분리해서 먼저 생각해보십시오 .
몸은 엄청 고통스러운데 마음은 행복한 경우가 있습니다 . 그럴 때는 몸에 맞게 불공을 해야겠지만 , 마음은 몸과 따로 생각해야겠지요 .
제가 부교무일 때 천도재를 아주 많이 치렀습니다 . 그러다보면 몸살이 옵니다 . 그런데도 엄청 행복했습니다 . 상주들에게 도움을 주고 , 영가들을 부처님과 인연 맺어줘서 도움 준다는 생각 때문에요 .
같은 일이라도 어떤 사람은 고통으로 받아들이고 , 어떤 사람은 행복으로 받아들입니다 . 그래서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거지요 .
자기는 괴롭다고 생각하지만 , 그것이 남들이 보기에는 성장의 과정 , 기쁨의 과정 , 체력을 기르게 하는 과정인 경우도 있습니다 .
[ 문 ] 질문지
어느 강사가 한 말입니다 . “ 행복해지려면 욕심을 비우든가 , 욕심을 채우기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 그런데 욕심을 비우는 건 너무 어렵습니다 . 그래서 욕심을 비우기보다는 , 욕심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길을 택하는 게 낫습니다 .” 강사의 말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샀다고 합니다 .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 답 ]
욕심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낙을 향해 갔음을 의미합니다 . 그렇지만 , 인간락은 한계가 있습니다 . 인간락은 낙이 고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 허망합니다 .
대중의 공감을 얻는다고 마냥 정당한 것이 아닙니다 . 역사를 놓고 보세요 . 대중은 우치합니다 . 대중의 생각이 앞으로는 옳게 결정되겠지만 , 현재까지 볼 때는 대중에게는 어리석은 생각이 더 많습니다 . 대중이 아무리 지혜롭다 하더라도 성자의 지혜 , 주세불의 지혜를 못 따라갑니다 .
그러나 한편은 , 미래 세계에서는 대중의 세계가 되기 때문의 대중의 의견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면도 있습니다 . 진짜 좋은 결정이더라도 , 대중이 합의해주지 않으면 , 안 좋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
낙을 얻으려면 지혜가 동반되어야합니다 . 이때 지혜는 집단지혜입니다 . 대중의 집단지혜가 발달되어야 , 다 함께 낙원세계로 갈 수 있습니다 . 대중이 어리석으면 어리석은 지도자를 뽑게 되고 , 어리석은 지도자가 어리석은 결정을 하게 되어 , 나를 비롯한 모두가 결국 고통을 받게 됩니다 .
[별첨. 고락에 대한 법문-유인물]
카페 게시글
◆ 수요마음공부방 ◆
[원기 100. 07. 08. 수요공부방] 고락에 대한 법문1_ 보산 김제원 교무님 설법
김지원
추천 0
조회 221
15.07.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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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타이핑 하시느라 고생 정말 많이 하셨습니다 ㅠ
교리도 첨부하고, 유인물도 받아 첨부하셨네요~!! 훌륭하십니다!!
초벌, 보충 때 까지는 없었던 내용도, 영상 듣고 다 채워 넣으셨네요!
소제목 달고 밑줄도 적절히 그어주셔서, 읽기 편합니다!
감사합니다 +_+
정성스런 타이핑 감사합니다^^
와~ 타이핑 감사합니다!!!
우왕 감사합니다^^
이렇게 타이핑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좋은 법문을 볼 수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고락쌍망이 마음 깊이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