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Cambodia Daily 2013-3-28 (번역) 크메르의 세계
훈센 총리 : "지방 관리들이 밉더라도 내 얼굴 보고 찍어달라" 호소
Hun Sen Touts Successes, Distances Himself From Local Lea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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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캄보디아 정부) 훈센 총리가 2013년 3월 19일에 프놈펜에서 연설하는 모습. |
기사작성 : Neou Vannarin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는 화요일(3.26) 연설을 통해 금년 7월에 실시될 국회의원 총선거를 의식하면서, 유권자들이 자기 지방의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 소속 공무원들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자신의 얼굴을 보고 반대표를 던지지는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훈센 총리는 껌뽕 짬(Kompong Cham) 도, 오리엉오우(O’Reangou) 군에서 진행된 한 불교 파고다(=사찰) 준공식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마차를 끄는] 황소에게 화가 났다고 해서 우마차를 때리지는 말아달라. 여러분들이 읍,면,동장들이 밉다고 할지라도, 이 훈센에게 투표하는 일까지 중단하지는 마시라. 총선은 국가적인 선거이다. 혼동하지 마시라. 전국적 차원의 정책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 |
캄보디아의 읍,면,동장 1,633명 중 97% 이상은 집권 CPP 소속이다. 다양한 선거감시 단체들은 이들 읍,면,동장들이 유권자 등록 업무에서 광점위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이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고, 그 과정에서 '유권자 명부에 결함들이 존재함을 발견'했다.
훈센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60만명에 달하는 봉제산업 노동자들의 '월 최저임금을 또 다시 올리기로 한 결정'을 칭송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월 최저임금은 처음에 30달러도 안 됐던 것에서 이후 40달러, 62달러, 80달러로 순차적으로 인상돼왔다. 이번에 결정된 월 80달러는 5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며, 여기에는 월 최저임금 75달러와 기존에 시행되고 있던 '월 5달러의 건강수당'이 합쳐진 금액이다. 그래서 이제 봉제 노동자들 가운데 일부는 [고향에 있는] 자신들의 가족들에게 송금도 할 수 있게 되었다." |
캄보디아의 최저임금은 여전히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이코노미스트들과 노동운동가들은 월 최저임금 75달러를 받아도 프놈펜의 생활비에는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하고 있다.
훈센 총리는 이집트, 시리아, 태국 남부지방 등 국제 분쟁에 휩싸여 있는 세계 각국들과 캄보디아를 비교하면서, 다음과 같이 자랑스러워했다.
"오직 집권 CPP만이 캄보디아에서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가 있다. CPP는 당의 상징 로고를 바꾼 적이 단 한번도 없다. CPP의 로고는 꽃을 뿌리고 있는 천사(=압사라[apsara], 비천[飛天])의 단순한 모습이다. 그것은 천사의 상징이자 여러분이 이 훈센을 선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표일 뿐이다." |
훈센 총리는 또한 자신이 1970년대 내전 기간 중에 바로 오리엉오우 군에서 한쪽 눈의 시력을 상실했었다는 점도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리엉오우는 내가 한쪽 눈을 잃은 곳이다. 파편 하나가 아직도 내 눈 안에 남아 있다. 따라서 비가 오거나 천둥 번개가 치는 날이면 나는 통증을 느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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