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남편의 병문안을 다녀왔어요
날씨는덥고 강남세브란스 까지는 거리도 멀고 하여 가기싫은 발걸음으로 병원을 찾았다
시골에서 올라온터라 밥을 좀 해달라고 해서 급히 팥을 삶아서 찰밥을 하고 감자를 찌고 하여
친구에게 다녀왔답니다
이제 친구 남편 나이 55세
그친구 남편이 출근하는 길에 신발장위 에두었던 물건이 떨어져 목을 내리쳣는데
그대로 전신마비
의식은 말짱한데 몸만 움직이지 못한것이 8월 6일이면 1년이란다
남편이 소원하기에 서울에 상경한것 이란다
병자의 기도를 드리는데 눈물이 나오더군요
그친구의 헌신적인 사랑에...
그 약한 몸으로 남편을 안아서 침대에 눕히고 밥먹이고 대소변받아내고...
우리는 얼마나 감사한 삶을 살고있는지 다시한번 감사함을 느낍니다
매일 매일 공짜의 공기를 마시며 두발로 걸어다니고 모든것을 보고 듣고
이 얼마나 감사한일인지
병문안 오는것을 귀찮게 생각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더군요
맛있는것 사먹으라고 친구손에 봉투를 건내주니 그 친구 나를 안고 울더이다
수요일날 아침밥과 불고기를 해가지고 가져다 주어야 겠다고 마음 먹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건강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생각하면 늘 감사할 일이 많은데도 너무도 당연시하며 살다보니 감사에 무디고 매사에 습관처럼 사는 것은 아니지 모르겠어. 올 여름은 나에게 좀 중요한 일이 있어. 언젠가 시간이 되면 만나서 얘기라도 좀 나누자. 많은 것을 느끼고 이 나이에도 새롭게 배우고 있다네.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고 정의가 꼭 승리하는 것 만도 아니고 진실이 언제나 알려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말일세.
그런가요? 감추인것은 드러나게 되있는것 아닐까요? 세상에는 비밀이 없는것 같던데....
무슨일인지 모르지만 늘 긍적적으로 생각하는 언니그대로 사세요 늘 남에게 관대하고 베푸는 언니 그대로 그모습으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