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산에 거주하는 삼성 직원 2천여명이 다음달 준공될 탕정 트라팰리스로 입주할 예정이어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부동산 업계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경기침체등의 영향으로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처리하지못해 자칫 두 집 살림을 해야 하거나 전세금을 빼지못해 전세금 반환 분쟁도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수도권과 천안,아산에 거주하는 직원과 가족들을 탕정LCD 공장에 정착할수있도록 직원 전용 트라팰리스아파트 2천200여 세대를 직원들에게 분양했다.
이로인해 천안,아산지역에 거주하는 삼성 직원들은 살던 집을 한꺼번에 매물로 내놓고 있어 아파트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동산업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전세를 내놓는 사람은 많고 찾는 사람이 적은 이른바 역전세난도 나타나는가하면 일부 직원들은 아예 전세를 미리 빼고 한시적으로 원룸을 찾고 있어 원룸업계가 때아닌 호황을 맞고있다.
트라팰리스 입주예정자 A씨(천안시쌍용동)는 "2-3개월전부터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았으나 거래가 이뤄지지않아 새집마련 기쁨보다는 근심이 더 크다" 며 "주변 동료들도 전세금을 빼지못해 속앓이를 하는 사례가 많아 이래저래 고민들이 많다" 고 말했다.
천안시 불당동 B부동산 관계자는 "한꺼번에 2천여세대가 빠져나가면서 대규모 주택 물량이 쏟아져나오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부동산 업계에 찬바람이 일고 있다" 며 "그나마 아파트 소형평형은 매매 및 전월세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중대형은 거래가 쉽지않을 전망"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