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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한 사람 : 산장나눔터 11인
산행코스 : 태백 상사 미동 초교/원동교 옆(07:25)-가덕산(08:09)-1,221봉(09:16)-삿갓봉/1,177(10:17)
삼봉산/1,232/점심(11:32)-고혈치(13:21)-숲뒤산/1,060(14:57)-하장 중.고교(15:25)
산행시간 : 중식 포함 8시간
산행느낌 : 새벽 2시 집을 나선다.
이른 아침 집을 나서는것 모처럼인 듯
만남의 장소 대전 I.C 원두막 25분 이스타나 도착 처음대하는 님들이 몇분 계시는 듯.
어둠속 좁은 공간 배낭을 대충 정리하고 부족한 잠자리를 청해 보지만 불편한
좌석으로 잠이 쉽게 들지 않는다.
일죽을 거쳐 정선으로 향하는 길 어둠이 체 가시지도 않은 자동자 불빛에 반사된 빗줄기는
승합차 윈도 브러쉬가 바쁘게 그리고 천천히 움직임이 반복된다.
겉으로 표현은 하지 못해도 이렇게 빗줄기가 굵어지면 난 산행을 하지 말아야지
비옷도 없이 산행했다가 몸 컨디션이 좋치않으면 15일 울트라 마라톤에 지장이 있기에 혼자
마음을 정리해 봅니다.
정선땅을 지나 태백으로 들어가기 전 아침 식사 예약한 아리랑 식당에 도착하니
다행히 빗줄기가 가늘어진다. 주인 아주머니 아침 식사 준비가 좀 덜 되었으니
잠시 기다리라는 반가운 말에 방바닥에 그냥 큰 大자로 벌러덩 누워 기지래를 켜 본다.
청국장 백반을 배 부르게 먹고 산행 들머리를 찾아 태백을 거쳐 강원랜드를 지나 미동초교옆
원동교를 지나 어느 농가(원동길 34번)에서 차를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끝내고 산행 초입
들머리를 찾아 물기 머묵은 초목의 산속으로 우리 일행은 빠져든다.
산 능선이를 치고 올라 갔나 싶더니 이내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따라 산행하다
다시 산 능선이를 치고 오른 길 안개 자욱 함속에서도 우뚝 서있는 산불 감시 초소가
여기가 가덕산 정상임을 금세 알게한다..
첫 산행지 가덕산을 쉽게 오르고 물 한모금 입에 축이고
다음 목적지 1,221봉을 향해서 출발이다.
언제인가 선답자가 다녀간 듯 희미한 등로길과 이름없는 시그널들이 간간히 등로길을 안내하고
함께한 독도 도사님들과 GPS 첨단 기계는 정확하게 산행길을 찾아준다.
산행 초입에서 만난 임도를 다시 만나 편안하게 임도를 따라 가다 보니 임도 주변 참나무엔
겨우살이가 지천이다.
모두다 이것은 어디에 좋고 어디에 좋타 한 마디씩 하지만 올라가지 못하니 그림에 떡이다.
산중의 임도길은 계속 되건만
우리가 가야할 목적지는 1,221봉이기에 임도와 이별을하고 급하게 경사면을 치고 오르니
가지 말라고 바지 가랑이를 잡고 늘어지는 잡목들이 산행길을 가로 막는다.
땀방울이 이마에 송글송글 맺어지고 등줄기를 타고 흐를쯤 산 능선에 도착이다
그런데 이것이 어찌 된것인지 그동안 짙은 안개로 시야가 좋지 못해는데 마루금을 기준으로
우측은 안개속에 묻혀있고 좌측 능선들은 시야가 터지면서 운해가 쫙 깔리는데
오늘 산행의 백미가 여기가 아니가 그런 느낌으로 다가온다.
짧은 시간이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구름인지 안개인지
운해와 크고 작은 산 봉우리가 숨박꼭질 하는 모습에서 잠시라도 시야를 떼어놓지 못하고
그냥 넋이 나간사람 처럼 그 숨박꼭질 광경을 바라보고 아~~좋타!!!
새벽잠을 자지못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그 이름값을 하는 구나.
산 정상 부근에는 산 아래 동네에 비가 내릴때 눈발이 날렸는지 음지쪽으론
오늘 내린 잔설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이 선경에서 막걸리 한잔과 삶은 계란 하나로 정상에서의 만찬을 뒤로 하고 삿갓봉으로 향한다.
삿갓봉으로 향하는길 적당한 참나무에 겨우살이가 걸려있어
나무에 올라 겨우살이를 한 움큼 따서 땅이님, 덕배님, 재넘이님 적당히 나누어 배낭에 넣고
다시 어이가는 산줄기는 가을 산행을 연상하는 듯 낙엽 밟는 소리가 유난히도 크게 들리는데
두껍게 쌓여있는 낙엽 아래로는 아직도 땅이 얼어있어 그만 쭉~~쭉~~ 미끄러지는 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리면서 아이코!!! 아이코!!! 나도 어김없이 쫙~~
이렇게 삼봉산에 올랐으나 정상에는 삼각점 하나 별 다른 조망도 없기에 간단하게
물 한모금 축이고 일행 모두가 도착 후 다음 산행지
오늘 산행의 최고봉 삼봉산으로 향한다.
삼봉산에서 내려오니 또 잠시 임도를 만나 얼마되지 않는 거리를 걷곤
급하게 경사길을 치고 다시 오른다...
길도 없다 와 그리 바지는 뜯기고 긴 팔옷을 잡고 늘어지는 지
요리 조리로 피하면서 산을 오르지만 급 경사길은 언제나 힘들다.
하지마 경사길을 치고 오르면 그 또한 올랐다는 뿌듯함이 늘 산을 찾게 되는지도 모른다.
임도 아래도 펼쳐지는 고냉지 채소 밭은 썰렁하기 그지 없다.
능선 정상에 가까워 오니 참나무 가랑잎이 수북히 쌓여있는 낙옆을 헤치면서 산 나물을
채취하는 도시 어르신들의 모습이 보이고 올봄 봄 산행에서 처음보는 노오란 복수초가
꽃 망울을 활짝 터뜨렸기에 반가움에 카메라에 담아본다.
햇볕 따뜻한 양지 제법 큰 묘지 주변에는 이름 모를 야생화가 겨울 햇살을 많이 받고
각자 고운 자태로 이쁜 모습을 뽐내고 있어 그저 숨을 할딱 거리고 여기 까지 올라 왔지만
야생화의 곱고 화사한 모습에서 힘듬이 기쁨으로 다가온다.
이 야생화가 만발한 넓다란 묘지 주변에서 점심을 먹고 싶어 앞서간 솔개님을 불러 보지만
대답이 없기에 다시 조금 오르니 삼봉산 정상에서 벌러덩 누워계신 솔개님 잠을 청하고있다.
아래 : 삼봉산(1,232)
삼봉산 정상에서 각자 준비한 도시락을 펼쳐놓고
맛나게 점심을 먹는다. 언제나 분위기 뛰우는 곰발톱님 오늘도 여전한 걸찍한 입담은
오늘도 산행길을 편안하고 즐겁게 한다.
늘 산행길에서 선두에서서 함께하는 산꾼들을 공포에 아니 때로는 강인한 체력에
부럼움을 샀는데 오늘은 산행 초입부터 산행테마가 " 함께하는 산행" "항아리 산행"이라고
자꾸만 강조한다. 이제 "피라미트 산행"은 하지말고 함께 항아리 형태로 진행하는 산행을 하자고
강조하는 모습에서 이젠 산 도사가 다 되었나 하는 그런 모습에서 반가움과 좀 친숙한
동지의 모습으로 다가 온다.
점심상엔 언제나 산행길에 사람이 살아감에 정을 느끼게 해주는 정상酒
정상에서 마시는 얼큰함이 행복이요 행복이 정상주라 그 모든것을 끝내고 요렇게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다음 목적지 고혈치로 향합니다.
고혈치로 향하는 길 역시 양지 바른 곳엔
사람의 흔적이 적어서인지 야생화가 지천으로 꽃 망울을 터트리고
이름 모르는 풀 포기들 여기 저기서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에서 여기 강원도 태백
고산 오지에도 봄이 찾아 왔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중부 지방에서는 피고 진 생강나무가 겨우 꽃 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음에서
작은 땅 우리나라 어찌 생각하면 큰 나라 대한민국으로 생각되어 졌습니다.
고혈치를 앞두고는 어린 산죽/조릿대가 지끔까지 산행중에 거의 볼수가
없었는데 그 푸르름으로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모습에서 그 산죽 잎파리가 더욱 더
싱싱한 푸르름으로 다가왔습니다.
고혈치 이 길을 쭉 따라가면 편안하게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할수 있는데
그냥 푸념석이 말로 한마디 내 밷어 봅니다.
우리 그냥 이 길로 하산하자고 그런데 아무도 대답이 없네요.
오늘 산행중 다소 바람이 세게 불어 옵니다.
앞서 온 님들 우릴 기다리고 우린 뒤에오는 일행을 기다립니다.
고혈치에서 바라보는 내가 걸어온 길 삼봉산 줄기가 파란 도화지에 굵은 붓으로 한 획을 그은 것처럼
너무도 이쁜 모습으로 산 줄기가 시야에 들어 옵니다.
쌀쌀한 바람으로 등줄기 땀 방울이 오삭거림으로 다가와.
뒤에 오는 후미를 기다리지 못하고 그냥 먼저간 솔개님을 찾아
다시 급경사 산 줄기를 치고 오릅니다.
뒤에 오는 후미를 기다리면서 배낭속에 마져 남은
방울 도마도 간식도 먹고 휴식도 취하고 겨우살이도 수학하고 하지만 후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먼저 하산해서 계곡에서 발이나 담그자 의견 통일을 하고 하산을 합니다.
숲뒤산 정상에서 하산길은 오늘 계획한 산행길 마지막 봉을 찍었으니 그저 편안한길로 하산하자
의견 통일을 하고 숲뒤산에 도착하고 보니 당초 계획한 음지보 쪽으로 뚜렸한 등로가 이어져
급경사길로 하산을 합니다.
솔개님과 정답게 하산을 하다가 마지막 능선에서 수종 개량을 하는라 벌목을 한 급경사길
좌측으로 치고 하산하는 모습이 보여 나와 덕배님 벌거벗은 산 허리를 치고 내리니 들뢰즈님도
뒤를 따라 옵니다...그렇게 이어지는 하산길은 곧 끝날것만 같으면서도 끝나지 않고 지루합니다.
벌목 잡업로를 따라 이리 저리 갈 지자 모양으로 하산을 하다보니 음지보 쪽이 아닌
하장 중, 고교 건촌교로 하산을 합니다. 계곡 주변은 높은 옹벽으로 드리워서 그냥
솔개님 찾아 음지보 쪽으로 이동해서 슈퍼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을 하니 오늘 산행의
피로가 모두 한잔 술에 그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