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는 도루묵, 도치, 곰치
추운 겨울을 녹이는 별미 축제가 양양에서 열린다.
양양군은 12월에 많이 잡히는 어종인 도루묵, 도치, 곰치 등을 주제로 한 겨울 축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강현면 물치어촌계는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물치항 일원에서 '도루묵 축제'를 연다. 지난 2009년부터 개최한 물치항 도루묵축제는 겨울철 풍년인 도루묵의 맛을 알리고 일출의 명소인 물치항과 활어회센터 이용증대를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양양에서 겨울철 별미인 도루묵, 도치, 곰치를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물치항에서 그물에 걸린 도루묵을 떼어내는 어민들의 모습.
도루묵 행사장에는 갓 잡은 싱싱한 도루묵을 사서 즉석구이를 해먹을 수 있는 화로를 제공한다. 도루묵 어선 그물코에 잡힌 도루묵 뜯기 체험, 도루묵 투망을 비롯, 도루묵 작업어선에 직접 승선해 그물을 당기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또 점심때인 12시부터 1시간 동안 겨울철 어촌마을의 별미인 도루묵 칼국수 무료 시식회도 열린다.
찬바람이 부는 늦가을부터 잡히는 도루묵은 동해안의 대표 겨울 어종으로 비린내가 없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이와 함께 현북면 기사문 자망자율관리공동체는 내달 16일부터 18일까지 기사문항 일대에서 '도치·곰치 수산물축제'를 연다. 어민들이 통상 '심퉁이'라고 부르는 도치는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쫄깃한 맛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뼈가 강해지는 음력 정월 보름 전까지 도치숙회나 알찜, 도치 김치찌개 등으로 인기가 많다.
'물곰'이라 불리는 곰치는 뱀장어목 곰치과의 물고기로 몸길이가 60㎝ 정도이며 육질이 유난히 흐물흐물해서 씹을 것도 없이 후루룩 마실 정도로 연하며 특히 곰치 맑은 탕이나 김치 도치 국이 숙취해소의 으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