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인물현대사 – 한국판 마타하리, 신화인가 진실인가 김수임 / KBS 20050211 방송
https://www.youtube.com/watch?v=xrVmuzgb6Bc
최초 공개: 2021. 7. 16.
최초로 TV에 모습을 나타낸 '여간첩 김수임'의 아들 김원일氏. 당시 재판에 참여했던 인물들의 생생한 증언들.. 여간첩의 대명사이자 한국판 마타하리로 불려온 김수임.
이 프로그램에서는 김수임이라는 여성에게 늘 따라다녔던 신화와 허상을 벗겨내는 작업을 시도해 본다. 이를 통해 김수임의 진정한 이미지를 찾아보고 또 김수임 사건과 그 신화가 한국현대사에서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 김수임의 일생 이화여전 출신으로 미군정청에서 일한 인텔리 여성 김수임. 개성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그녀는 불과 11살의 나이에 팔려가다시피 민며느리가 된다. 하지만 미국인 선교사의 도움으로 학교에 진학하게 되고 그녀의 삶은 이때부터 더욱 파란만장하게 펼쳐진다. 김수임은 독립운동하던 사회주의자 이강국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1946년 9월 이강국에게 체포령이 떨어져 북으로 돌아가고 그녀는 美헌병사령관 베어드대령과 가까워진다. 그리고 얼마 후 김수임은 간첩죄로 군법회의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6.25 한국전쟁 직후 총살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 아들이 보는 어머니 김수임과 한국 현대사 김수임의 아들, 김원일(55세, 목사이자 대학교수)씨가 미국 LA에 살고 있다. 그동안 김수임과 베어드 대령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하나 있는 것으로 일부 사람에게만 알려져 있었다. 그는 그동안 한국의 매스컴을 회피해 왔으나 이번에 KBS 인물현대사팀에게 취재를 승낙하면서 그동안 어머니 김수임에 관해 자신이 수집한 자료들을 공개하고 어머니 김수임과 한국현대사에 대한 진솔한 생각들을 밝혔다.
인물현대사 70회– 한국판 마타하리, 신화인가 진실인가 김수임 (2005.2.11.방송) http://history.kbs.co.kr/
남과 북에서 각각 사형을 당한 김수임과 이강국
https://www.youtube.com/watch?v=5oMsxjXrOfw
2022.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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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임 조선의 마타하리라고도 불리는 김수임(金壽任)은 광복직후 이데올로기 대립 속에 희생된 비운의 여간첩인데 1911년 경기도 연천군에서 태어나 개성 선죽교 아래 빈민촌에서 홀어머니와 함께 자랐다고 합니다. 집안은 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찢어지게 가난해 불과 11세에 민며느리로 15세 신랑에게 팔려가다시피 하는데 명랑하며 솔직했던 소녀 김수임은 철없는 신랑의 횡포를 못이겨 가출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미국인 독신녀의 양녀가 된 그녀는 덕분에 학업을 계속해 이화여전 영문과에 들어가게 되고 작가지망생 모윤숙과 기숙사 룸메이트로 지내게 됩니다.
김수임은 영어회화에 뛰어나 광복 전 세브란스병원 미국인 치과과장의 비서이자 통역으로 취직했는데 당시 공산주의자 이강국을 만나 동거까지 했으나 헤어졌다고 합니다. 김수임이 언제 이강국을 처음 알게 되었는지는 확실한 정설이 없지만 재판 때 김수임은 이렇게 증언을 했습니다. “이강국은 1942년 동무의 집에서 윷을 놀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그 다음날 이강국으로부터 점심을 먹자고 하는 청이 있었다. 그리하여 친하게 되었던 것이며 나 자신도 이강국을 처음 보았을 적에 첫 인상이 좋았고 인격이 고상하고 수재이고 독일 유학까지 하여서 교제하였다.”
독일에서 공부한 엘리트 공산주의자인 이강국은 광복 뒤 민주주의민족전선 사무국장이 되어 공산주의 운동의 지도급 인물이 됩니다. 이강국은 자신을 찾아온 김수임에게 비서를 제안했으나 김수임은 미국인 통역을 맡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1945년 미군정청 통역관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녀는 1946년 가을 헌병감이 된 베어드 대령의 특별자문으로 고용돼 1949년 6월까지 미국 정부의 월급을 받게 됩니다. 그후 김수임이 결혼을 전제로 베어드와 동거에 들어가는데 그들이 동거한 옥인동 주택은 일제시대 때 이완용이 살던 집을 미 군정이 압수한 것이라고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