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賞春日記...(일명 봄맞이 묻지마 관광을 가다) ◉ 난생 처음 묻지마? 관광을 떠나다 새벽 5시가 조금 넘자 창문밖은 어느새 어둠은 빛에 밀려나 있고 해가 길어졌다는 사실을 아직까지 감지하지 못하고 생활할 정도로 게으름이 몸에 베어버린 내몸에게 너도 이제 늙어 가나 보구나 자책하는 푸념을 읊조리며 출발시간에 늦지 않으려 부산을 떨었다. 편한 사람들과 떠나는 여행이라면 설레임과 기대감 더 컸을텐데 등떠밀려 가는 여행이라 무거운 몸과 부담스러운 마음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 한강관광버스를 타다 6시10분 내가 제일 늦었나 보다. 계속되는 전화....갈현동 동사무소앞에 도착하니 한강관광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바지런한 구의원 세명과 단체장들에 환송을 받으며 내가 탑승하자 마자 바로 출발이다. 대부분 아는사람들 이지만 간혹 낮선 사람들과도 간단하게 인사하고 비어 있는 앞자석에 자리를 잡았다. 남녀비율 7:3정도로 여자가 훨씬적다. 이정도면 상당한 경쟁력이 되어야 하는데 다행인것은? 역시 내예상대로 내가 최연소(?)다. ◉ 목표?는 목포였다 사회자가 간단하게 행선지를 알려준다. 우리에 목적지는 목포라고...성산대교지나 서부간선도로 역곡역을 지날때는 도톨이가 생각나고 서해안에 접어들어 비봉IC를 지날때는 봉달이가 생각나고 군산IC를 지날때는 유부남과 이삭이 눈에 선하니 보고 싶었는데 그 그리움들을 차창밖 산등성이마다 연푸른 녹색위에 수채화처럼 하얗게 채색되어 있는 벚꽃들을 바라보며 위안을 삼고 내려갔다. ◉ 아침 8시 넘어 해장국 먹고 노래 해 봤어.... 7시 50분 서산휴게소에 도착하여 육개장으로 해장을 하였다. 사람이 많아 20분기다리고 먹는데 10분(일정상 빨리 먹어야 한다고 사회자가 하두 다그쳐서)커피도 차에 있다고 차에서 먹어라구 독촉하여 차량탑승하니 8시20분이다. 지체할 시간없이 고속도로로 접어드는 순간 내눈에 마이크와 술이 다가와 있다.술은 비켜갈수 있었는데 노래는 비켜갈수 없단다.맨정신에 아침 8시 30분에 노래방가는 심정이었다.(가수는 일부러 목청보호하려 아침에 노래를 안한다는데 아무리 묻지마식?이라지만...) ◉ 백주대낮에 군산 밑으론 처음이었다 호남사람으로 핍박박고? 서울에 살지만 사실 대낮에 남쪽은 처음이었다. 몇 번 일 때문에 광주와 목포를 내려가기는 했지만 그때마다 별보고 갔다 별보고 와서 어디가 어디인줄 자세히 몰랐는데 부안을 지나 고창선운사 함평들녘을 지나가기는 한데 이번에도 한가롭게 구경하며 내려가기는 애시당초 틀려 먹었다. 시끄러운 굉음에 음악소리와 잠시 틈을 주지 않는 춤강요에 어지러운 시간들이 11시가 되며 목포 톨게이트에 이르자 오전 식전행사?가 끝이 났다. ◉ 목포 유달산에 오르다 해발228M ...산이라기 보단 산책로처럼 낮은 고지에 유명세에 비해 약간에 실망은 했지만 그래도 주변이 해안가라서인지 목포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안개로 인해 시계가 나빠 희미하게 보인 삼학도와 고 이난영가수에 목포에 눈물에 노래시비에서 흘러나오는는 구성진 음악소리를 뒤로 하고 짧은 산행을 마쳤다.(운동끝) ◉역시 밥인심은 호남이다 평화공원옆에 있는 황금어장이라는 곳에서 정식회로 맛있는 식사를 하였다.서울에서 먹던 회와 음식이 아니다. 동행하였던 서울사람들 입에서 역시 전라도음식이라는 말들이 수없이 나왔다.. ◉목포 수산물시장에 들르다 일행중 여자들이 강력하게? 시장봐야 한다고 하여 수산물시장에 들렀다. 평일인데도 여기저기 관광차에서 내려온 타지 손님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얼떨결에 내려 여기저기구경을 하다 아지매 손에이끌려 아이들과 직원들 줄요량으로 쥐포와 오징어 한축을 손에 들고 탓다. ◉ 시간은 금이 아니다....춤과 노래(?)이다. 오후 3시 40분 모든 일정을 마치고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싣었다. 내려올때는 예고편이었단다. 그것도 아주 짧은 예고편....사회자의 멘트가 자못 비장하기 까지 하다. 이미 술은 알콜도수나 가격에 벽이 허물졌고 술과 안주에 궁합이라는것도 무시된지 오래이다. 장애5등급이하 아니면 무조건 일어나란다...앉아 있는것 자체가 죄악이란다.... 무수히 고향을 다녀왔지만 항상 정체에 돌아오는길이 고역이었는데 이번처럼 그렇게 빨리? 서울에 도착하기는 처음이었다. ◉대한민국이 세계 최장수 국가가 되는것은 시간문제다 5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5시간을 쉬지 않고 먹고 마시고 부르고 뛸수 있는 강인한 체력을 가진 우리나라는 머지 않아 최장수 국가라는 일본, 불가리아가 쨉도 안될것이라 확신한다. ◉이것은 중독일까요? 이틀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귀에선 환청과 함께 현란한 싸이키 조명이 어른거리고 피곤함을 전혀 느낄수 없는것을 보니 늙었다는 자괴감보다는 또다른 기다림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혹여 고속도로를 지나다 관광버스에서 흔들어대는 광경을 목격하시더라도 비웃지 마시고 그냥 좋은 너털웃음으로 웃으며 박수쳐줍시다..언젠가는 나도 그 자리에 서있을수도 있으니까? 전 이미 경험자로서 동병상련에 마음으로 열렬한 박수를 보낼 마음에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그들에게도 rule은 있었습니다 ◉ ▶차속 노래방기기는 점수가 없습니다. (기사님 맘이 었습니다) ▶ 휴게소는 무조건 들러야 합니다. (먹는양이 장난이 아니고 연세들로 길이가? 짧아서) ▶ dance타임때는 커텐을 치더군요. (밖에서 보면 부끄러워서인지 아님 싸이키 조명을 받기 위해서인지) ▶경찰차가 지나갈때면 기사님에 신호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마치 민방위 훈련처럼 순식간에 자리에 착석입니다) ▶휴게소에 내려 화장실갈때에도 분위기 유지하려고 계속 리듬을 타며 노래를 합니다. ▶휴게소는 항상 뒤쪽 후미진곳에 주차를 합니다. (옆차들도 보면 같은일행이 아닌가 착각이 들정도로 내리는 모습이 흡사합니다.) ▶현대차는 튼튼합니다. (수십명이 시속110km에서 뛰어도 전혀 흔들림이 없습니다) ▶포항제철은 역시 세계 제일에 철강업체입니다. ( 무대처럼 뛰어도 우그러진곳 하나 없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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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관광뻐스에서 내려서 곧장 집으로 갔지?.......
요즘은 관광버스가 움직이는 24시나이트크럽 실내 인테리어가 끝내준다는데 정말이네 우리도 한번 가자 봉달아 !
유부남하고 가라 나는 목민심서 읽어야한다
좋은 경험이야...
글지~~~
한번 빠저들면 헤여나기 힘들다네
아!~~~~그 아이가 보고싶다 순정을 다 바쳐서 믿었던 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