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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번역된 루바이야트 | * 오마르 카이얌 무덤 |
루바이야트 중에서 / 오마르 하이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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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신이 이 세상에 와서 우주에 무슨 이익이 있었더냐?
그리고 또 이 세상을 떠난다고 해서 무슨 특별한 변화가 있기라도 했더냐?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처럼 왔다가 또 사라져 가는지
이 귀에 대고 설명해 준 사람이 있었더냐?
처음부터 억지로 끌려나온 세상이다.
살아서 고통과 번민 말고 얻을 것이 무엇이랴?
지금은 무엇을 위해 이 세상에서 살아가며 죽어 가는지 알지도 못한 채
마지못해 죽어 사라지는 것이니!
카이얌, 술에 취해 있다면 즐거워 해라.
장미의 얼굴과 함께 앉아 있다면 즐거워 해라.
결국 세상 일은 무에 불과하니
무를 상상하고 존재를 즐겨라
오, 그대 제 길에 함정을 놓아
제가 빠질 수밖에 없게 하시고
저를 미리 그물로 싸 다 예정하신 뒤
거기 떨어진 것을 제 죄로 돌리십니까?
그대 잠을 깨라. 먼동이 트자 태양은
밤의 들판에서 별들을 패주(敗走)시키고
하늘에서 밤마저 몰아 낸 후
술탄의 성탑(城塔)에 햇빛을 내리쬔다.
아침의 허망한 빛이 사라지기 전
주막에서 들려 오는 저 목소리
"사원에 예배 준비가 끝났거늘
어찌하여 기도자는 밖에서 졸고만 있나."
꼬끼오, 닭이 울자 주막 앞에서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 "문을 열어라.
우리들이 머물 시간을 짧디짧고
한 번 떠나면 돌아오지 못하는 길"
지금은 새해, 옛 욕정이 되살아나고
생각에 잠긴 영혼 고독으로 돌아가니
거긴 모세의 하얀 손이 가지 위에 내밀고
예수의 숨결이 대지에서 꽃피는 곳
장미꽃 만발하던 이람 정원 사라지고
잠쉬드의 칠륜배(七輪杯)도 간 데 없지만
루비가 불붙는 포도원은 예와 같고
숱한 정원이 물가에서 꽃피우네.
다윗의 입술 다물렸지만, 울리는 건 거룩한
펠레비 노래, "포도주를 다오, 붉은 포도주"
핏기 없는 얼굴을 물들이고자
장미에게 애소(哀訴)하는 나이팅게일.
오라, 와서 잔을 채워라, 봄의 열기 속에
회한(悔恨)의 겨울 옷일랑 벗어 던져라
세월의 새는 멀리 날 수 없거늘
어느 새 두 날개를 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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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르 카이얌(하이얌)(Omar Khayyām. 1048년 5월 18일(추정) ~ 1123년 12월 4일)은 페르시아(현재의 이란)의 수학자, 천문학자, 철학자, 작가, 시인이다. 이항정리를 증명하였다.
셀주크 튀르크 제국에서 활약했다. 철학자, 역사가, 사상가이기도 했으며 수학을 연구하고 ‘제라리’력이라는 달력을 만들어내기도 했다(제라리력은 지금 세계인이 쓰는 그레고리력보다 더 정확한 달력이다).
그가 만든 달력은 16세기에 나온 그레고리 달력보다 더 정확하였으며, 3차 방정식의 기하학적 해결을 연구하였다. 시집 《루바이야트》가 있는데, 후에 에드워드 피츠제럴드가 영어로 번역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출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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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스턴스 엘리엇(Thomas Sterns Eliot, , 1888년 9월 26일~1965년 1월 4일)은 미국계 영국 시인, 극작가 그리고 문학 비평가였다. 미국에서 태어났으나 후에 영국에 귀화했다.
1898년에서 1905년까지 《스미스 아카데미》에 입학했고, 그곳에서 그는 라틴어와 고대 그리스어, 프랑스어, 독일어를 배웠다. 그는 14세 때 이미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이것은 에드워드 피츠제럴드가 오마르 하이얌의 작품을 번역한 루바이야트의 영향이 컸다. 그의 최초의 시는 15세 때 수업시간에 연습으로 쓴 것이며, 이것은 후에 하버드 대학교의 학생 잡지인 《The Harvard Advocat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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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바이야트는 철저한 숙명론과 허무주의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서도 값싼 감상주의나 비관론에 빠지지 않으며 <오늘을 즐겨라> 식의 주제가 일관되게 흐르고 있음에도 천박하고 품위 없는 타령조의 노래로 전락하지 않는다. 이런 특징들이야말로 이 시를 오랫동안 거듭해서 읽어도 결코 싫증나지 않게 하는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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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바이야트란 페르시아어로 4행시라는 뜻의 ‘루바이(rubā 'ī)’라는 단어의 복수형이다. 우마르 하이얌은 근대 페르시아어로 4행시를 썼는데, 모두 1,000편에 달하는 4행시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집에 담긴 그의 4행시에는 같은 장르의 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비주의적 요소가 보이지 않고 자유주의·합리주의에서 비롯된 무신론적 색채가 짙게 나타나 있다. 또 과거와 미래에 집착하지 않는 현세주의적 경향이 두드러져 있다.
이 시집은 영국의 시인이자 번역가인 E.피츠제럴드에 의해 《우마르 하이얌의 루바이야트》(1859)라는 제목으로 영역 출판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특히 19세기 말 유럽을 휩쓸었던 ‘세기말 사조’에 편승하여 그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루바이야트》 영역판에서 볼 수 있는 ‘aaba’의 압운을 갖는 약강오보격(弱强五步格)의 4행시를 영문학에서 ‘루바이야트 4행시’라고 부를만큼 이 영역판은 번역된 페르시아 문학으로서 뿐만 아니라 영문학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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