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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야구의 유망선수는 많은데,고교 졸업당시 이미 프로에 지명선수로 등록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아래 선수들을 유심히 살펴주시고 프로에 지명 유무를 확인 답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프로에 지명된선수라면 어느팀에 지명이되었는지도 함께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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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야구, 숨은 진주를 찾아라
유례없이 많은 유망주들이 프로대신 대학을 택했던 98학번들이 졸업과 함께 프로로 뛰어들어 대학야구를 보는 재미가 많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2001년 대학야구의 특징이라면 고교 때 지명조차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3명(SK 김지완, 두산 이재영, 롯데 이정민) 이나 1차 지명으로 프로 팀에 입단했다는 것인데, 이는 대학가서 기량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선수들이 의외로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 팀의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주목해 볼 만한 2002 대학 졸업반 선수들을 살펴보자. (無順)
양성제 (180-76 투수) 우/우 부산고-동의대
예전 롯데의 김상현처럼 고교시절 내야수를 보다가 투수로 전향해 대성공한 케이스로 2000년부터 사실상 동의대의 에이스 노릇을 해 왔다. 스피드는 140을 약간 넘는 수준이지만 공 끝이 좋아 더 빨라 보인다.
이석만 (181-74 투수) 우/우 효천고-원광대
왼손 임동진과 함께 작년 원광대 마운드의 양 축으로 활약한 선수. 기아의 1차지명 설 까지 나오고 있으나 그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정성기 (175-70 투수) 우/우 효천고-동의대
고교시절 황금사자기 준우승을 이끌고도 지명을 받지 못했던 선수. 동의대 창단 멤버로 들어가 1학년 때 고려대전 완봉승을 통해 널리 이름을 알렸다. 사이드암으로 까다로운 볼을 던지며 노련한 경기 운영능력도 갖고 있으나 부상경력이 많은데다 1학년 때에 비해 기량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분발이 요구된다.
이형우 (180-77 투수) 우/우 장충고-중앙대
고교시절 선린상고의 권오준(삼성)에 필적하는 사이드암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을 정도로 유망한 투수였으나 어느 구단으로부터도 지명 받지 못해 다소 의아했던 기억이 나는 선수였다. 지난해 에이스 변인재(LG의 지명권 포기로 롯데 입단)가 중대 마운드를 도맡다 시피 하는 바람에 별로 많이 던지지 않았던 것이 올해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이유가 될 지도 모르겠다.
이정현 (180-76 투수) 우/좌 장충고-중앙대
이형우와 동기동창인데 고등학생 때 팀의 중심타자로 센스 있는 야구를 했던 기억이 워낙 강하게 남아있어 명단에 넣었다. 사실 투수로선 작년에 거의 한 게 없다.
김영배 (180-72 투수) 우/우 유신고-동국대
이대환(우, 현대입단), 서승화(좌, LG입단)등 걸출한 동국대 투수진 사이에서 소금 같은 역할을 해 주었던 투수로 별로 특색이 없는 것 같지만 공이 까다로와 타자들이 의외로 중심에 맞히지 못했다. 사이드암 중간계투가 없는 팀이라면 한번 생각해 볼 만 하다.
구명준 (176-80 포수/3루수) 우/좌우 성남고-경희대-상무
고교시절에는 포수, 대학 때는 포수와 3루수를 보던 선수로 포수치곤 발도 빠르고 센스 있는 야구를 하는 선수. 참고로 LG 경헌호가 대학시절 경희대전에서 강습타구에 얼굴을 맞아 중상을 당한 적이 있었는데 그 타구를 친 타자가 바로 구명준 이었다. 상무에 입단해서는 주로 대타로 나오고 있어 지명의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스위치히터라는 점을 높이 사, 명단에 적어 보았다.
강명구 (181-70 2루수) 우/좌 진흥고-탐라대
우투좌타의 내야수로 지난해 주로 탐라대 2번을 쳤다. 재미있는 것은 같은 팀에서 그의 한 학년 위였던 유격수 또한 이름이 강명구 였고 둘은 타선에서도 1-2번을 쳤다는 것(선배 강명구가 1번을 쳤다) 우투좌타 내야수라는 것 외에 특별한 장점을 꼽기는 어려우나 수비력은 대체로 무난한 편이다. 타력을 보여줘야 할 듯.
손시헌 (173-70 유격수) 우/우 선린정보고-동의대
수비, 특히 송구만 놓고 보면 대학야구 최고수준의 유격수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사이즈(does matter?)가 작은데다 타력이 떨어지는 게 숙제다. 본인이 좀 분발 해 줬으면 좋겠다.
원정택 (181-74 좌익수) 우/우 충암고-성균관대
고교때 유격수였으나 외야수로 전향했다. 하위타선에 머물러 있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타격에 재주가 있고 발도 빠른 편이다. 내야에 남아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아직도 그에게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정보명 (176-75 좌익수) 우/우 효천고-동의대
동의대 창단 멤버로 주장을 맡고 있다. 나무배트로 바뀐 이후에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장타력을 가지고 있는 데다 신생팀의 리더로 팀을 잘 이끌어 왔다. 어느 팀에든 지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