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준무산장학재단 장학증서 수여식
관내 저소득 및 학업우수생 150명
불교계 장학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
신흥사 성준무산장학재단은 5월17일 2023년 장학증서 수여식을 갖고 총 150명의 대학생에게 총 3억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사진은 신흥사 주지 지혜스님이 대학생 대신 참석한 학부모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는 모습.
설악산 신흥사가 불교계 장학사업으로는 최대 지원규모인 총 3억원의 장학금을 수여하며 지역인재 육성에 나섰다. 조계종 제3교구본사 신흥사 성준무산장학재단(이사장 지혜스님)는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월17일 오후2시 속초시청 대회의실에서 ‘2023년 장학증서 수여식’을 갖고 저소득가정 및 학업우수 대학생 150명에게 총 3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신흥사 성준무산장학재단은 속초시와 협력해 지난 4월부터 어려운 경제 상황속에서도 열심히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속초 출신 및 거주 대학생을 중심으로 성적 우수 장학생을 모집해왔다. 이를 통해 강민성 학생(강원대 회계학부), 김서영 학생(성균관대 경제학과), 진영완 학생(고려대 수학교육과) 등 총 150명의 학생을 선발하고 200만원씩 총 3억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같은 신흥사의 장학사업은 전체 규모와 학생 1인당 수혜금액 면에서 불교계를 뛰어넘어 전국적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성준무산장학재단 이사장 지혜스님(신흥사 주지)은 장학금을 수여하며 “지원 받으신 청년 학생들의 학업에 도움되고 또 성장하는 바가 있다면 이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가꾸고 발전시키는 귀한 인재가 돼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여러분도 자비로 나누는 사회, 지혜로 배려하는 사회의 주체가 돼 줄 것을 함께 기대해 본다”고 당부했다. 이병선 속초시장도 인사말을 통해 “학기 수업중이라 많은 학생들이 참석하지 못하고 학부모님께서 참석해 주셨다”면서 “성준무산장학재단의 취지에 따라 여러분 모두가 각 대학에서 꿈과 희망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재로 성장해 달라”고 감사인사를 대신 전했다. 장학금을 수여받은 이정희 학생(인천대 행정학과 3학년)은 “학기 중이지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어 직접 참석했다”면서 “속초에서 성장해 수도권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지만 앞으로 속초지역 발전을 위해 미약하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학증서 수여 후 가진 기념촬영.
이날 장학증서 수여식에는 신흥사 주지 지혜스님과 부주지 향성스님, 이병선 속초시장, 김명길 속초시의회 의장, 김성림 속초시 부시장 등 내빈과 함께 장학증서를 수여받은 학생과 학부모 6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신흥사의 지역인재 불사는 지난 2000년부터 이어져 왔다. 신흥사 조실 무산스님이 중흥조인 성준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지난 2000년 ‘성준장학재단’을 설립한 뒤 해마다 2~3억원씩 장학금을 수여하며 불교 인재와 지역 인재육성에 매진해왔다. 신흥사는 성준스님과 무산스님의 지역인재불사의 가르침을 올곧게 잇기 위해 지난 3월 ‘성준무산장학재단’으로 장학법인 이름을 변경하며 지역사회에서 부처님의 자비심을 보다 다채롭게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례 모습.
신흥사 주지 지혜스님이 인사말을 통해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병선 속초시장의 인사말.
신흥사 부주지 향성스님도 장학증서를 함께 수여했다.
장학증서 수여식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장학생들의 힘찬 앞날을 기원했다.
속초=박인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