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대우조선 하청노동자의 추락사망 사고에 대한 기자회견

[김경습]

대우조선에서 또다시, 하청노동자가 죽었다.

철저한 재발방지대책 마련하고 진짜 사장을 처벌하라!

사고일 : 2019.1.25(금) 11시20분경

회사명 : 대우조선 하청업체(신동양)

성명 : 한oo

장소 : 대우조선 2토크 5446호선

원인 : 부검 결과 추락 사망으로 확인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를 비롯한 노동단체 및 시민단체에서는 1/29(화)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실시하였다.

고인은 개인 공구를 찾으러 전날 작업했던 장소에 갔다가 사고를 당했는데, 그 과정에서 2인 1조 출입, 작업 규정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그 결과 고인은 사고 후 2시간 넘게 방치되었고 다른 하청업체 노동자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특히 최초 발견 당시 모습을 볼 때 고인이 추락 즉시 사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추론한다면, 대우조선의 구멍난 안전관리 시스템은 사고를 막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마저 놓쳐버렸다.

또한, 사고 현장에서 일하는 동료 노동자들의 증언과 노동조합의 현장점검을 통해 언제라도 사고가 날 수 있는, 고인이 아니라 다른 누구라도 사고를 당할 수 있는 위험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이 같은 위험한 작업현장을 개선해달라는 하청노동자의 요구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와 마찬가지로 손쉽게 묵살되었다.

원하청 수탈구조 속에서 하청노동자의 요구가 전달되고 반영되는 통로와 체계는 전혀 없었고, 당연히 하청노동자의 안전보다 생산공정이, 돈이 우선시되었다.

고인의 소속회사 신동양은 무슨 이유인지 사고 사실을 유족들에게 즉시 알리지 않았고, 동료 노동자들에게는 추락사라는 사고 내용을 제대로 알리지도 않았다.

결국, 신동양 노동자들은 동료가 사고로 죽었는데도 그 내용을 정확히 모른 채 회사의 지시에 따라 작업 대기를 했고, 유족들은 고인의 딸의 친구가 언론기사를 보고 알려줘 수소문을 해서 병원을 찾아올 수 있었다.

회사는 이렇게 시간을 끌며 무엇을 원했고, 무엇을 하고자 했는가.

▣노조의 요구사항

1.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낱낱이 밝혀라.

2.재발장지대책을 수립, 시행하라.

3.작업중지명령 기간 휴업수당은 원청이 지급하라.

4.정성립 사장과 김종호 사장을 구속하라.

5.정부와 국회는 "기업살인법"을 조속히 제정하라.

우리는 1회성 기자회견과 추모에 그치지 않을것이다.

[김경습]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의 사망사고에 대하여 대우조선 원청노조가 나서주어서 고맙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