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호수는 겨울잠 잔다
- 올겨울은 눈도 비도 적어 강추위로 꽁꽁 얼었다 -
백운호수는 의왕 8경의 하나로 동·남·북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한 곳이다. 학의동 337-4
일원이다. 관광호수로 소문나 외지인들이 더 많이 찾는다. 지난 5일(토) 6일(일) 주말에는 호수 일대
가 방문객으로 열기가 후끈했다. 백운호수는 북동쪽에 바라산과 백운산(567m)이 솟아있고, 남쪽에
는 모락산(385m)이 있어 3면이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다.
거울같은 얼음위로 물 그림자가 보인다.
의왕시는 12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8월 폭 3m에 총 길이 3㎞의 수면 생태탐방로(데크)를 개방했다.
여기에는 출입로 6개소, 인명 구조함 7개소, 데크 쉼터 3개소 등으로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청계동 주민 김영란(63) 씨는 “주말이면 7080 동반 가족의 발길이 끝이 없으며, 한여름에는 보트장에 연인
들이 줄을 서기도 하지요.” 김(63) 씨는 “한겨울에도 강남 사모님들이 많이 찾아온다며, 호수 순환도로는
사계절 언제나 낯선 차들이 줄을 이어 의왕시민은 사실상 양보하고 있습니다.”
동편 호수도 꽁꽁 얼었다
서울 사당동 이미숙(56) 씨는 “입소문 듣고 와 봤는데, 주변에 맛집도 많고요! 미사리 카페촌보다도 안
옥하니 훨 좋다”고 즐거워했다. “논두렁길 걷다가 얼음판에서 앉은뱅이 스케이트도 타봤어요. 넘 좋았습
니다.”
이 씨는 “주차장도 넉넉해서 좋고, 걸을 수 있는 데크도 좋아 정말 아름답습니다. 주변에는 라이브카페도
있어 백운레이크가 이렇게 좋은 줄은 몰랐어요.”
영상으로 호수를 돌아본다.
백운호수는 사계절 언제나 푸른 물결이 넘실댄다. 올겨울에는 호수 전체가 꽁꽁 얼었다. 간혹 물오리
들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남양주 화도읍에서 인터넷 보고 찾아왔다는 이홍근(83) 씨는 “산속 마을에 호수가 참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개와 자전거 진입’은 불편했다”며 “공공장소에는 나만을 위한 욕심은 버려야 합니다”고 말했다.
보트가 얼음을 가득 싣고 잠 들었다.~...
안양시 석수동 김미영(58) 씨 일행은 “가까운 의왕에 이렇게 좋은 호수가 있는 줄은 요즘에 알았습니다.
저 공사 중인 아파트는 언제부터 입주냐며, 의왕시는 소문대로 살기 좋은 청정도시”라고 칭찬했습니다.
2019. 1. 13.
류석호 xiha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