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양의 혼인 잔치(계19:1-10)
갈등
1. 어느 날, 한 사람이 두 개의 초대장을 받았습니다. 하나는 황금으로 장식된 화려한 초대장이었습니다. 하나는 가장 유명한 호텔의 연회장-최고급 요리, 음악, 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쾌락이 준비된 자리였어요.‘여기로 오십시오! 최고의 즐거움이 당신을 기다립니다!’이 사람은 눈을 반짝였습니다.‘와, 이곳에 가면 원하는 모든 걸 얻을 수 있겠어!’그의 마음은 이미 잔치가 열리는 곳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이어서 그는 또 다른 초대장을 받았습니다.
이 초대장은 평범한 종이로 되어 있었지만, 그 안에서 빛이 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초대장은,‘어린 양의 혼인 잔치로 오십시오. 신랑이 신부를 기다립니다.’이 사람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혼인 잔치? 신랑은 누구지? 그리고 이 잔치에는 무엇이 준비되어 있을까?’그는 고민에 빠졌어요. 그의 손에는 두 개의 초대장이 들려 있었습니다. 하나는 세상의 화려한 연회, 다른 하나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의 잔치였습니다.
2. 그가 어느 초대장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의 운명은 영원히 달라질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손에도 두 개의 초대장이 있습니다. 하나는 세상의 바벨론 연회,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나라-어린 양의 혼인 잔치입니다. 먼저 7-8절,“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의 아내가 자신을 준비하였으므로, 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새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
결혼식은 기약-때가 있습니다. 결혼식은 아무나 하고 하지 않아요. 신랑과 신부를 각기 잘 선택하고 데이트를 하면서 마음이 하나가 되고 결혼을 결단합니다. 결혼식이 정해지면 신랑과 신부는 준비로 바쁩니다. 이 결혼식은 세상 결혼식과 다릅니다. 신랑과 신부가 누구냐부터 준비와 예복, 잔치 장소 등이 크게 달라요. 세상 결혼식과 어린 양의 혼인 잔치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를까요?
갈등 심화
3. 이 장엄한 혼인 잔치가 열리기 전 상황을 1-6절에서 길게 이야기해요. 1-2절,“이 일 후에 내가 들으니 하늘에 허다한 무리의 큰 음성 같은 것이 있어 이르되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도다, 그의 심판은 참되고 의로운지라 음행으로 땅을 더럽게 한 큰 음녀를 심판하사 자기 종들의 피를 그 음녀의 손에 갚으셨도다 하고.”혼인 잔치가 열리 전 하나님께 할렐루야 찬양이 울려퍼집니다.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도다! 이어서 하나님의 심판이 선언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은 땅을 더럽게 한 큰 음녀입니다.
큰 음녀는 사탄과 그의 추종자들을 포함하지만, 세상의 타락한 체제와 그 체제에 속한 자들-세상의 악한 시스템과 타락한 문화를 의미해요. 17-18장에서 큰 음녀는 바벨론과 연결되어 등장합니다. 큰 음녀는 단순한 개인이 아니라, 세상을 타락시키는 거대한 악의 세력입니다. 이 악한 체제는 역사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며, 사탄의 영향 아래 있습니다. 그 영향 아래 있는 세상의 권력과 부패한 종교들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며 성도들을 핍박하는 모든 세력들이기도 합니다. 큰 음녀가 심판받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음행-죄와 탐욕으로 땅을 더럽게 하였습니다다.
4. 우상 숭배, 부패한 정치, 경제적 탐욕을 포함합니다. 그들은 언제나 하나님을 거부하고 자신을 높이는 세속적 권력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성도들)을 핍박하고 죽인 세력입니다. 초대교회를 박해한 로마 제국이 대표적이에요. 모든 시대에 걸쳐 성도들을 핍박하는 악한 세력들을 의미해요. 역사 속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체제이며, 그 배후에는 사탄의 영향력이 있습니다. 짐승(사탄의 대리자)과 큰 음녀(타락한 세상 권력)는 서로 협력하여 성도들을 핍박해요. 큰 음녀는 사탄의 도구로 사용되는 악한 세력을 의미합니다.
사탄은 이 세상의 타락한 제도와 사람들을 이용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지만, 결국 그 세력들도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어린 양의 혼인 잔치가 시작되기 전에 이어지는 할렐루야 찬양은 이십사 장로와 네 생물-피조물의 대표들이 합니다. 5-6절,“보좌에서 음성이 나서 이르시되 하나님의 종들 곧 그를 경외하는 너희들아 작은 자나 큰 자나 다 우리 하나님께 찬송하라 하더라, 또 내가 들으니 허다한 무리의 음성과도 같고 많은 물 소리 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 소리로 이르되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이처럼 어린 양의 혼인 잔치 이전에 할렐루야 찬양과 하나님의 통치가 선포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실마리
5. 세상의 결혼식과 어린 양의 혼인 잔치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세상 결혼식은 신랑과 신부가 각각 개별적인 존재였지만,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서는 신랑이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신부는 교회(성도들)입니다. 신부가 한 사람이 아니라 온 성도들이에요. 세상 결혼식은 남녀의 결합이지만, 어린 양의 혼인 잔치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을 상징한합니다. 전혀 다른 결혼식입니다. 세상 결혼식은 신랑과 신부가 스스로 준비합니다. 어린양의 혼인 잔치는 하나님께서 직접 계획하고 준하세요. 신랑(예수님)이 먼저 십자가에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신부를 위해 준비하셨습니다.
신부(성도)는 그 은혜를 받아들여 스스로를 거룩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신랑이신 주님께서 먼저 우리가 거할 처소를 예비하십니다.(요14:2-3) 세상 결혼식에서는 신부가 비싼 웨딩드레스를 입습니다.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서는 신부가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습니다.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의로운 행실을 의미합니다. 신부는 단순히 드레스를 빌려 입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믿음과 행실로 예복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 예복은 그리스도의 의를 입는 것이며, 동시에 성도의 삶에서 나타나는 거룩한 행실입니다.(마22:11-13)
6. 예복을 준비하지 않은 자는 혼인 잔치에 참여할 수 없어요. 우리는 거룩한 삶을 통해 혼인 잔치에 참여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세상의 결혼식은 이 땅에서 이루어집니다. 어린양의 혼인 잔치는 하늘에서,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어집니다.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날입니다.(계21:2) 이 땅의 결혼식은 한 순간이지만, 어린 양의 혼인 잔치는 영원합니다. 세상의 결혼식은 사랑과 가정 형성을 위한 것입니다. 어린 양의 혼인 잔치는 예수님과 성도들의 영원한 연합을 위한 것입니다.(계21:3)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사는 것이 어린양의 혼인 잔치의 목적입니다.
이 장엄한 혼인 잔치가 열리기 전 상황을 1-6절에서 길게 이야기한 것은 큰 음녀의 심판과 하나님께 대한 할렐루야 찬양과 하나님의 통치 선언입니다. 이 구조에는 신학적, 문학적 이유가 있습니다. 여기서 할렐루야 찬양은 바벨론(세상의 악한 체제)이 무너진 것에 대한 찬양이에요. 하나님의 심판은 공의롭고 완전하다! 하나님이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분이시다! 1-6절이 먼저 등장하는 이유는 어린양의 혼인 잔치(7-9절)가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과 직결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악의 종말이 있어야 구원의 완성이 가능합니다.
7. 1-6절에서 바벨론(악한 세력)의 멸망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것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기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진 후에야 어린양과 신부가 참된 기쁨을 누릴 수 있어요. 신랑이 신부를 맞이하려면 먼저 적이 사라져야 합니다. 악인들이 심판을 받아야 의인들이 기뻐할 수 있습니다. 혼인 잔치는 단순한 잔치가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 선포입니다. 6절에,“전능하신 주 하나님이 통치하시도다”라는 선언이 나오고, 다음 구절에서“어린양의 혼인 잔치가 준비되었다.”고 선언합니다.
이는 혼인 잔치가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순간임을 보여줍니다. 왕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나서야, 그 나라의 축제가 시작되는 것과 같습니다. 왕이 승리하지 못하면 결혼식도, 축제도 열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1-6절의 찬양(승리 선언)이 먼저 나오고, 그 이후에 7-9절에서 혼인 잔치가 등장하는 것입니다. 신약성경에서 할렐루야라는 단어가 나오는 유일한 장이 오늘 본문입니다.(네 번) 할렐루야는 바벨론의 멸망과 어린 양의 승리를 기념하는 찬양입니다.
복음 제시
8. 오늘 본문은 심판과 구원이 한 사건 안에서 함께 이루어짐을 나타내줍니다. 바벨론(악한 세력)의 멸망이 먼저 선포되어야, 어린양의 혼인 잔치가 시작됩니다. 심판 없는 구원은 없어요. 악이 제거되어야, 신부가 신랑을 맞이할 준비가 완성됩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먼저 선포된 후, 어린양의 잔치가 시작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통치하신다(6절)라는 선언이 있기에,
어린 양의 잔치는 단순한 연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 완성의 상징이 됩니다. 할렐루야 찬양이 강조되면서, 심판과 구원이 동시에 이루어졌음을 알립니다. 우리는 바벨론의 멸망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기뻐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며, 동시에 성도들에게는 구원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기대
9. 우리는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들어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 잔치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고 따라야 합니다. 깨끗한 신부가 되어 우리의 남은 인생은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해요. 세상의 유혹을 버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서부터 누리며 살아갑니다. 예수님은 다시 오십니다. 그날에 우리는 기쁨의 잔치에 참여할까요, 아니면 심판을 받을까요? 우리는 신부로 준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도 예수님의 재림을 사모하며, 주님을 맞이할 준비된 성도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 시간 함께 기도합니다.